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 프롤로그

첫 작품( 이모 그리고 나 )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각색을 하고자 합니다...

뛰어난 필력이 아니더라도 당시의 제 심리 묘사에 더 촛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아련한 옛 기억이지만.. 모두 제겐 소중한 것들입니다..



내 나이가 이제는 서른하고도 한 살을 더 먹었다..

직장에서도 차근차근 내 자리를 찾아가고 잊지 못하는 여인때문에 가끔은 괴로운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맘이 아프지만 누군가를 지금은 사랑할 수 없다.. 하지만 언젠가 만날 그녀를 위해 아프지만...

지난 사랑을 잊어 보려고 한다...





마에스트로 -프롤로그-



얼마나 술을 많이 먹었는지... 집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택시를 탈걸 그랬나... 그래봐야 기본요금 나오는 거리이다.. 택시를 타면 괜히 기사님께 미안해 지는 그런 거리다.. 아무도 기다려주진 않지만 비틀거리면서도 내 보금자리로 잘 찾아가고 있었다...



집까지 어떻게 왔는지 정말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 시계는 대충 오전 10시 쯤을 알린다...



일어나야 하는데 몸이 말을 듣질 않는다... 어라 휴대폰이 없다.. 어디다 잃어버린 걸까??



급한 맘에 일어나 바지랑 자켓등을 뒤졌다.. 없다.. 또 잃어 버린걸까???



지영 ( 여자친구 ) 이가 알면 날 죽이려 들것이 분명하다.. 몇개째 잃어버린걸까... 아.........



급하게 씻고 강의를 들으러 학교로 갔다... 다행히도 학교 바로 앞에 방을 구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급하게 강의실에 들어가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 철이오빠~~~~~... 뭐야.. 어제 그러고 도망가기 있어?? "



" 어 너도 어제 있었냐??? 너 본 기억 없는데.. "



" 호호.. 장난쳐?? 어제 오라고 그리 난리 떨더니만.... "



여자후배 미영이다... 가장 친한 후배이다.. 3년 차이나지만 졸업 동기다.. 내 친여동생같이 지내는 사이이다.. 내



여자친구인 지영이랑도 친해서 언니, 동생하며 잘 지낸다.. 그래서평소에 내주위를 감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내 여자친구는 1년후배라서 나보다 먼저 졸업해 모기업 지방지점에 발령을 받아 자기 고향집이 있는 지점에서 일



을 하고 있다.. 나도 마지막 학기다... 슬슬 취업 준비의 압박...



강의는 때우기까지 해서 11학점 신청... 학기 내내 여유로운 일정이다...



" 그래?? 그래서 온거야?? 나 술취하믄 너가 내 휴대폰 좀 챙기지... "



" 오빠 핸드폰 어제... 유미한테 줬자나... 잘 챙기라고.... 모야.. 치매야?? 벌써 그런거야?? 호호 "



유미?? 유미는 또 누구야??? 맞아 어제 상곤이가 데리고 온 후배인데.....



어제일을 회상해 보자...

...........................................

간만에 친한 친구 두녀석이랑 오붓하게 소주를 한잔 기울이고 있었다...



이 녀석들 진정한 순둥이들이다... 나 말고는 같이 술 마실 마땅한 사람도 없다.... 둘이서는 술도 안마신다...



그렇게 먹는 도중에 상곤이라는 다른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같은 과 동기지만 워낙 내 친구 두놈이 낯가림이라



해야하나 하여간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질 못한다.. 하지만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합석 하기로 했다....



상곤이 녀석이 합석하고 여자 후배 두명을 데려 왔다... 유미와 민정이... 합석해서 즐겁게 술잔을 주고 받으며 얘



기 꽃을 피웠다... 여자 후배들은 성격이 좋아 보인다.. 그러고 보니 가끔 보던 애들 같다... 노는 물이 나랑 같은



부류는 아니다.. 얘네들도 착한 애들 같아 보였다...



" 오빠.. 미영이랑 친하시죠?? 미영이가 오빠얘기 많이하던데... 듣던대로 재미있네요.. "



미영이랑 친하다고 한다... 아 그럼 나에 대해 대충 알고 있겠구나...



" 어.. 그래?? 미영이는??? 바쁜가봐,,, 그 기지배 요즘 밥도 안해주고... "



미영이는 가끔 집에서 맛나는거 올라오면 나를 불러서 가끔 밥도 해주곤 했다.... 지영이도 같이가서 몇번 얻어



먹어서 인지.. 그 미영이에 관한 일은 다 이해하는듯 했다...



" 호호.. 그 기지배 우린 한번도 안해 주더니만 ... "



유미란 아이가 활발하게 말을 건네왔다...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미영이가 우리과 후배와 사귀다가 얼마전에



헤어졌단 얘기를 들었다.. 그 이후로 상곤이와 어울려 다닌다고 한다...



" 철아.. 이 자식... 첨에 입학했을때 사고 많이 쳤는데... 자슥 이제 졸업하네... "



" 하하 .. 많이 쳐 먹은겨??? 또 맞아볼텨??? "



상곤이와 나는 입학 후 얼마 안되서 술자리에서 주먹다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많이 때려서 미안했는데.. 자식이



성격이 좋아 그런지 그 후로 더욱 믿음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 하하.. 그 때처럼 될까?? 한판 뜨자.. 하하하 "



그렇게 우린 서로에 대한 감정을 다 풀고 지냈다... 그런 얘기가 오갈때쯤...



여자들은 역시 화장실도 손 붇잡고 가는 이해하기 힘든 족속들이다...



" 철아... 내가 누구냐?? 나 상곤이다.... " 역시나 술이 많이 취해 보인다...



" 왜??? 그래서???? 니가 상곤이면 나는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철이다.. 왜?? "



" 철아.. 나 유미 좋아한다.. 미치겠다.... "



" ....... 근데??? 남자 친구랑 헤어졌다며???? "



" 그게....... "



상곤이는 유미랑 몇번 같이 다니면서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직 진정한 고백은 안 했는데...



좋아한다는 내색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유미가 자기는 아직 누군가가 다가와 좋아한다고 해도 못 받아 들일것



같다며 힘들다고 하더란다.. 상곤이 맘을 읽고 먼저 선수 친게 틀림이 없을 일이었다... 상곤이 얘기인즉 좀 도와



달라는 얘기였다... 이게 도와서 될 일인가?? 유미가 자꾸 자기와 둘이 있는걸 피하니 같이 놀아 달란 얘기인것이



다... 첨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 알았어... 자식 힘내라.... 머 좋은일 있겠지.... "



그 사이 여자애들이 들어오고... 조용히 있던 먼저 같이 있던 친구들은 아까의 얘기를 듣고 피해주는 것 같았다..



" 철아.. 우린 먼저 갈께... 못 먹는 술 좀 먹었더니.. 취한다야... 넌 더먹고 가.. 여긴 우리가 계산할께... "



그렇게 친구 두놈이 먼저 나갔다...



넷이서도 별 문제 없이 술을 먹다가.... 나는 유미와 민정이 상곤이 그리고 나의 유일한 큰 공통점을 찾아냈다..



그래.. 미영이.. 불러내자.....



그렇게 술을 먹은 상태에서 미영이를 불러내려고 전화를 해서 닥달한듯 하다...



자리를 옮겨 3차에 가서도 근 2시간을 닥달하니 나온다고 했다....



그 때부터 나의 기억에 큰 구멍이 생긴 것이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니 쪼금은 기억이 난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상곤이 때문에 그런지 내가 유미라는 애한테 잘해 주었단다.. 이것저것 잘 챙겨 주면서...



그리고 술 먹고 전화기 잘 잃어 버린다는 말에 상곤이가 유미에게 니가 좀 챙겨줘라라고 맏겼고....



나는 그 사실도 잊은채 술 먹는 도중에 도주를 한 것이다.. 술을 이기지 못하고.....















강의가 끝나고.... 미영이랑 내차 있는데로 갔다... 밖에는 델곳이 없어 교내 정기권을 끊어 학교를 주차장으로



이용했다... 쓸일이 없다.. 집에 내려갈때나... 여자친구 만나러 갈때나 쓸모가 있는 물건이었다...



미영이가 유미에게 전화해서 내 전화를 가지고 오게 했다... 내 전화는 전화가 꺼져 있었다...



그렇게 유미와 민정이가 같이 왔다... 그렇게 전화기를 돌려 받은 다음...



어제일이 미안해서 나는 애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사주기로 했다....



" 오빠 첨에 복학 했을때 우리 동기들 한테 인기 좋았는데..... 지영 언니가 확 낚아 가버리는 바람에 여럿 울었어요.. 호호... 오빠 군대 가기전에 장난아니었다 그런던데.. 호호호 "



그렇다.. 군대 가기전에 과의 보호 관심 대상 1순위였다... 이미 고교 시절부터 탄탄한 인맥과 기본 담력을 바탕으



로 기죽지 않고 버텨온 나였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는 왜 그리 겁이 없었는지.. 지금은 겁이 너무 많아 져서



지나가는 초딩만 봐도 다리가 후들 거립니다...



그렇게 즐거운 점심 시간을 마치고 도서관에 같이 가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얼마후 상곤이 녀석도 합류했다....



" 야.. 이 자식 보게나.. 뻔뻔하게 낯을 디밀어??? 도망이나 다니고.. 아우~~ "



" 미안하네.,. 친구... 오늘 내가 쏘겠네... "



그렇게 도서관에서 먹고 살기 위한 준비에 열중하는 사이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



상곤이 녀석이 다가와서 " 나가자 " 라고 기쁜듯 나를 다그쳤다....







대학 말기에 있었던 일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 라구요...

글 쓰는건 힘들지 않은데 실명을 쓰지 못하다 보니 가명을 짜는게 더 어렵네요...

이건 머... 하여간 이위에 이름은 실제인물과 조금 연관이 있다는거....

ㅎㅎㅎ 혹시 상곤이 녀석 보고 있을라나.. 미안하다.....

그냥 웃고 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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