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푸른밤 - 3부

12월 , 24일 ....



크리스마스이브다 . 오늘은 학교동창이면서 과거 내 여자친구였던 정미와 데이트가있는날이다.



그다지 만나고 싶지는 않았지만,



정미가 몇번이고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서 더이상 거절하면 친구의 대한 예의가 아닌것같아,



만나기로 했다.



정미와 나에 관계의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고등학교 1학년때, 반장이던 나와 옆반 반장이던 정미는 일주일에 한번있었던 전체학급회의를 통해



자연스레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티격티격하던 사이였지만, 어느날 내 폰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문자로 " 우리사겨볼래?" 라는 문자를 받게되었다.



평소 괞찮게생각도 했지만,



귀여운 외모와 어울리지않을것 같으면서 옷맵시가 사는 큰 가슴을 가지고 있던 정미였기에



흔쾌히 승낙 했다.



그리곤 우리는 다음날부터 학교커플이 되었고 약 한달정도 사귀고 난뒤 헤어지게되었다.



웃기게도 내가 차이게되었다..



키스만 했을뿐 성관계는 없던 사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헤어지던날 헤어지자는 통보에 알았다 라는 짧은 말을 했지만..



속에서는 한번 저아이와 자볼껄 하는 음흉한 생각도 도사리고 있었다,



하여간 헤어지고 난뒤에는 전처럼 티격티격하는 사이로 돌아가



가끔 영화도 보는 평범한친구로 남게되었다...



<띠리리리리리~>

정미로 부터의 전화였다.



- 여보세요

" 유천야 나야 나 지금 집에서 출발할껀데



- 그래 야 근데 또 영화냐 ?



" 구럼 비디오방 갈까 ㅋ ?



- 헐.... 내가 원하던바인데



" 그래 ? 그러지 모



- 에...정미 너 거짓말이면 죽는다!



" 알았어 약속시간이나 지키라고 ㅋㅋㅋ 끈는다.



에이공... 전화를 끊고 난뒤 약속장소인 메가시네마로 향했다..



<메가시네마>



누군가 내 어깨를 손가락으로 누룬다..

" 어이..잘생긴 오빠



- 음.... 정미



" 꺄르르 ㅎㅎ 유천이 안본사이에 더 멋져졌는걸



- 임마 난 원래 멋진놈이였어



" 우엑.. 하여간 띄어주면 안된다니까



- 됐고, 영화나보러 가자고 뭐 볼껀데 영화는 니가 쏴라



" 노매너네 박유천 ㅡ,ㅡ 비디오방가자매



- 에.. 정말이냐



" 내가 거짓말하는거 봤어 ,,ㅋㅋ 자 가자공..

비됴방은 니가 쏴라 ㅋㅋ



- 치..알았다 음료수나 사라..



정미와 나는 메가시네마근처 비디오방으로 갔다..



- 4층이네 ... 근데 엘리베이터도 없고 ..이거 영...노매너네..



" ㅋㅋㅋ 니가 여기사장이지 노매너모드게.ㅋㅋㅋ



- ㅋㅋ...뷩..



우리는 메가시네마 근처 어느 5층짜리 빌딩에 속해있던 4층 비디오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 딩동>

- 문 소리 참...



" ㅋㅋ 머 볼래



- 암거나 보자..



" 아저씨 타이타닉 틀어주세요 얼마죠 ?



" 만원입니다..



" 여기요 ..



" 그런데 고등학생아닙니까.



- 아닌데요 대학생인데요 민증보여드릴까요 ?



" 음..아니요 따라오시죠..



" ........ㅎ



우리는 비됴방 직원을 따라 6번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 잼나게 보십쇼. < 쾅>



" 야 십년감수했다 야..ㅋㅋㅋ



- 에횽... 넌 왜 어리게 생긴거냐..



" 야 좋치 .ㅋㅋ 넌 왜그리 삭어서 직원이 잘못짚은것처럼 보이게 하냐.ㅋㅋㅋ



- 난 고등학생은 아니자너...



" 피... 영화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정미와 나는 비디오방에 누워 타이타닉을 보게되었다....



그동안은 정미와 이렇게 단둘이 어두운 공간에 와본적이없었다..



그래서 인지 오늘은 .. 옆에 누워있는 정미에게 흑심을 품고 싶었다...



" 야.... 멀 그리 빤히 쳐다봐...영화안봐..



- 정미야..



" ...응..왜..



- 키스해도 되냐..



" ........ 박유천..우리...친구자나..



- 난..해도되냐고 물었어



" ..... 응...



우리는 키스를 했고... 입술과 입술에 터널을 지나 혀로 서로를 탐닉했다..



" 읍....유천아....



- 응...훕....왜..



" ....우리...다시 시작할까...



난 입술을 떼어냈다...



- 윤정미... 내가 실수한거 같다... 이만 가볼께..



" .......



난 문을 닫고 나갔다.... 정미에 말때문은 아니였다...



그냥...순간...키스하는도중에 ...주윤이가 스쳐갔다...



주윤이와 키스를 했더라면... 그순간에 정미에 다시 시작하자는 말이 들린것이다..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자리를 뜬것이다...



주윤이에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아직은 모르지만...



그냥.... 난...그녀를 사랑하고 있는것 같았다...



비디오방을 벗어나 나는 걸음을 바삐해... 얼른 집으로 가... 컴퓨터를 키고싶었다......





4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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