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야, 사랑하는 세화야 - 단편 3장

안녕하세요?

<기러기아빠> 입니다~

.... 별로 안이뻐하시는 듯 ...?? .... 후후~









먼저 1 장에 댓글 주신 아름다운 님들 .......



<게르나태>님 ..... 학창시절은 학창시절 얘기가 아닐까요?



<흰트라제>님, <에로스매냐>님, <술술따봉>님, <예전흥황>님, <눈오는밤에>님,

<함했슴>님, ...... 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남편왔어>님 ...... 야설이니까 그거 안들어가면 안될껄요? ㅎㅎㅎㅎ

<천년살이>님 ....... 그 정도로 벌쎄 오글?? ㅎㅎㅎㅎ

<고구마만땅>님 ...... 그건 남자라면 누구나 다 그랬겠죠?

<불량감자>님 ...... 단것 좋아하시나보네요~?? .... ㅎㅎㅎ

<카스카야>님 ...... 영화 한 편 찍어삐까요? ㅎㅎㅎㅎ

님 ...... 저는 지금 가슴 두쪽이 모두 아립니다~ ㅎㅎㅎㅎ

<삼일생>님 ....... 좋은 추억이 많아야 노후를 덜 외롭게 보내신다고 들었습니다~ ㅎㅎㅎ

<영짜신>님 ..... **의 대가님들이 아직 계신데 제가 대가라뇨? .... 당치도 않습니다~!! ㅎㅎ









또 2 장에 댓글 주신 아름다운 님들 .......



님 ..... 미학을 이해하시는 매니아세요? ㅎㅎㅎㅎ

<함했슴>님 , <예전흥황>님, <스케베러>님 ..... 감사해요~

<게르나태>님 .... 혹시 그 때 내 앞에 가시던 그분이셨나? ㅎㅎㅎㅎ

<남편왔어>님 ..... 고딩때 일들은 기억에 많이 없어서 쓸 게 별로 없어요 ㅎㅎㅎ

<영짜신>님 ...... 합방은 나중에요~

<깔그막>님 .... 님의 고교시절오 빠져들어보세요~

<에로스매냐>님 ...... 로맨스는 저의 이상이라서요 ..... 다른 거는 몰라요~ ㅋㅋㅋ

<흰트라제>님 ... 뭘 믿으시겠다는 말씀...??

<머지롱>님 .... 저런~... 이제라도 어떻게 하시면 되겠죠? ㅎㅎㅎㅎ









사랑은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행복이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기뻐도 슬퍼도 사랑했으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 <기러기 아빠> 어록에서











** 아직도 실망스러우시죠?

** 참고 기다리시면 곧 와요~









저는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이 글이 님께는 어떻게 다가가는지요?

님의 아름다운 추억에 오버랩이 될 정도는 아니죠?









그럼 오늘 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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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nvisible Love







여름의 무더위 때에는 내게는 독서실이 가장 시원했다.



나나 세화는 학교에서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주로 독서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나는 여름 방학 동안에 다음 학기 준비를 하느라고 무지 바빴다.

세화는 마지막 총정리를 시작한다면서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세화는 저녁식사하러 우리 집에 또는 세화네 집에가는 시간도 아까워했다.

폭군 세화는 동생이나 엄마에게 도시락 심부름을 시켰다.



나는 미안해서 ......... 내가 가려고 했으나

세화는 나에게 꼼짝말고 공부나 하라고 눈을 부릅떴다.











2학기가 시작되자 세화는 더 바빠졌다.

그 학교에서는 가을 예술제에 음악회가 열리는데

세화가 피아노 독주와 합창 반주를 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나는 고3에게 그런 것들을 왜 시키냐고 세화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세화는 음대에 가려면 필수라면서 나를 달랬다.







세화는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음대에 가자니 집안에서 경제적으로 밀어주는 것이 불가능하고

다른 과목으로 대학에 가려니 성적이 나오지를 않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엄마께 부탁해서 과외수업을 중단했다.

세화가 영어와 수학을 차라리 나에게 배워보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 : 나는 고 2 인데 어떻게 고 3 을 가르치냐?



세화 : 내가 고1 이나 고2 였으면?



나 : 그럼 생각해봐야지~



세화 : 거봐~ ....... 늙은 고3 이라고 구박하쟈나~!!?







이건 ............ 완전 순 억지다.

그녀는 강 앞에 서서 강물에게 거꾸로 흐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나와 세화는 7월부터 우리 집에서 주말마다 수학이랑 영어를 시작했다.

나도 미리 공부를 조금 해 두었으므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는 최근 수능 기출문제들을 풀기로 했다.

수학에서는 나는 결국 문제나 풀이방법을 설명하는 것을 포기해야했다.

아예 풀이를 펴놓고 한줄 한줄을 베껴쓰도록 시키면서 설명을 해야했다.

세화는 그것이 훨씬 낫다고 했다.



하루에 세문제, 다섯문제 를 세화는 소화했다.

너무 어려운 것은 버리기로 했다.



영어는 문장을 직독직해하는 방법을 나는 나나름대로 터득하고 있었다.

내가 가르쳐주자 세화는 그것을 마치 신기하다는 듯이 미친듯이 배웠다.

세화에게 가르쳐주면서 내 공부 속도도 무지 빨라졌다.



그러나 세화와 나 사이에는 가르쳐주고, 잊어먹고, 또가르쳐주고, 또 잊어먹고 ......

이거 이래서 말이 되나?

그러나 우리 둘 다 인내를 갖는 수 밖에 처음에는 어쩔 수 없었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 우리가 같이 공부한 것도 두달이 지나간다.



무슨 모의고사를 치고 온 세화가

수학 시험지에 풀줄 아는 문제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서

나에게 키스세례를 퍼부었다.



세화가 자기 친구들을 모아서 그룹을 만들테니까

날더러 과외해서 돈벌으라는 말을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걍 웃어넘겼다.













10월이 되어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세화는 나와 우리엄마에게 음악회 초대장을 주었다.



엄마 말씀으로는

세화네 학교는 매년 음악회를 ㅇㅇ 대학교 강당을 빌려서 하는데

상당히 수준급이라면서 인정해주었다.

그리고 세화가 연주하게 되는 곡들을 유심히 살피셨다.







우리 학교에도 가을 예술제가 있다.

문학 동아리 하는 애들이 <문학의 밤>을 주최하느라고 바쁘다.

얘네들의 요구대로 나는 내가 쓴 시 한편을 문학의 밤에 나가서 읽어야 했다.





학교의 잡지인 <청송>을 출판하는 애들은 걔네들 나름대로 바쁘다.

국어선생님들은 나에게 <청송>에 단편소설 하나를 발표해야 한다고 협박을 했다.

작년 고 1 때 한편 냈는데 이 해에도 또 내라는거다.

나는 전에 끄적거리던 글을 완성시켜서 <조로 : 아침이슬> 이라고 제목을 붙여서

<청송>의 편집부에 넘겨주었다.





문학의 밤 하는 날에 세화는

자기네 학교 음악부 애들이라면서 20명 정도를 데리고 왔다.



고1 부터 고3 까지 골고루 섞여있다고 했다.



세화가 나를 걔네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는 세화에게 고1 여학생 한명을 소개시켜달라고 했다.



세화는 내 무릎을 걷어찼지만

고1 여자애들이 4명이 <저요!!> 하고 손들었다.



고2 나 고3 애들은 나를 완전 변태라고 놀리면서 깔깔댔다.



우리는 언제 다시 만나서 내가 어떻게 세화를 넘어오게 했는지 얘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세화는 그 자리을 끝까지 만들어주지 않았다.



내가 쓴 단편소설 <조로 (= 아침이슬)>가 실려있는

우리 학교 교지 <청송>도 세화는 4권을 달라고 해서 가져갔다.



세화가 내 단편을 읽었는지 날더러 공대에 지원하지 말고

문예창작과를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음악이됐든 문학이 됐든

예술을 직업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드디어 세화네 학교의 음악회가 열리는 날 .........

나는 엄마와 함께 그 강당에 들어갔다.



강당 입구에서는 세화네 엄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운데의 앞에서 다섯번째 줄에 세화네 식구와 나 그리고 우리엄마가 앉도록 예약되어있었다.

이것은 오로지 세화의 고집에 의해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했다.





드디어 불이 꺼지고 오프닝 곡이 시작된다.

그런데 여고 합창단원들이 200명 정도는 될 것 같았다.

저 정도면 많아도 너무 많은 것 아니야?



합창단은 과거에 대중가요로도 불렸었다는 노래 <얼굴> 로 오프닝을 했다.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 / 내마음따라 올라갔던 하얀 그때 꿈을

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

............................................







특이하게도 이 오프닝곡을 합창단이 지휘자 없이 피아노 반주에만 맞추어서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었다.



아~!!

내가 속았다.

엄마가 나를 툭치시더니

지금 지휘자가 중앙통로 끝의 입구 쪽에서 지휘하고있다고 속삭여주셨다.

내가 몸을 돌려서 보았더니 정말이었다.



독창, 아리아, 독주들이 있고나서

오늘의 노른자인 헨델의 <할렐루야>가 합창단에 의하여 연주되었다.





세화는 이 합창곡의 반주를 피아노로 하지 않고 전자오르간으로 했다.

아마도 음색을 파이프로르간으로 맞춘 것 같았다.





나는 합창단의 인원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가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헨델이 이 곡을 작곡할 당시에 <주께서 내게 임하셨다>를 외쳤다고 나는 들었다.

그 당시에 헨델이 지금의 우리에게 전하는 감동으로 계속해서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할렐루야>가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 기립박수는 <메시아>의 초연때에

박수 칠 때 왕이 일어섰기 때문에 모두 따라서 일어났다고 한다.



그 날의 관객들은 서로서로 눈치를 봐가면서 일어선다.







그 다음이 세화의 독주였다.

세화는 쇼팽의 에튀드 겨울바람 가단조를 연주했다.

지난 번에 우리 집에서 연주한 것 보다 훨씬 안정된 느낌이다.

세화의 연주는 정말 훌륭하다.



세화의 두번째 연주곡은 드뷔시의 곡이다.

그런데 곡이름이 <기쁨의 섬> 인 것을 보고나는 약간 긴장했다.

음 .........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



이 곡은 느린 반주와 빠른 선율이 한꺼번에 엇박자 비슷하게 나와서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기가 쉽다.



또 모든 피아노 연주기법을 총동원해서 연주하면서 <사랑의 환희>를 표현해야한다.



마치 교향곡인 것처럼 음향효과가 나타나기도 해야하고

비너스와 대화하는 부분은 연주에서 쾌락적이고 관능적인 것을 표현해야한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드뷔시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프랑스 화가 와토의 그림 <키테라 (시테라) 섬에서의 순례> 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이 곡을 작곡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 북부에 있는 키테라섬에서 이 곡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섬은 비너스의 섬이라고도불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섬에 가서

비너스 여신의 축복을 받아서 그들의 사랑이 이뤄진다고 하는 섬이다.



드뷔시가 사랑했던 여인과 그 섬에서 휴가를 거기서 보내면서

이 곡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세화는 해냈다.

세화는 피아노의 선률에서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이 엿보였다.

물론 전문가가 들으면 다르겠지만 내가 듣기에는 빠름과 느림의 조화도 훌륭했다.







관객들의 박수가 끝나자 세화는 곧바로 를 연주했다.

프로그램에서 이 곡이 없던 것 같은데 ....??

그러나 그 곡은 프로그램에도 들어 있었다.



흠 ......... 역시 나보다는 잘하네~ ......... 쩝~!!!!







사실 리챠드 클라이더맨의 연주는 엄격한 룰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그의 연주를 듣고있으면 재즈곡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세화는 반주부분의 일부를 아르페지오로 풀어버려서

멜로디를 더 살리는 연주를 했다.



내 생각으로는 상당히 고난도의 과제를 해 낸것 같았다.



곡의 끝부분에서 엄마는 나에게 꽃다발을 주시면서

무대에 가서 세화에게 전해주라고 하셨다.



나는 세화가 있는 무대 위로 뛰어올라갔다.



세화는 꽃다발을 기대하지 않았던 듯이

그냥 인사만 하고 들어가버렸다.





그러나 진행하는 사람이 세화를 무대로 다시 불러냈다.



나는 꽃다발을 전해준 뒤 악수를 하고 양 팔을 벌렸다.

세화는 나에게 안겨왔다.



나는 세화를 가볍게 포옹하고,

세화의 뺨과 오른손의 손등에 천천히 키스해주고 내려왔다.



당연히 관객석에서 또다시 요란한 박수, 휘파람과 그리고 탄식이 쏟어졌다.

누군가는 야유도 했을 것 같았다.



맨 앞줄 가운데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이사장, 교장, 초대손님들일텐데 .........

하긴 .... 그 사람들도 웃으며 박수를 쳐주었다.



세화네 집에서는 왜 꽃다발을 전해주지 않는지 나는 궁금했다.





내가 자리로 돌아오자 우리엄마는 대견스럽다는듯이,

또 세화의 엄마는 믿음직스럽다는 듯이,

그리고 세화의 아빠는 귀엽다는 듯이,

그러나 세화의 여동생과 남동생은 나쁘다는 듯이

모두 한꺼번에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음악회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일어섰다.

그런데 세화가 우리에게 내려와서 기다렸다가 같이 가자고 했다.



세화의 부모님은 어린 동생들 때문에 가야겠다면서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세화를 부탁하고 나서

음악회장을 천천히 빠져나갔다.



나와 엄마는 세화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자 강당에 있던 사람들도 완전히 빠져나갔다.

드디어 지친 모습의 세화가 우리에게 나타났다.



나는 세화에게 양 손의 엄지손가락를 들어올려주었다.

엄마도 세화를 꼬옥 안고 세화의 등을 두드리시며 칭찬을 해주셨다.

나도 세화를 다시 안고 볼에 뽀뽀를 했다.







우리 차로 와서 엄마는 운전석에 나와 세화는 뒷좌석에 앉았다.

나는 세화를 안고 귀에 속삭였다.







나 : 세화때문에 이제는 나에게도 사랑이 보일 것만 같다~!!







세화가 내 뺨에 뽀뽀를 하더니 엄마를 의식해서인지 나를 밀어내는 흉내를 냈다.

그러나 나는 세화를 더 세게 당겼다.







세화 : 남친 있으면서 아직 구경도 안시켜줬다고 음악부에서 날 죽인대~!! .....ㅋㅋ



나 : 남친 아니고 남동생이라고 해~!! ㅋㅋㅋㅋ



세화 : 늦었어~!!



나 : 뭐가?



세화 : 니가 아까 나를 안고 뽀뽀했쟈나?



나 : 응~



세화 : 애들이 그건 공공장소에서 고백한거라던데? ....... ㅋㅋ



나 : 고백 맞쟈나?



엄마 : 나도 그렇게 알았는데 ??



나 : Invisible Love 는 왜 넣었어?



세화 : 내가 너보다 공부는 딸려도 피아노는 너보다 잘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 헤헤~



나 : 그거 나는 이미 알고 있는데?



세화 : 나는 한번도 너한테 그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









우리엄마는 세화를 이제는 사랑스런 눈으로 보시는 것 같다.

아마도 음악회에서의 감동때문이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앞에서 운전하시던 엄마께서 뒷좌석에 앉아있는 우리에게 한마디 거들으신다







엄마 : 세화가 지금 많이 행복한가봐?



세화 : 네~!!!...... 언니~!!! ..... 어머니~!!! ......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 흑흑~



나 : 행복하다고 우냐?



세화 : 니가 나를 너무 사랑하져나!!? ....... 니가 나를 행복헤서 울게 하쟈나!?!!!

........ 그런데 너는 언제 행복해본 적이 있니?

........ 나는 너한테 아직 사랑을 준 적이 없는데 .... 흑흑~





나 : 이렇게 내 옆에 세화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행복이야~



세화 : 어허엉~!!!~ ..... 어머니~ ..... 경수가 자꾸 저를 울려요~ .... 흐와아앙~~~ 엉어엉~



나 : 헐~~~~~~~!!!!! ...... 니가 울어대는 바람에 내가 멘붕이쟈나~!!





엄마 : 냅둬~!!...... 행복해서 울 때는 눈물이 다 마를 때까지 울게 걍 냅둬~!!



나 : 엄마 운전하시는 데에 방해될까봐서요~







엄마 : 사랑으로 감동시켜서 행복해서 울게 만드는 내 아들 경수~ ..... 호호~











세화는 엄마가 앞에서 운전하고 계신데도

내게 뺨을 비벼대며 내 얼굴 전체에 키스를 퍼부었다.

내 얼굴은 세화의 침과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그러나 나는 만족스러웠다.

내가 세화를 행복하게 했다니 ......



그러나 나는 세화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그것을 물어보면 또 어리다고 구박할까봐서 걍 참았다.



우리가 세화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밤 11시가 넘었으므로 세화는 집으로 올라갔다.



엄마께서 밑에서 기다려준다고 하는 바람에

나는 세화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그녀의 집은 12층이다.

예상했던 대로 세화는 아주 잠깐동안이었지만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 입술에 아주 진한 키스를 했다.

나는 세화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내려와서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음악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 이제 수능은 3주도 남지않았다.

세화는 학교에서 그리고 또 독서실에서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러나 예상했던 대로 그 해의 수능은 영어와 수학이 어려웠다.

세화는 쓴 맛을 마셔야만 했다.



음대로는 진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세화는 <재수> 를 결심했다고 내게 말했다.

세화의 결정에 내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었다.







세화 : 경수랑 같이 대학에 들어가면 되쟈나~







엄마는 아마도 세화가 집안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나도 세화의 재수 계획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우라 아빠는 지방을 많이 돌아다니시므로 집에 어쩌다 한번 오신다.

우리 엄마도 직장에 다니면서 늦는 날이 종종 있다.



그래서 내가 집에서 혼자서 보내는 날이 많았다.

요즈음에는 독서실에 주로 있다.

엄마가 독서실로 밤 늦게 와서 나와 세화를 태우고 간 적도 여러번 있다.





한번은 11월 말에 엄마가 연수때문에 주말에 집을 비운 적이 있었다.

토요일 저녁에 나는 몸살 때문에 집에서 잠시 쉬다가 독서실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세화가 독서실에서 기다려도 내가 오지 않자 집으로 전화를 했다.

나는 몸살에 대한 사실 얘기를 하고 조금 있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세화는 단숨에 달려왔다.

엄마도 안계신데 아프면 안된다며 자기 집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다가 어지러워서 다시 침대 위로 쓰러졌다.



세화가 놀래서 내 이마에 손을 얹어보더니 열이 심하다고 했다.

그러나 세화의 손이 이미 차가워서 내 이마는 시원해졌웠다.

세화가 집에 전화를 걸어서 세화 암마가 달려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화 엄마는 찬 물수건을 이마와 볼에 대서 열을 내리게 하라고 세화에게 지시했다.

그리고 죽을 끓여오겠다면서 집으로 갔다.

세화는 금방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은 얼굴을 했다.







세화 : 이제 기말시험이쟈나~!! ...... 지금 경수가 아파 누울 때가 아냐~!!







나는 그녀의 목소리가 점점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았다.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는 병원에서 링거를 팔에 꽂고 있었다.

내가 눈을 뜨자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보고있는 세화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세화 엄마는 집에 가서 내가 아프다는 얘기를 세화 아빠에게 했다고 한다.

세화 아빠가 놀라서 우리 집으로 달려와서 나를 차에 싣고 병원 응급실로 왔다고 했다.





내가 일어나자 세화는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그가 와서 나를 세화네 집으로 싣고갔다.

세화 아빠는 세화의 여동생을 남동생 방으로 보내고 나를 침대에 눕혔다.

세화 엄마는 전복죽이라면서 세화에게 억지로라도 내게 먹이라고 시켰다.

나는 아기처럼 세화가 먹여주는 죽을 받아서 삼켰다.

세화 엄마가 이러는 우리를 보고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세화 아빠 : 내가 아플때 당신이 나한테 저렇게 해줘본 적 있어?



세화 엄마 : 내 기억에는 당신이 저 정도로 아파본 적이 없는데요?







그 날 나는 세화 방에서 자라는 세사람의 말을 거역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물론 세화는 나를 집까지 부축했다.

나는 세화의 손에 의하여 잠옷으로 갈아입혀지고 침대에 눕혀졌다.







세화 : 아까 우리아빠 얘기 들었지? ....... 내 앞에서 아프지 마~!!



나 : 나는 너 없는 데에서 아팠다 ....... 그런데 네가 나 아픈데로 왔지~!!



세화 : 바보야~!!

....... 너한테 나 없는 곳이 있어?? ......... 나한테는 니가 없는 곳이 없는데 ??



나 : .........................................









세화는 내 옆에 누워서 나를 꼬옥 안았다.

그리고는 땀에 쩔었을 내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나는 손으로 세화의 한 쪽 젖가슴을 옷 위에서 만졌다.

세화가 내 손을 잡았다.







세화 : 납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엉뚱한 생각 한다더니 .....



나 : 나는 힘 하나도 없어도 그 생각 할 수 잇거등~ ㅋㅋㅋ



세화 : 어쭈? ..... 아프다고 봐주니까 이젠 누나한테 응큼하려고 들어???



나 : 지금이 기 회는 하늘이 주신 기회가 아닐까? .... 헤헤~



세화 : 까불면 나 집에 간다??



나 : 너 집에 가면 나 죽는다??









나는 세화의 옷 안으로 손을 넣었다.

세화의 브레지어를 밀어올리고 젖가슴을 한 손으로 꼬옥 잡았다.

옷 위로 다른 젖가슴 위에 내 얼굴을 가져갔다.



세화의 옷 안에 들어간 내 손은

이쪽 저쪽 젖가슴을 왔다갔다 하면서 주물렀다.







그러는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세화가 내 얼굴에 뽀뽀를 했다.







세화 : 내 몸을 만지고 싶어??



나 : 아까 나 죽는 줄 알았거든

.....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세화 몸을보지도 못한거야.

..... 억울해서 죽을 수가 있어야지. .... 그래서 다시 살아났다~!!





세화 : 참나~!!!...... . 완전 엉터리네~



나 : 보여줘~!!





세화 : 건강해지면 보여줄께~!!

....... 바보야~!! ..... 내 몸 니꺼야 ~!!! ....... 몰랐어??







나 : 보여주면 더 빨리 건강해질껀데?



세화 : 웃겨~!! ....... 까불지 말고 빨리 건강해지세요~









세화는 내 손을 빼냈다.

나를 다독거려 재울 모양이었다.

나는 의사가 준 약 속에 수면제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세화가 뺨을 비벼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잠에 빠져들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다음에 또 쓸게요~



** 아~쪼오옴~!!!! .... 댓글 쓰고 가시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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