고통과 쾌락 사이에서 - 1부

얼마나 괴로웠을까?

눈가에 채 마르지 않은 눈물을 보니 왠지 미안해졌다.
은밀한 곳에 그려진 회초리 자국을 어루만져주면서도
그는 다시금 쾌락에 빠지고 싶어졌다.

A가 B를 괴롭혀 온 것도 2달이 다 되었다.
시작은 정말 우연이었다.

여직원인 B는 자주 야근을 했다. 집이 사무실에서
가까운 탓도 있었지만 일처리가 늘 늦었고,
그날따라 일에 의욕을 느꼈는지 자청해서 야근하겠다고 나섰다.
혹시라도 사무실에 혼자 있는게 무섭지 않겠냐는 소리를 들었지만
걱정말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아 포르노를 보면서
자지를 잡은 A.
평소 그가 좋아하던 SM물을 틀어놓고 자지엔 잔뜩 식용유를 발라놨다.
헤드폰에선 비명이 들렸지만 그에게는 쾌감이었고 자극적인 효과음에 지나지 않았다.
온몸이 결박당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여자에게 남자가 다가간다.
한손에 든 전기 인두를 여자의 항문에 갖다댄다.

아. 절정이다.
말로 표현 못할 시각적 쾌감을 느낀 자지에서 하얀 물줄기가 터져나왔다.

쏴아아~~~~

샤워하는 A의 머릿속엔 방금전에 본 장면의 여운이 남아있다.
분명 연기일거야. 설마 정말 뜨거운 인두를 갖다댔겠어?
아냐. 댔을지도 모르지. 어차피 살짝 갖다대고 말았잖아.
하긴. 진짜 전기인두로 오랫동안 지져댄다면 그런걸 돈 받고 찍겠어?
어?

순간 A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찍겠어 라는 단어에 그의 눈이 번뜩 뜨였다.
아차. 내일 출근과 동시에 제출해야 할 계약서. 아직 안 끝났잖아. 도장은 커녕 잉크로
찍어내지도 않았지. 부장이 가만 안 있을텐데. 씹할.

샤워를 마치자마자 차를 몰고 사무실로 향한다.
사무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채...

한편 사무실에서 야근중인 B에겐 업무는 뒷전이다.
몰래 받아둔 포르노를 보면서 연신 보지를 문지르기 바쁘다.
겉으로는 순진한척 하지만 그녀에게 포르노와 자위는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었다. 다만 언제부터인가 단순히 넣고 빼는 것에
식상한 나머지 노출을 하거나 애널섹스, SM같은 자극적인
포르노를 가끔 즐기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게 살짝 받아둔 동영상을 보면서 사무실에서 자위를 하니
스릴이 넘쳤다.
누가 들어올지 몰라 문을 굳게 잠가놨지만 두근두근함은 어쩔 수 없나보다.

여자의 항문에 남자가 자지를 쑤셔 박는다.

아. 절정이다.
말로 표현 못할 시각적 쾌감을 느낀 보지에서 하얀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쾌감에서 벗어나니 배가 고파왔다.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을 사왔다.
밤에 라면 먹으면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붓는다는데.. 그래도 맛은 좋네.
보면서 먹을까?

대담해진 B는 모니터로 포르노를 보면서 깁밥을 집었다.
한손으로 브래지어속 가슴을 잡았다.
김밥을 입안에 밀어놓고 젓가락으로 스커트속 보지를 문질러 보았다.
괜찮은데? 일본애들 나체위에 음식 올려놓고 먹던데 이런 맛인가?

딸깍.

사무실 문이 열려있는 것에 의아한 A와 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깨달은 B의 시선이
마주친건 바로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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