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강선생 이야기 - 2부

"들어오세요"



`끼익..`



선혜씨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작은 테이블에 흰색 가운을 입고 있는 강연아 소장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저..아까 전화드렸던 사람인데요."



"아 예..반가워요. 우선 여기 앉아요. 시간 넉넉하시지요?"



"아..예.."



"커피나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지요."



강연아 소장이 커피를 내오고..



"음..어디부터 얘기할까요? 이름이 뭐예요?"



"김선혜예요"



"그래요. 선혜씨..반가워요. 어디 살아요?"



"저 앞쪽 큰길 건너 골목길로 한 5분만 건너가면 있는 원룸촌쪽에 살아요"



"으음..변태를 자주 보시는 편이신가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따라 자주 보는것같아요."



"변태를 만나면 기분이 어떤가요?"



"막 화가 나요. 막 혼내주고 싶고 놀려주고 싶고 그런데 막상 보면 막 떨리고 겁나서 도망나오니 화가 나요"



"그럴거예요. 저도 어쩌다 가끔은 변태를 만나지만, 이런 곳에서 소장직을 맡고 있어도 사실 만나면 겁나는걸요"



"어머..선생님도 그러시구나.."



"변태를 주로 어디서 봐요?"



"집에서 얼마 안떨어진 골목길이예요. 아까 집에 들어가다가 보고 상담실 오다가도 또 본걸요."



"어머..그럼 그 변태가 아직 그곳에 있을수도 있겠군요? 지금 한번 가보지 않겠어요?"



"저..그건 좀.."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같이 한번 가요. 가면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하구요."



"그래도 될까요?"



"에이..용기를 가져요. 용기있게 생기셔서 이렇게 소심하실까? 변태 만나면 막 혼내주고 놀려주고 싶다고 그랬지요? 그럼 용기를 가져야해요. 자..용기를 가져요!!!"



"그럴께요."



"잠시만요. 나 금방 옷 갈아입고 나올께 여기서 잠깐만 기다려요"



"예.."



강연아씨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상담실 옆에 딸린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따르릉.."



"여보세요."



"음..김태인씨..강연아예요."



"아..주인님..어쩐 일이십니까? 제게 전화를 다 주시고.."



"김태인씨가 맡고 있는 구역에서 환자가 하나 왔는데, 지금 그리로 데려갈꺼야..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데로만 잘 해주면 내가 괜찮은 선물을 하나 해주지..물론 못하면 그에 따르는 응당한 댓가가 있을거고.."



"아이구..걱정 마십시요. 제가 언제 주인님 명령 거역한적이 있습니까? 저만 믿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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