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여고생 - 7부

“자, 이러면 될런가?”

교실 뒤편에 내 자리가 마련된다.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앉아도 여유가 있도록 책상 4개를 붙여 놓았다.

또한 얼굴이 잘 보이도록 벽에 밀착시켜 등을 기댈 수 있게 해 놓았다.

그 자리로 실오라기 하나 없이 발가벗은 내가 올라선다.

벽에 등을 기대고 정면을 향해 앉는다.

구경을 하고 있는 많은 아이들의 시선과 웃음이 벌거벗은 나에게 정면으로 쏟아진다.

더 이상 벗을 것도 없이 발가벗겨진 몸이지만 한 꺼풀 한 꺼풀씩 점점 더 벗겨지고 있는 느낌이다.

무릎을 굽힌 상태로 다리를 벌려 간다.

벌이진 다리가 뒤 편 벽에 닿을 정도로 벌린다.

벌거벗은 내 몸은 M자 형태로 벌어지고 시커먼 털과 벌어진 보지, 주름진 항문까지 모두의 눈앞에 활짝 들어난다.

추악한 나의 모습에, 나의 보지와 항문에 아이들의 시선이 꽂히고 환호와 비웃음은 수위를 높여간다.

나의 수치심 또한 끝없는 나락으로 처박힌다.

긴장으로 입을 다문 보지를 벌려 부드러운 속 날개를 잡는다.

양 쪽으로 찢어질 듯 잡아당긴다.

가녀리고 민감한 보지가 통증을 호소하며 떨려오지만 가차 없이 당긴다.

모두의 눈앞에 찐득한 점액을 머금은 분홍빛 속살이 드러난다.

일부러 잘 보이도록 만든 자리에 올라 앉아 한 여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하고 굴욕적인 포즈를 만들어 시시덕거리고 있는 여러 아이들의 눈앞에 보여 주고 있다.

이토록 활짝 벌어진 내 보지 앞에는 이미 캠코더가 설치되어 있다.

내 얼굴이, 내 유방이, 내 벌어진 보지가 한 화면에 잘 잡히도록 삼각대의 위치가 이리저리 조절되고 있다.

꼼짝 못하고 성노예의 삶을 살게 될 맹세의 시간이 준비를 끝마치고 있었다.

이제 저 캠코더에 녹화를 알리는 빨간 불이 들어오는 순간,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성노리개가 되고 말 것이다.

“자~ 준비 됐나?”

“...”

주저하게 될 줄 알았으나 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나는 의외로 담담해졌다.

죽음을 앞둔 사형수의 심정일까...

나는 차분한 어조로 말을 꺼냈다.

“너희들이 준 쪽지는 다 외웠어...”

“이제 그 맹세를 촬영하고 나면 나는 분명 너희들이 원한대로 아무런 반항도 할 수 없게 될 거야.”

“너희들은 이제 내 몸을 마음껏 다룰 수 있고 나는 무조건 명령에 복종하게 되겠지...”

“하지만 나는 이제 각오를 했고 동영상을 촬영할 테니 마지막으로 너희들도 약속을 해 줘...”

내 시야의 끝에는 어쩔 줄 몰라하며 발가벗고 쭈뼛쭈뼛 서있는 기존의 장난감 소녀가 있었다.

“촬영이 끝나고 내가 완전히 너희들의 소유물이 되는 순간, 이제 저 아이는 분명히 자유가 되는 거야.”

모두의 시선이 장난감 소녀를 향한다.

불쌍한 장난감 소녀는 이 시간 이후로 내가 그녀를 완전히 대신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특별한 지시가 없어 그저 여느 때처럼 발가벗고 있었다.

“크크크, 그럼, 그럼, 여부가 있나?”

“좋아, 그럼 어서 저 아이보고 옷을 입고 들어가라고 해”

“하하하, 좋아, 좋아, 야! 장난감! 옷 입어!”

잔뜩 주눅이 든 모습으로 장난감 소녀가 옷을 입기 시작한다.

팬티를 입고, 브레지어를 걸친다.



‘이제 된 건가...’

장난감 소녀가 발가벗은 모습이 아닌 옷을 걸친 모습으로 여느 아이들의 틈에 스며들자 무언가 복잡한 감정이 휘몰아친다.

성취감 인가? 허무함 같기도 하고... 어떤 미움일지도? 저 아이를 위해 하는 일인데 이제 저 아이는 자유고 나만이 끝없는 지옥이라는 생각?

고개를 휘휘 저으며 상념을 떨친다.

이제 와서 다른 생각들은 부질없다.

그저 기존의 생각대로 나는 불쌍한 장난감 소녀를 구해냈고 더 나은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고개를 앞으로 돌리자 나를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캠코더가 눈에 들어왔다.

캠코더의 렌즈에 발가벗고 다리를 벌린 채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찢어질 듯 벌리고 있는 추악한 소녀의 모습이 비춰 보였다.

이것은 잔인한 현실... 그리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두운 미래...

바로 내 모습... 내가 앞으로도 겪게 될 끔찍한 나의 현실...

“자, 그럼 시작한다!”

이제는 정말 생각은 사치다.

나는 이제 그저 비천한 소유물로 살아가며 순간순간의 고통을 견딜 생각만을 해야 한다.

캠코더에 녹화를 알리는 빨간 불이 들어온다.

그와 동시에 예쁘고 순수했던 소녀의 인생도 끝이 났다.

‘제 이름은...’

‘다니는 학교는...’

캠코더의 영상에 보지를 벌리고 있는 소녀가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는 모습이 담기고 있다.

‘저는 앞으로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제 몸은 제 것이 아니며...’

이미 머릿속에 각인 되어 있는 내용들이다.

테이프를 틀어 놓은 듯 막힘없이 맹세를 한다.

‘제 몸에 어떤 짓을 하더라도...’

이 맹세의 의미 하나하나까지도 이미 너무나도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다.

‘어떤 명령이든 무조건 복종할 것이며...’

맹세를 소리내어 외우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다.

‘...어길 시 이 영상을 공개해도 좋습니다...’



끝이 났다.

녹화도 끝이 났고 한 명의 인간, 한 명의 여고생으로서의 내 삶도 끝이 났다.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어떤 면에선 홀가분하기도 하다.

이제 고민은 없다.

이젠 감히 그만둘 생각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저 무조건 복종하고 무조건 당하는 수밖에...



“와하하하하, 미친년, 이제 넌 끝이야, 하하하하하”

“하란다고 진짜 하냐? 하하하하하”

그런 건가...

내가 생각해도 이건 미친 짓이지..

하지만 이젠 어쩔 수 없다...

나는 그저 무기력하고 비참한 심정으로 마음껏 나를 비웃고 있는 그 애 앞에 보지를 벌린 채 앉아있다.

“자 반장, 아니지 이제 뭐라고 부를까? 노예? 장난감?”

“...”

“그래 노예 1호라 하자!”

‘1호라니...???’

“자, 노예 1호, 너는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 반항 못하는 거야? 그렇지?”

1호는 뭘까... 무언가 불안한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이미 맹세한 몸... 나는 그저 체념한 듯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다.

“반항하면 이거 공개할 거야? 그러니까 이제 어떤 일이 있어도 넌 그냥 노예인거야? 그치? 앙?”

거부할 수 없는 현실...

나는 이제 포획된 노예다.

복종만이 있을 뿐이다.

끄덕 끄덕...

“하하하하하, 바보같은 년... 넌 그대로 보지나 벌리고 앉아 있어! 움직이면 보지 100대 맞는다!”

나에게 꼼짝도 하지 않을 것을 명령한 그 애의 시선이 나를 떠나 어딘가로 향한다.

그 애의 시선이 멈춘 곳은...

“야, 장난감! 뭐해! 옷 홀랑 벗고 나와!”



“!!!!!!!!!!!!!”



나도 놀라고 지목당한 장난감 소녀도 놀랐다.

주동자 소녀가 다시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하하하하, 바보같은 년, 넌 이제 나한테 반항 못하니까 내가 약속을 어기고 장난감을 다시 괴롭혀도 꼼짝 못하는 거 아니야? 그치? 하하하하하”

나는 할 말을 잃었다.

그... 그럴 수가...

그럴 수는 없어!!!

“하... 하지만....”

내가 미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주동자 소녀의 호통이 떨어진다.

“어허! 넌 이제 내 소유물이야! 내가 말 시킬 때까지 찍소리도 하지 말고 그냥 보지나 벌리고 있어!”

“그... 그런...”

“저 동영상 공개할까? 앙?”

“...”

그럴 수는 없다.

“또 반항하면 진짜 보지 100대 때린다!”

나는 놀랍고 분노하고 당황하여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려 왔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저 동영상은 나에게 절대적인 구속이다.

저걸 찍힌 이상 반항이란 없다.

무조건 복종이다.

온 몸에 전율을 일으키고 있는 분노, 배신감, 모멸감....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속절없이 보지를 벌린 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년아 얼렁 뛰어 나와!”

장난감 소녀도 당황하고 좌절하여 오열하고 있었다.

“으허어어엉”

“야, 끌어내!”

주저하며 울고만 있는 장난감 소녀를 몇몇 아이들이 끌어낸다.

힘없이 끌려나오는 소녀...

“옷 벗겨!”

“흐어어어엉”

이제 자유인가 싶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심정...

소녀는 벌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처절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이미 반항이란 두 글자는 사라진 듯 했다.

그저 시키는 대로 당하기만 하는 삶에 적응이 되어 버린 듯 했다.

그녀의 처절한 거부감이 그녀의 오열에 묻어나고 있었지만, 그녀는 어쩐지 아이들이 블라우스를 벗길 때 팔을 살며시 내려 잘 벗겨지도록 하고 있었다.

그리고 팬티를 벗길 때 두 다리를 번갈아 들어 주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발가벗겨지는 일은 당연한 운명이라는 듯...

순간의 자유를 끝내고 다시 발가벗겨지는 신세가 된 장난감 소녀...

그녀도 오열하고 나도 오열하고 있었다.



장난감 소녀는 내 옆에 서서 한 쪽 다리만 책상 위로 올려졌다.

무릎은 바깥쪽으로 벌려 보지가 한껏 노출되게 한 후 양 손으로는 보지를 찢어질 듯 벌린다.

책상 위의 나는 여전히 맹세를 하던 자세 그대로 M자 형태로 다리를 벌리고 보지도 벌리고 앉아 있다.

나란히 발가벗고 보지를 벌리고 있는 예쁘고 가녀린 두 소녀...

우리는 함께 보지를 벌린 채, 함께 오열하고 있었다.

두 명의 지옥도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야, 장난감! 너는 이제 노예 2호다!”

그제야 내가 노예 1호인 이유가 와 닿았다.

“너도 내일까지 이 쪽지 외워 와! 내일 점심시간에 똑같이 촬영할 거야!”

그녀도 나와 똑같은 신세가 되고 마는 것인가...

“알았어? 앙?”

더욱 악화되었다.

기존의 지옥보다 더 구렁텅이에 빠지고 있었다.

장난감 소녀라도 구하겠다는 나의 명분이자 작은 희망의 끈마저도 지옥의 한 귀퉁이로 처참하게 처박히고 말았다.

나도, 장난감 소녀도 처절한 성노예의 맹세를 하게 되었다.

촬영하는 순간 절대로 헤어날 수 없는 낙인과도 같은 맹세...

이제는 어떤 작은 희망도 없는 끝없는 무간지옥의 세계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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