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이중주 - 단편

슬픈 이중주

슬픈 이중주.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근친상간에 대해서 별 흥미가 없었다. 많은 야설을 보고, 또 많은 여자와 섹스를 나누었지만, 근친상간에 대한 관심은 그저 변태로 보았다. 세상에 예쁘고 몸매 죽이는 여자들이 널리고 널렸는데, 하필이면 가족간의 섹스를 하다니, 아마 정신 나간 사람들이나 할 짓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유달리 도덕심이 강하거나, 착실하게 살거나, 성적인 에너지가 약해서가 아니고 섹스란 남여가 육체를 가지고 쾌락을 추구하는 것인데, 가족간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하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내게 있어서 가족이란 것이 남들처럼 그렇게 유대감이 강한 부분도 아니었다. 부모님과 나 이렇게 단 세 식구뿐이니 근친이라 해보았자, 이모들이나 고모, 그리고 먼 친척들뿐이었다.



엄마-나는 엄마를 그 여자라고 부른다.-와 아버지, 그리고 나는 가족이지만 가족이라는 깊은 감정은 없다. 그래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 남들이 보면 우리 가족은 상당히 부러움을 사는 집안이다. 아버지가 돈을 잘 벌고, 어머니가 살림 잘하고, 내가 또 그런대로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니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자신들은 그렇지 못하다. 집안에서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해 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눈 뜨면 각자 일을 하느라고 관심도 두지 않는다. 아버지-아버지라고 부르기에 너무 역겨운 단어다. -는 아침 일찍 회사에 나가고, 때로는 며칠씩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어머니는 때로는 일찍 일어나서 외출을 하거나, 때로는 늦잠을 잔다. 하루 종일 무엇을 하는지 모르지만, 밤늦게 들어오거나 외박을 할 때도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직업이라고는 외할아버지가 오너인 회사에서 있으나 마나한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무슨 자리인지도 모른다. 단지 매 달 일정 날짜에 내 급여가 내 통장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나도 직업이 있다는 것.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단순하다.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헬스장으로 간다. 운동을 하고 골프 연습장으로 간다. 거기서 조가 맞으면 필드에 나가고, 그렇지 않으면 맨 처음 전화를 걸어주는 년과 함께 드라이브를 간다.

나이 삼십이 내일 모레이니 여자들과 싱거운 데이트는 이미 흥미 없어진지 오래고, 목적은 섹스다. 대부분 여자들은 섹스를 거부하지 않았다. 모두들 미인이고 몸매가 모델에 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것이 매력이지만, 능숙해지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었다. 그러면 또 다른 여자를 찾아서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말하자면 손만 벌리면 여자는 언제나 가까이 있었다. 그래서 여자에 대한 욕심과 매력이라기보다는 그저 섹스를 향한 열망이었다. 처음에는 여자가 다 달랐지만, 익숙해지면 전부 비슷했다. 내가 스쳐간 여자들이 나를 사랑해서라 기보다는 내 돈을 탐내서 섹스를 허락한 것인 줄 알고 있다.



내가 처음 섹스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다른 친구들은 한창 수험 준비로 정신이 없을 때 나는 가정부와 처음 섹스를 했다. 가정부라고 해서 나이 많은 아줌마가 아니고, 내 나이 또래의 계집아이였다.

그날부터 나는 여자를 보는 시각이 섹스로 고정되었다. 여자는 그저 섹스의 상대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가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내가 아버지를 그 남자로, 어머니를 그 여자로 부르게 된 그 사건으로 인해서였다.



고 2 때, 어느 날.

그때까지 나는 학교에서 수재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어머니의 치맛바람도 거세었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도, 나는 그저 전교에서 항상 일등 자리를 놓쳐 본 일이 없었다. 그래서 학교에서나 집 안에서 나는 귀하신 몸이었다. 외할아버지는 언제나 나를 당신의 뒤를 이을 놈이라고 대견해 하셨다.

그날도 저녁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목이 말라서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보통 때 같으면 시간 맞추어서 엄마나 가정부가 음료수를 가져다주었는데 그날은 아무도 오지 않아서 내가 내려갔다. 거실에 불은 꺼졌지만, 안방에서는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불빛과 함께 비져 나오는 엄마의 음성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더러운 놈. 네가 네 주제를 알고 있어?”

“......”

“당장 이혼 해.”

“여보,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 줘”

“용서?”

“다신 그러지 않을께”

“병신 같은 놈, 여자나 여자 같은 것하고 어울리지.”

음성을 돋구고 화를 내는 것은 어머니였고, 풀죽은 음성으로 사정을 하는 것은 아버지였다.

“누가 알까 무서워. 짐승 같은 것들.”

“제발. 여보.”

“여보 소리도 하지마, 이젠. 그래 나도 이혼하고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존심 상해. 그래, 이혼은 나도 싫어. 하지만 조건이 있어.”

“무슨 조건이던지 다 들어 주겠소. 제발”

“그래. 당신, 아니 너, 이젠 내 생활에 간섭하지 마. 내가 무슨 짓을 하던지, 어디를 가던지 간섭하지마. 알았어?”

“알았소.”

“더 이상 꼴보기 싫으니 내 앞에서 없어져. 병신 같은 것을 그저, 인물 하나 보고 데려와 살게 해 주었더니.... 하는 짓이라곤.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하는 건데.”



아버지가 나오는 것 같아서 나는 얼른 내 방으로 돌아왔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아바지는 그날 이후로 어머니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른 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이 나날이 바뀌어졌다. 옷도 야해지고, 간혹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를 모르는 나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게 더 반감이 갔다. 아버지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국내 제일의 대학 출신이었다. 그에 비해서 어머니는 하위권 세칭 따라지 대학을 그것도 돈을 들여서 졸업했다. 외할아버지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약회사의 회장이자 창립자였고, 어머니는 그 외할아버지의 무남독녀였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회상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외할아버지 눈에 들어서 정략적으로 어머니와 결혼하였다.



내 머리가 좋은 것은 순전히 아버지를 닮은 탓이었다. 아버지는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들이었다. 아래위로 딸, 즉 고모만 있는 농사꾼 집안이었다. 어머니와 결혼함으로서 아버지는 엄청난 부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 자존심은 돈 때문에 결혼했다는 그런 마음으로 훼손되었다. 어머니는 돈 많은 집안의 딸답게 공부보다는 노는 것에 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아버지와 결혼함으로서 그 행동이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크고 작은 스캔들을 만들어서 아버지를 괴롭혔다. 그런 아버지가 어째서 어머니에게 꼼짝없이 당하고 있는지 궁금했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엄마에게 향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



그 반발심으로 그때까지 열중하던 공부에 손을 떼 버렸다. 하지만 기본은 있어서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은 떨어지지 않았다. 어머니가 한 번 학교에 오면 학교가 떠들썩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옷차림새와 화장 때문이었다. 젊은 여자들도 입기 힘든 초 미니를 입는가하면, 화장은 배우처럼 진했다. 그런 어머니가 나는 혐오스러웠다. 그래서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그 행동은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고 3 여름 방학. 집에서 빈둥거리며 늦잠을 잤다. 알몸으로 잠을 자고 있는데 가정부가 깨우러 들어왔다. 그때 한창 발기한 내 성기를 보고 가정부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순간 나는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 계집아이를 끌어 눕혔다. 그리고는 짧은 섹스를 했다. 이상하게 그 계집아이는 반항하지 않았다. 한 번 맛을 들인 섹스는 아무런 장해 없이 진행되었다. 가정부는 능숙하게 섹스에 호응했다. 경험이 있었는지 언제나 나를 리드하였다.

나는 처음에는 조루에 가까웠다. 가정부의 질 속에 들어가서 얼마 견디지를 못하고 사정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았다. 내가 만족하면 그뿐이니까.



하지만 그런 섹스가 오래 지속되다보니 어느새 사정이 지연되었다. 대학을 들어오고 난 다음부터는 더욱 섹스가 활발해 졌다. 미팅에서 만난 여대생들과 스스럼없이 호텔을 드나들었다. 외할아버지의 이름으로 나는 더욱 여자와 섹스하기 쉬웠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랑한다는 마음을 가져본 일이 없었다. 어느 여자든지, 싫어하는 기색만 비치면 사정없이 돌아섰다. 여자에게 매달려서 사정하는 일은 없었다. 아마도 어머니에게 굴복한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이었는지 모른다.



이런 일로 해서 우리 가족은 점점 더 멀어졌다. 한 집안에 살면서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고 말을 하는 일이 없었다. 서로 얼굴을 피하려고 하였다. 근일점을 지난 혜성처럼 우리는 점점 더 멀어졌다. 때로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하였지만, 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근친상간이란 내겐 변태스러운 행동에 지나지 않았고, 허구로 보였다. 야설을 즐겨보기는 하지만, 흥미가 없었다. 정신 이상자들 같이 보였다. 더구나 모자간에 일어나는 섹스는 더욱 언어도단인 행태로 보였다.

하지만 그런 내가 직접 경험하게 될 줄이야.



그날도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골프를 치고 사우나를 하고 같이 어울리는 친구와 약속을 했다. 그 친구가 좋은 곳으로 안내한다고 해서 차를 몰고 경기도 쪽으로 나갔다. 전에 몇 번 와 본적이 있는 곳이었다. 지나치면서 보긴 했어도 늙다리들이 들어가는 곳 같아서 발걸음을 하지 않은 곳이었는데, 친구 녀석이 잡아끌어서 들어갔다.

초저녁인데도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였다. 역시 먹고 마시는 데는 불황이 없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젋은 계집애들이라고는 서빙하는 것들뿐이었다.

“야, 여긴 논네들 오는 곳 아냐?”

“얌마, 논네가 더 맛이 있어.”

“짜샤. 싱싱한 것들 놔두고 하필이면 늙은 것을 찾아?”

“기달려 봐, 가끔은 푹 익은 호박도 맛이 좋은 거야.”

친구가 하도 붙잡아서 우리는 빈 자리에 앉았다. 간단하게 와인을 청하고 사방을 둘러보니, 모두 발정난 개처럼 쌍쌍으로 붙어 앉아 있었다. 간단한 무대도 마련되어 있어서, 두어 쌍이 블루스를 추고 있었다.



“이거, 오늘 영 스타일 구기는 구만”

나는 불평을 했다.

“얌마, 영계 맛을 제대로 알려면, 가끔은 푹 익은 백숙을 먹어봐야 하는 거야.”

나는 심드렁해서 그의 말을 귓등으로 흘리면 와인을 거듭 들이켰다. 한 삼십분 흘렀을까, 친구 녀석이 들어올 때 팁을 찔러준 웨이터가 다가오더니 친구에게 귀속 말을 했다.

“야, 저쪽 자리에 합석하자.”

친구가 가르치는 곳을 보니 중년으로 되 보임직한 여자 둘이서 마주 앉아서 양주를 시켜놓고 우리를 흘끔거리고 있었다.

“너나 가라, 저런 늙은이들은 난 싫다.”

“얌마, 그래도 여기선 여왕끕이야”

“여왕 좋아하네, 무수리라도 난 젊은 것이 좋아”

“아, 짜식 도움이 안 되네. 아까 라운딩에서 나에게 졌잖아.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데로 너가 쏜다고 했잖아.”

“알았어, 임마. 내일 보자”

“하하, 언제든지 도전을 받아주마”

“너 내일 각오 해. 요즘 내가 며칠 연습장엘 가지 않았더니, 이게 아주 겁이 없어.”

우리는 낄낄거리며 웨이터를 따라 갔다.



“앉아도 될까요?”

친구 녀석이 제법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네 앉으세요.”

나이가 사십 중반 채 못 되 보이는 여자들이었다. 한 여자는 술이 좀 되었는지 고갤 숙이고, 이런 일에는 관심이 없다는 투였고, 한 여자가 좀 수다스러웠다.

“동생들 참 멋지다”

그녀 우릴 보고 윙크를 했다. 친구는 그 여자 옆에 앉았다. 친구 녀석이 웨이터를 불러서 주문을 다시하고 무어라 이야기를 했다. 나는 이런 자리에 흥미가 없어서 그저 시선을 다른 곳으로 고정시켰다. 꼬냑이 도착했다. 원샷을 외치는 그녀의 말에 모두 잔을 들고 마셨다.

“어머, 너 오늘 왜 그러니?”

친구와 함께 앉은 여자가 내 옆에 앉은 여자를 보고 건성으로 말을 건넸다.

“응, 오늘 별루네. 내 신경 쓰지 말고, 놀아.”

“그래. 알았다. 천천히 마셔. 그러게 어제 너무 많이 마신다했잖니.”



내 옆의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을 받았다.

친구와 그 여자는 어느새 둘이 얼굴을 마주하고 킬킬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서로 키스 비슷하게 하더니 어느새 손들을 마주 잡았다. 조명은 흐릿하게 낮아지고, 좌석 주위에는 스크린이 자동으로 펼쳐졌다.

친구와 그 여자는 아주 마주보고 앉는 자세를 하더니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못 본체 해라.”

“알았어.”

내 옆자리 여자가 대답을 하며 담배를 피워 물었다. 담뱃불에 언뜻 얼굴이 비쳤다. 얼른 생각이 나진 않았지만 누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술잔을 끌어당겨서 혼자 마셨다.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끄집어내다가 바닥에 떨어 뜨렸다. 그것을 주우려고 허리를 굽혔다. 테이블 아래로 보니 친구의 손이 이미 그 여자의 바지 앞 지퍼를 내리고 들어가 있었다.

‘짜식, 지저분하긴. 차라리 룸으로 들어가지.’

나는 고개를 들다가 내 옆의 여자를 보았다. 이 여자는 짧은 미니를 입고 있었는데, 거의 무릎을 지나서 팬티 라인이 드러나다 시피 했다. 그러자 내 성기가 갑자기 불끈하였다. 어두운 조명 아래서 여자의 허벅지가 유난히 하얗게 보였다.

허리를 펴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무대 위의 밴드를 응시하면서 손을 뻗쳐서 그 여자의 무릎을 만졌다. 여자가 잠시 놀라서 내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는 짧은 치마를 당겨서 내렸다. 갑자기 내 자존심이 상했다.

‘망할 년들, 즐기자고 나와 놓고는 내숭은......’

나는 다시 손을 뻗어서 아에 여자의 팬티 쪽으로 접근 시켰다. 여자가 놀라서 다리를 모았으나 이미 내 손은 그곳을 점령하였다.

여자가 한사코 내 손을 뿌리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앞의 사람들이 눈치 못채게 하려고 조용히 버텼다. 그러나 내 손은 이미 그런 저항에 익숙하게 대응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아주 간단히 그 여자의 팬티 옆 자리를 헤집고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일순간에 그녀의 음부 입구를 점령하였다. 까칠한 음모가 손에 잡히고 그 아래 숨죽인 틈새의 입구를 덮었다.



“읍”

그녀가 약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내 손은 이미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비경 속으로 밀고 들어갔다. 그녀가 내 손목을 잡고 뿌리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힘은 이미 그녀의 저항을 무력화 시켰다. 내 손가락 하나가 그녀의 음부를 헤집고 들어가 있었다.

“야, 나다”

그녀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하지만 그 소리가 무슨 소린지 알기 전에 나는 그저 새로운 흥분감에 젖어서, 나를 향한 그녀의 얼굴을 향해 내 입술을 덮었다.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밀착되었다. 그녀의 말소리가 내 키스에 묻혔다. 그 사이 내 손가락은 그녀의 질 깊숙이 들어갔다. 그녀가 다리를 오무렸지만 내 손을 밀어내지는 못했다. 생각보단 탄력이 있는 몸매였다.

앞자리를 힐끗 보니 그 녀석과 여자는 이미 반쯤은 섹스를 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여자의 앞가슴은 반쯤 풀어헤쳐 있고, 여자는 친구의 목을 감고 있었다. 육욕에 탐닉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잠깐 입술이 떨어지자 여자가 내 귀에 대고 빠르게 속삭였다.

“창훈아, 나 엄마다.”

하지만 난 그 소리를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 단지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그저 귀에 웅웅 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나의 손가락은 쉴새없이 그 여자의 질을 자극했다. 그것은 그 동안 내가 수많은 시간을 두고 단련한 솜씨였다. 앞자리 친구 녀석은 어느새 여자가 그의 바지 속을 더듬고 있었다. 삽입만 하지 않았지 이미 섹스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따라서 흥분이 되었다. 어린년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나는 다른 손을 내 옆의 여자 가슴에 밀어 넣었다. 단단한 젖꼭지가 손에 잡혔다. 생각보단 탄력이 있는 유방이었다. 물론 이십대의 한창 물오른 계집년들보단 덜 했지만, 그런대로 만질 만 했다.

그때까지 몸을 뻣뻣하게 저항하고 있던 여자 몸에서 힘이 빠졌다. 한결 손을 놀리기가 쉬웠다. 그 여자의 손이 내 물건을 건드렸다.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뻗쳐 왔다. 그러나 지퍼를 열고 들어오지는 않았다.



서로들 애무에 열중하다가 모두들 한 잔 씩을 더 하고, 그 친구가 나가자면서 그 여자의 어깨를 감싸고 자리를 일어섰다. 어느새 웨이터가 길을 안내했다. 빈 자리가 많은 것으로 보아서 각자 짝을 맞추어서 사라진 모양이었다.

웨이터가 안내한 곳은 그 건물과 이어진 통로를 통한 모텔이었다. 우리는 각자 하나씩의 열쇠를 받아들고 방으로 향했다.

나는 이미 취해 있었다. 여자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만나는 여자 얼굴을 눈에 익힌다고 하여서 즐거울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여자를 옆에 끼고 방으로 들어갔다.



불도 켜지 않은 채 여자를 거칠게 침대로 밀어부쳤다. 하룻밤 낯선 남자의 육취가 그리워서 발정난 암캐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욕정에 불일 붙이는 일이었다. 그 여자가 옷을 벗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 시늉을 했지만, 가벼운 여자 옷을 벗기는 일은 아주 쉬웠다.

이렇게 앙탈을 부리는 여자를 잠자코 있게 하는 것은 우선 성기를 꽂아 주는 일이었다.

내 성기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있는 깊은 골짜기로 깊이 들어갔다. 거짓말처럼 그녀의 움직임이 조용해졌다.



나는 천천히 그리고 아주 리듬감 있게 몸을 움직였다. 여자에게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여자의 몸을 탐색하면서 파고들었다. 흥분하면 온 몸에 땀이 밸 것이다. 그것을 신호로 움직임을 더 해 간다. 드디어 여자가 내 등을 안고 몸을 떨었다.

‘후후, 그럼 그렇지’

나의 움직임은 여자가 지칠 때까지 계속되었다. 여자의 몸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기운을 뺏은 뒤에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렇게 엉겨서 잠이 들었다.



무엇인가 움직이는 기척에 눈을 뜨니 여자가 잠을 깼는지 내 품을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하지만 새벽 발기를 시작한 나는 간단하게 그녀의 움직임을 제압하고 다시금 내 뿌리를 깊게 박았다. 여자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조용하게 있었다.

나는 그녀의 흥분을 일깨우기 위해서 좀 격렬하게 움직였다.

“빨리 해.”

그 여자가 나지막히 말했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눈을 뜨고 내려다보았다. 술은 이미 깨어 있었다.

“헉!”

내려다보이는 얼굴은 화장이 지워진 얼굴이었다.

“아니, 어떻게 된 거지?”

“몰랐니?”

그 여자는 바로 어머니였다.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제, 그렇게 말을 했는데, 못 알아들었어? 난 너가 일부러 알고 그런 줄 알았는데”

그 여자는 아니 어머니는 앞에 앉은 친구가 혹시 알아 챌까봐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합석할 때 이미 나를 알아보고 얼굴을 숙였다고 하였다. 그 자리를 떠날까도 생각했지만, 친구가 입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새 내 물건은 작아져 있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여자가, 아니 어머니가 내 등을 껴안았다.

“잠시, 그대로 있어.”

하지만 나는 그런 자세가 불편했다. 그래서 몸을 옆으로 뉘었다.

우리는 천정을 바라보면서 나란히 누워 있었다.

“미안하구나. 어제 그 자리를 피했어야하는데, 난 너가 알고 그러는 줄 알았다.”

나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어머니가 몸을 돌려서 나를 보고 누웠다. 그리고 손을 뻗쳐서 내 성기를 잡았다.

“어릴 때 만져보고는 처음이지?”

“.........”

“이젠 어른이구나. 아니 벌써 어른이 되었지.”



내 성기는 내 이성과는 별개로 움직였다. 그녀의 손놀림 안에서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이것은 다, 네 아버지 탓이다.”

“왜, 아버지를 미워하시죠?”

“그럴 이유가 있다.”

“그럴 바에야, 이혼을 하지”

“이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수없이 생각했다.”

“이유가 뭐예요?”

“이유....... 있지.”



그 사이 내 물건은 커졌다 작아졌다하면서 고개를 쳐들었다. 어머니 손길이 그것을 잡고 탐하고 있었다.

“한 번 더 해 줄래?”

“그만 두지요”

“아니, 맑은 정신으로 한 번 하고 싶다. 그럼 그 이유를 말할게”

나는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러자 어머니가 몸을 일으키더니 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다리를 벌리더니 솟아오른 내 물건을 조용히 질 속에 가두었다.

“좋구나.”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우리 아무 생각하지 말고, 이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한 번 하자”

어머니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네 아버지가, 네 고모와 섹스를 했지. 난 그것을 용서하지 못했지. 용서하고 싶었지만, 내 자존심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어. 하지만.... 어제 밤에 너와 하고나서 이젠 달라졌다. 이젠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어. 너가 날 그렇게 만들었어. 고맙다.”

어머니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환자처럼, 신화의 사슬에서 풀려나는 시지프스처럼 몸을 움직였다.

나도 그 움직임에 맞추었다.

평소보다 긴 쾌감이 밀려왔다.



“가끔, 내게 한 번씩 해 줄 수 있겠니?”

“다신 지금처럼 나돌지 않는다면요.”

“그래. 이제 나도 지쳤어. 노는 것도 피곤하고, 이젠 나도 집에 있고 싶어.”

여전히 내 물건은 어머니의 질 속에 깊이 박혀있었다. 그리고 내가 어머니 위에 올라가 있었다.

“너무 오랜 시간이었다. 지름길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입을 다물었지만,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 약속 지킬 수 있지?”

“무슨 약속?”

“가끔 한 번은 나도 안아 주는 것.”

“글쎄요....... 하지만 나도 엄마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걱정마라. 농담으로 한 소리다. 우린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오늘 저녁 우리 모두 저녁을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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