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강간 - 4부

$. 탈출의 희망

최빛나는 필사적이었다. 이미 몸은 더럽혀질때로 더렵혀진 상태였지만 여기서 더 더렵혀진다는 건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게다가 아직 촬영의 절반도 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는가. 최빛나는 최대한 샤워기 소리를 크게 해놓고 휴대폰 전원 버튼을 켰다. 상두가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세게 박았는지 애널과 보지 부분이 아직도 얼얼했다.
하지만 걱정도 되는게 사실이었다. 만약에 비밀번호라도 걸리게 돼 있다면? 빛나의 손은 덜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사실 휴대폰 비상전화를 누르면 비번을 풀지 않고도 신고가 가능했지만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 최빛나는 그걸 생각해낼 겨를이 없었다)

최빛나에겐 빚을 지게 된 게 인생의 내리막길 포인트였다. 빛나의 부모님은 이미 경제력이 없는 경제적 무능력 상태였고 빚을 갚기위해선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도 기댈 수도 없는 상태였다.
최빛나는 아무리 빚을 졌어도 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학교에선 퀸카중의 퀸카였다. 대학교 홍보지에도 몇차례 등장했을 정도였고, 수업에만 들어가도 시꺼먼 남자들이 웅성웅성할 정도의. 같은 과 남자애들도 한번쯤은 빛나에게 연정을 품었으리라. 최빛나의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만 해도 “00과 최빛나랑 같이 수업듣는사람? 걔 존나 뽀얗고 예쁘지 않냐?” “와 그런 애랑 한번 자보면 소원이 없겠다” 이런 글들이 무수히 쏟아질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모든 원흉은 빚이었다. 빚때문에 성인동영상을 단 3시간만 찍으면 1억을 준다는 얘기에 혹했던게 사실이다. 게다가 거의 누드화보 촬영정도의 수위밖에 안되고, 얼굴등이 안나와도 된다는 소리에 눈감고 해보자. 이정도 자책감은 극복하자. 하는 생각으로 계약서에 싸인을 했던거였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
최빛나는 하지만 이제 후회를 할 겨를도 없었다.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의 잠금을 풀었다.
“제발.....제발....”
다행히 이 휴대폰은 잠금장치를 해놓지 않은 상태였다. 최빛나는 절망와중에 아주 작지만 희망의 빛이라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최빛나는 곧다로 경찰에 연락을 하려고 버튼을 누르려 했다. 이제 문을 잠궈놓고 경찰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비슷한 시각, 준식은 카메라 촬영자들과 함께 촬영영상을 돌려보고 있었다. 아무리봐도 정말 대작이었다. 이런건 사이트에 올려놓고 팔면 수익금만해도 엄청날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자신은 해외국적. 국내법으로도 문제될 게 없고 여타하면 외국으로 떠버리면 그만이 아닌가?
준식은 킬킬거리며 아까 빛나에게서 압수한 가방을 열어보았다. 향수, 물티슈, 화장품 등 여대생들의 가방과 다를 바가 없는 가운데 지갑이 눈에 띄었다. 지갑을 열어보니 최빛나의 학생증과 증명사진, 친구들과 찍은 사진따위가 여러장 있었다.
준식은 좋은 생각이라도 난듯 웃으며 민구에게 말했다.
“민구야 저기 컴퓨터에서 이것좀 스캔해봐. 학생증이랑 사진들. 나중에 동영상 팔아먹을때 이 학생증 학번만 가리고 이름 사진 다 내보내고 그대로 노출시켜서 첨부시킬거야. 동영상 dvd 디자인에 넣어버리든지. 사이트에도 다 풀어버릴꺼고”
“와 이새끼 존나 무서운 새낀데? 야 얘신상 털려버리면...씨발..근데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 더 사보긴 하겠다”
“최빛나 저년 촬영끝나고 이민지인가 뭔가하는 보지년도 이것보다 더 심하게 따먹어줄건데 말이야. 그년한테 연락이나 해봐야겠다”
준식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허리춤에서 휴대폰을 더듬어 찾았다. 그런데 휴대폰이 없었다.
“어라...내가 휴대폰을 어디에다 놨더라...분명 아까전에는 있었는데...”
그때였다. 갑자기 샤워실에서 희미하게 준식 휴대폰의 벨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설정안하는 시끄러운 노래소리로 해놨기 때문에 준식은 그것이 자신의 휴대폰 소리인지 확신할 수 있었다.

최빛나가 경찰에 전화를 하려고 할때 갑자기 휴대폰이 진동과 함께 벨소리를 내며 크게 귓등을 때렸다. 빛나는 깜짝놀라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휴대폰에 전화가 걸려온 건 ‘개보지 민지’였다. 준식이 아마도 그렇게 저장을 해놨으리라.
최빛나는 휴대폰 소리를 줄이기 위해 반사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넘어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제작자님. 저 이민지인데요..”
제작자? 이게 무슨 말일까. 혹시 나처럼 낚여서 강간을 당하게되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소리 안들리세요? 저 제작자님 말대로 그냥 누드 화보, 영상 찍는 정도이고..얼굴도 안나오고..그런 조건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안들리세요? 어 왜이러지?”
최빛나는 역시 자기처럼 속아서 온 여대생임을 확신했다. 그때 화장실 문이 거칠게 쿵쾅거렸다.
“야 이년아! 문 안열어? 씨발년아 문열으라고!!!야이 개같은 년아!”
문을 얼마나 거칠게 발로 걷어찼으면 금새라도 문이 열려버릴 기세였다. 최빛나는 깜짝놀라 휴대폰 수화기에 대고 말했다.
“찍으시면 안되요. 그거 계약하시면 안돼...”
쾅쾅!!!
문고리 부분이 부서지며 문이 열렸다. 이제 희망은 사라진거나 다름 없었다. 준식은 빠르게 달려들어 휴대폰을 낚아챈다음 이민지가 전화를 걸어온걸 확인하고 황급히 화장실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민구와 상두가 재밌다는 듯 주저 앉아버린 빛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년이 진짜 제대로 따먹히려고 발악을 하네. 쌍판떼기 반반한 년들은 대가리가 빈게 분명해”
준식은 최대한 무리로 부터 멀어진 다음 전화를 받았다. 최대한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아 민지씨~오랜만이에요~제가 전화받는게 좀 늦었죠? 신호가 충돌했는지 저한테 지지직 거리면서 막 여자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고 하더라고요”
“아...안녕하세요 제작자님. 저도 방금 누가 소리치는 소리를 들어서..여자목소리인것 같았는데..”
“저도 들었어요. 요즘 스마트폰 왜이러죠? 불량인가보네요. 하하. 그런데 어떤 일로 연락하셨어요 민지씨? 고민은 좀 해보셨어요?”
“네.. 말씀하신대로 누드화보 영상 수준이고 제 얼굴 안나오고 가벼운 애무나 성적 접촉 수준이라면...3시간 촬영을 두시간으로만 줄여주세요. 그럼 긍정적으로...”
“와우. 좋아요. 민지씨. 내일 제가 이쪽 지방에 사무실이 있으니까 한번 계약서 보고 이야기해봐요~ 내일 연락줄게요~”
준식은 전화를 끊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민지도 이미 올가미에 얽혀버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미친년이 두시간 찍고 1억을 달라는거야? 얼굴 반반하고 빨통크고 학교에서 인기좀 많다고.. 아주 도둑년 심보구만”
준식은 곧바로 최빛나에게 갔다. 최빛나는 여전히 화장실에서 주저않아 있는 상태였다. 더이상의 희망도 없어보이는 얼굴이었다.
“일어나 씹팔년아. 3초준다”
최빛나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몸을 떨며 일어났다. 하얗게 질려서 인지 안그래도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가 더 빛나보였다. 보지털에 물이 맺혀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가슴과 유두에도 물방울이 맺혀있었다.
“쌍년아. 넌 지금 잘못을 저질렀어. 그리고 난 그걸 봐줄 생각이 없어. 이제부터 너한테 벌을 하나 준다”
준식은 빛나의 휴대폰을 가져오더니 빛나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니년 휴대폰 비밀번호 풀어라. 이것도 3초준다”
무슨 생각일까. 최빛나는 의심스러웠지만 이미 공포에 질려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빠르게 휴대폰 비밀번호를 눌렀다. 버튼을 누르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준식은 곧바로 곧바로 휴대폰을 빼앗아 이리저리 검색했다. 그리고 자신의 휴대폰 잭을 꽂아 컴퓨터와 연결했다. 빛나는 준식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지 겁났다.
“자 이게 좋겠군...이년아 내가 아까 니 옷벗고 서있던 나체모습 내가 사진을 다~찍어뒀거든. 그 사진을 말이야, 지금 니 전화번호부에 있는 두명한테만 딱 전송하려고 하는데”
그말을 들은 상두가 흥분한 듯 말했다.
“와 대박. 누구한테 보내게요? 빨리 보내보세요. 반응 개궁금하네요”
최빛나는 그 소리를 듣고 무릎을 꿇고 준식에게 빌었다. 이미 정액으로 몸을 더렵혔는데 이젠 자기 알몸사진이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뿌린다니, 정말이지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최빛나는 무릎을 꿇고 손이 닳도록 싹싹 빌었다“
“아..안돼요. 제발요. 올리지마세요 제발요 이렇게 빌께요 흑흑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로 말 잘들을게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닥쳐 개같은 년아. 그러게 누가 잘못을 하래?”
“준식씨 빨리 보내봐요. 대박 큭큭”
상두는 역시나 자신의 변태적인 호기심만 충족하면 최빛나의 인생은 어찌되든 상관 없다는 투였다.
“자 이 2명이 좋겠군. 첫번째는 ‘사촌동생 정남이’라고 저장된 번호. 이야...한창 혈기왕성할 때네. 지년 사촌 누나는 예쁜데 얘는 왜이리 곰보같냐. 분명 요즘 호기심에 니년 생각하며 매일 자위할거 같은데. 자 전송합니다~”
준식은 빛나의 사촌동생 정남의 카톡으로 최빛나가 발가벗고 있는 나체사진을 3장을 첨부해올렸다. 그 나체사진엔 이미 얼굴까지 다 공개돼 있었다.
“안돼요!! 제발 보내지마세요. 용서해주세요! 제발요..제발!!”
절규하는 빛나와는 관계 없이 준식은 카톡을 보내자마자 곧바로 수신확인이 됐음을 확인했다. 사촌동생 정남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답장을 했다. 여자 다리만 봐도 자지가 빳빳해질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 흥분을 한 게 틀림 없었다.
‘누..누나 이거 잘못보낸거야..?’
준식은 빛나인척하며 답문을 보냈다.
‘아니야. 정남이한테 누나 벗은 몸좀 보여주고 싶어서..^^ 부모님한테는 말하지 않기다?’
정남은 역시 혈기왕성한 남자애였다. 사촌이고 나발이고 이미 흥분할때로 흥분한게 느껴졌다. 곧이어 이런 카톡이왔다.
‘당연히 말안할게. 우와..빛나누나. 너무 예쁘다.’
‘더 보고 싶은 사진 없니? 한장 더찍어서 줄게^^’
‘정...정말? 누나 가슴좀 가까이서 찍어주면 안돼? 누나 얼굴도 같이 나오게 해서...’
준식은 그 카톡 내용을 그대로 빛나에게 보여줬다. 빛나는 상당히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자신의 사촌동생까지 발정난 수컷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은 얼굴이랄까. 빛나는 흐느끼며 말했다.
“저한테 왜이러세요. 제발 그만하세요. 이제 하실만큼 하셨잖아요. 흑흑흑 저한테 대체 왜...”
최빛나가 흐느끼자 옆에서 잠자코 있던 민구가 나서서 말했다.
“니년 쌍판떼기가 이쁘니까 강간해버리고 싶어서 그런거 아냐. 간단한 걸 모르냐? 젊은 년이 이리저리 사채써서 빚 지고 다녔으니까 빚갚으려면 니 보지랑 후장이랑 몸뚱이라도 팔아야지 씹팔년아!”

준식은 여유로운 자세로 휴대폰을 열고 시간을 확인했다.
“자 약속했던 한시간 휴식 시간이 지났네? 이제 두번째 장면을 찍어야지. 응? 좀 봐줄려고 했더니 그냥 내가 계획했던 대로 찍어야겠어. 너 진짜 개씹창나고 싶구나?”
준식이 고개를 끄덕이자 민구가 근처 서랍에서 뭔가를 꺼내왔다. 검은색 개목걸이와 동그란 스테인리스 개밥그릇이었다.
최빛나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다. 이제 앞으로 더 무슨 짓을 당할지 예측조차 할 수 없어서 였다. 대체 자신에게 무슨짓을 하려고 이런걸 채우려 하는 걸까. 평생 조신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빛나로서는 이런 물건을 사람에게 쓰는걸 실제로 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준식은 개목걸이를 몸을 파르르 떠는 최빛나의 목에 채웠다.
“이제부터 최빛나 니년은 우리의 애완견이야. 알았어? 걸을 때도 무릎대고 네발로 기어서 걷고. 시키는거 다해야하고. 이따가 밥먹을 때도 개밥그릇에 비벼줄테니까 얼굴 쳐박고 입으로만 햩아 먹어야하고. 얼굴에 질질 묻혀가면서 말이야. 알았지 씨발년아?”
“이제 그만 하세요 제발...제발 집에 보내주세요. 돈은 더이상 안받아도 되니까 제발...흑흑”
들어줄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최빛나는 무릎을 꿇고 다시한 번 빌었다.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공포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공포감이란 너무 컸다. 아까 당한 것도 충격적인 강간이었는데, 그것보다 더 심한 걸 당하게 해준다니...준식의 말도 무서웠다.
“어라? 애완견이 주인한테 개기는거야? 또 벌 줄까?”
벌을 준다는 말에 최빛나는 더이상 입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민구가 그런 빛나를 넘어뜨리며 말했다.
“이제부터 네발로 기어 씹팔년아. 사실 우리가 널 겁줘서 그렇지 지금 하려는 건 별거 아니야. 진짜야. 그냥 겁준거라니까??저기 저 문 보이지?? 저거 열고 들어가는거야. 알았지? 쉽지? 이번엔 진짜 별거 아니라구. 우리가 설마 계속 널 속이겠냐? 우리도 그렇게 나쁜놈들은 아니야 이년아”
별 뜻없는 말이겠지만 그래도 그런 민구의 말이 절망 중의 절망에 빠져있는 빛나에게는 일말의 희망이 될 순 있었다.
“고마워요.. 제발 이제 이상한거 하지말아주세요..흑..고맙습니다..흑흑”
“그래그래 말 잘듣네.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얼마나 편해 응? 자 기어와. 개밥그릇은 우리가 챙길테니까”
갑자기 고분고분해진 말투로 민구가 개목줄을 끌고 빛나를 개 산책시키듯 끌고 갔다. 빛나는 무릎과 두팔을 땅에대고 민구가 이끄는 대로 기어갔다. 방에는 준식이 음악을 틀어놓은 듯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민구와 준식이 갑자기 음흉한 표정을 지었다. 저 멀리서 상두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상두도 시나리오는 모르는 상태였다.
“자 다왔다. 들어가자 빛나야 기어서 들어가자”
민구가 문을 활짝열자 안을 볼새도 없이 준식이 빛나의 엉덩이를 발로 밀어 방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방안은 칠흙같이 어두웠고 노래소리만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자 정말 별거 아니라구 이번엔. 불 켠다. 하나~둘~셋!”
준식이 구호에 맞춰 불을 켰다. 어둡던 방안이 갑자기 환해졌다.
“아...안돼...”
최빛나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 질끔 감아버렸다. 지금 자신이 본 광경을 믿고 싶지가 않았다. 헛것을 본거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이 최빛나의 온몸을 엄습했다.

(5부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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