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이쁜 누나 - 상편

아마 이맘때쯤이리라.

고교를 졸업하고 선배를 만났다, 전부터 자주 만나며 한번씩 소주를 한잔씩 하던 선배는

그날 나에게 애인이라며 여자를 한명 데리고 왔었다

“형, 누구예요”

“니 형수다. 이쁘지”

갸름한 얼굴형에 미인형은 아니지만 그 당시 유행하던

앞머리에 반쪽만 웨이브를 준 그런 머리스타일에

면바지의 끝단만 살짝 접고 하얀 단화를 신고 백을 어께에 늘어 뜨리고 있었다

나는 엉거주춤

“안녕하세요”..상원입니다”

“네에, 말씀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짧은 애기를 나누며

XX동의 어느 흐름한 호프집에서 한잔씩을 먹고 노래방을 가서 또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노가다판을 뛰었다



그리고 며칠뒤

그 선배와 여자는 친구를 데리고 왔었다

또 한잔을 먹기 위해 우리는 XX동의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며



조금 전에 선배는

“어이 , 상원이 또 술생각이 나내”

“형도,참 같이 한잔 먹어요, 나와요, 요즘 일당이 올라서 돈 많이 벌어요”

“그래 , 나중에 XX동에서 전하 하꾸마”

“네에~”

이렇게 만나 자리에서 형의 여자는 친구를 데리고 왔었다

맥주 한두잔으로 갈증을 풀며 애기를 건넸다,

“그런데, 누나, 누구예요” 어제 애기하던 그……”

“응…친구..

“뭐하세요”

키가 작고, 작은 만큼 몸매가 아주 귀엽게 아담한 스타일의

커트 머리사이로 비치는 작은금색 링귀걸이에

남색빛의 정장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커피색 스타킹에,정장 검정 구두를 신은 모습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아주 지적인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다

지금도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뭐랄까.

조금은 더 순수한 모습 이였기에 , 내가 봐오던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의 사람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러자 형의 여자는 잠깐의 운을 떼고 자랑하듯이

“그래도 울 친구중에는 제일 잘 나간다, S사 XXX 근무한다” 라며

크게 애기를 했었다

“뭐하는 데예요”..

…………………”

“서울에 있다가 , 휴가 받아서… …. 내 볼라고 안왔나”

하며 선배의 여자와 친구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수다를 떨었다

이러면서 신상 조사를 하던중에 그 여인은

“그런데 후배라고 애기를 들었는데” 하면서 고운 목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서울 억양을 쏟아내었다

낮은 목소리에 부드러운 청량감있는 소리는

매일 공사판 알바를 하던 나에게는 아주 감미로와서 잠깐 사이에

내 가슴이 설레이게 만들었다

“예.지금은 공사판에서 알바를 하고 있지요..돈 마니 벌어요” 하며

능청스러운 농담과 인사로 들킨 것 같은 내 마음을 감추었다

"그러는 누나"는

그 찰나에 나는 생각 할것도 없이 누나라는 호칭을 내였다

“잠깐 휴가를 받아서 조금 쉴려고 내려온 거예요”

“와….그런데 정말로 이뿌내요” 하하하

그렇게 머쓱한 분위기를 물리고 우리는 또 그렇게

많은 말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물론 선배와 나의 애기 뿐이였지만

그리고 그 다음날 또 만났다

물론 나의 호기심도 한몫을 담당했었다



“누나하고 같이 나와요, 한턱 제가 낼꼐요”

사실 어제 술자리에서 누나와 가장 친함 친구라는 말을 들었기에

또 이름도 알아내었다 정미란다 이름도 깔끔한 것이 아주 정답게 느껴진다

나는 그 ‘정미’라는 여자가 더 보고 싶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XXX라는 직업과 TV에서만 봐오던 대기업의 모습안에 현실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더군다나 아주 이쁜 여자가 아닌가

‘정미’라는 이름의

여자가 풍기는 낯설은 분위기를, 나에게 자아내는 그런 여자는

나에게 호기심보다는 뭔가를 알고싶게 만드는 그런 충분한 동기를 먼저 부여했었다

그렇게 그 날도 우리는 함께 했다

여전히 정장 같은 차림새의 회색빛의 스커트와 재킷을 입고 핸드백을 차고있는

지금에 와서 보면 캐리어 우먼의 전형적인 모습이였다

깔끔한 인상으로 다시 보게 된것이다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으며 소주를 마셨다

그날도 술자리에서

여흥이 무르 익어갈 무렵

이제 겨우 말문이 트인 이 누나와 나는 나름대로 죽이 맞았다

온갖 농담과 우스운 이야기로 분위기가 한껒 고조되었기에

또한 공사판에서 매일 보고 듣게되는 걸쭉한 농담과 사투리는 충분히

그 누나와 나를 가깝게 만들었었다

소주에 홍조를 띄우는 누나의 발가스름한 얼굴로

이제 취기가 오르는 친구에게 대뜸

“우리 간만에 춤추러 가보자며 졸랐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상원아, 춤 잘춰” 라며 취기오른 미소를 보낸다

“에이, 누나는 춤이라면 학교때 내가 날렸지”

사실 고교때 춤이라면 박남정에서 현진영, 서태지 까지 맨날 밥묵고 하는 일이 그거였니

춤이라면 자신있었다

“갑시다”

“그럼 ,요즘 괜찮은데가 XXX이니 글로 가입시다” 라며

앞장을 서서 걷기 사작했다

“ㅡ그래, 가~자”

벌써 시간은 10시를 넘어가고,



시내는 내일의 토요일을 당기듯이 그렇게

휘항찬란한 불빛속으로 우리는 도망치듯이 달려나갔다



“맥주한잔 먹고 신나게 춰야함다”

나는 맥주보다는 스테이지의 불들이 더욱 끌렸었다

오~예

한참의 땀과 맥주의 비린내를 몰고 자리에 걸터않아

우리는 건배를 외치고, 땀을 식하는데

브루스 타임이 돌아왔다

선배는

“나가자………”

는 말에 애인과 같이 일어났디

무대에서 열기를 토하며 맥주를 하염없이 마신터라

모두 취기가 올라있었다.

적덩한 술기운으로 스스럼없이

형은 애인과 함께 무대속으로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잔씩 들이키는 맥주한잔으로 여흥을 즐기며 무대를 돌아나가는 커플

정미는 술이 많이 되었는지

자꾸만 고개를 떨구며 나에게로 기대어지는 것이 많이 취했는가 보다

형은 애인의 허리를 감아 안으며 무대 안으로 점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감미로운 은악을 즐기고 있을무렵

나의 눈은 키작은 정미의 모습에만 매달려 있었다



형은 더욱 애인의 허리를 안으며

무대의 바깥으로 빠져나오는데,



그순간 나의 앉아있는 팔의 한쪽으로 봉긋한 가슴이 살짝 밀착되며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순간 나를 너무나 아찔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너무나 순간적으로 느끼는 그 찰나에

정미의 고개는 이제 술기운에 고개를 떨구며 나의 어깨에 얼굴을 장면으로 묻어버렸다

음악이 끝나며 돌아 나오는 선배와 애인



잠깐의 사이에 술이 확 깨이는 듯한 멍한 감촉과 아련한 머리결 사이로 샴푸냄새

속에서 순식간에 내 자신이 혼미해져 간다

“어라… 왜이래 하며 들어서는 선배와 애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나는 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 누나, 친구가 너무 술이 되었는데..어쩌지”

“정미, 술 먹으면 집에서 쫗겨나는데…….”



“형, 여관방 잡고 자고, 우리는 더 먹죠”

형도 술을 많이 먹은터라 별로의 내색이 없었다

“그럴까…….”

애인도 난감한 상황에서 어찌 할바를 모르고

“정미집에 전화 하고 올꼐”

우리는 정미를 업고 문밖으로 나와서

오늘 우리의 외도를 감싸 않을 모텔을 찾았다



형은 모텔을 잡고

다시 술을 한잔 사기위해 나오는 선배와 내가 문앞에 있을 무렵 만나게 되었다

한참의 설득이 필요했는가 보다

그래도 정미의 집에는 형의 애인과 함께 있는다라는 말로서 위기의 상황을 모면하고



방은 다행이 2개를 잡았다 그러나, 바로 옆방은 없고 복도 저편으로 떨어져 있는 것 밖에는 없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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