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실] 천일야화 - 프롤로그

보안실.



여러분. 보안실 아시지요? 네에... 보안실은, 재래식 경비근무가 변형되어 노인네들이 밀려나고 건장한 청년들이 당해 시설물에서 준 경호원의 업무를 하는 곳을 말합니다. 저도 현재 조그만 보안팀에서 주임으로 근무중인데요, 으허허... 여기서 야간근무 하다 보면 별일이 다 생기고, 별 상상을 다 하게 된답니다. 제 글에서는 보안실이라는 큰제목 안에 경험담과 상상한 내용, 하고싶은 내용 등등을 간단한 소개와 함께, 보안실 업무에 빗대어 설명해가며 써볼 작정입니다. 재미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연재하시는 분들이 워낙 재미있는 글을 많이 올리시는 바람에 제가 쓴 글이 조금이라도 빛을 볼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네요. 모쪼록 즐겁게 보시고 재미있게 즐기시기 바랍니다아...

아무래도 장소와 제목이 그렇다보니 야외섹스 쪽으로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프롤로그에는 므흣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답니다.







2005년 9월 현재 보안실 인원 꼴랑 2명. 24시간 맞교대 근무중으로 주임인 성준과 사원 민철은 기진맥진 맥이 탁 풀려서 다크서클마저 생긴 어둠의 자식들로, 어쨌거나 죽을동 살동 먹고살기 위해 오늘도 애쓰고 있다. S 그룹 사옥에 근무하는 그들은 아침 여덟시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일지를 작성하고, 9시까지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입주사 대표들의 의전도 하고, 오늘은 누가 뭘 입었나 구경도 하며 눈요기의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중 일지작업이 끝나면 살짝 순찰을 돌아주고, 점심나절 한번 더 의전을 한 후 오후가 되면 외곽정리도 하고, 약간씩 발생하는 사무도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이 되어 모두들 퇴근하고 혼자 남으면 온갖 뻘짓으로 다음날 아침까지 버틴다. 물론 잠도 자고, 므흣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보통은 자정이 되면 디비 자곤 하지만 가끔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생기기도 한다....



성준은 키 180에 건장한 체격으로, 짧은 머리에 반듯한 이목구비를 가진 27세의 청년으로서 경호원 생활을 하다가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들어온 케이스였고, 민철은 178 정도의 좋은 인상을 가진 동갑내기 청년으로 우야동동 보안업무에 종사하다가 이직한 케이스였다. 인원을 늘려준다, 장비를 보충해준다 하며 한달두달 버티던 그들은 이미 근무환경 개선을 포기한 채로 하루하루를 졸린 눈으로 보내다가 막간에 찾은 취미가 바로 사람구경이다. 전에부터 하지 않은것은 아니나 새삼 테헤란로의 직장여성들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악화된 경기는 그들의 옷차림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뭐, 그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죽이는게 그들의 일이랄까. 본래 보안업무란게 음지에서 일하면서도 눈에 띄는 힘든 일이지만 이래저래 배째고 싶어지는 두 청년이다.





네에... 프롤로그는 순 사설입니다. 뭐, 일단 1화로 넘어가 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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