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상)

화분(상)
집에서 자취방으로 화분을 몇 개 옮겨왔다.
가구도 거의 없고 휑하니 컴퓨터와 냉장고, 침대가 다인 원룸이 너무 삭막해서 집에서 기르던 화분을 5개 정도 가져왔다.
어차피 집에서는 돌봐줄 사람도 없기 때문에 내가 가져와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였다. 집에 남겨둔 것들은 비교적 관리의 손길이 덜 가도 되는 나무 종류의 화분을 두고서 가져온 것은 스파티 2개와 신고니움 등을 가져왔다.
스파티는 벌써 몇 년 동안 키우고 있는데 최근에 관리를 해주지 않아서 가져오자 말자 분갈이를 해주었다. 근처 화원에서 분갈이용 흙을 사다가 양분을 가득 채워서 물을 주자 며칠 사이에 두 놈이 생기를 찾으면서 잎새에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해를 좀 봐야 할 텐데?’라는 생각으로 창문 틀 위에 두 개의 화분을 올리는데 건너편 원룸 건물의 창문이 열리면서 웬 아가씨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어? 저기 사람이 살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화분을 마저 올려두고서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어서 그쪽을 봤다. 아가씨는 뭔가 호기심이 찬 표정으로 나를 보는지 화분을 보는지 눈길을 떼지 않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대학가의 원룸 단지라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거의 다 원룸이거나 조그만 상가형태의 모습인데 내가 살고 있는 방에서 보이는 앞 건물도 원룸인데 내가 이사 들어 올 때는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아보였었다. 내가 사는 곳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 건물은 옥상을 개방하고 거기에 그늘막 같은 것을 쳐서 세탁물을 널 수 있게 만들어 둔 것이 달랐고, 내가 사는 건물과는 기껏해야 3미처 정도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의 흔적이 없었는데 그 아가씨를 보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나를 보는 창문이 일반적인 창문보다는 훨씬 작은 사이즈였다.
‘뭐지? 저긴? 화장실인가?’라는 생각으로 다시 고개를 드는데 그녀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난 건너편 건물을 살펴보니 1층에서부터 3층까지 모두 일정한 크기의 창문이 내 방 쪽으로 나있는 것으로 봐서 화장실 인 것 같았다.
‘아! 그래서 사람이 살지 않는 것처럼 보였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른 화분들을 정리를 하고서 손을 씻고 나와 보니 그 아가씨가 다시 창가에서 내 화분들을 보고 있었다.
‘화장실을 자주 가나? 아니면, 내 화분들을 보려고 일부러 화장실을 들어온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무심히 지나치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주말이 되어 난 근처 마트에서 저녁에 마실 소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가지고 마트를 막 나오는데....
“어? 안녕하세요!”라고 웬 미모의 아가씨가 나에게 인사를 한다. 난 얼른 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나 말고는 사람이 없었다.
“저? 저요? 저한테 인사를 하신건가요?”라고 묻자
“호호호! 맞아요! 저기 원룸에 사시죠?”라고 말을 한다.
“네! 그런데요? 저를 어떻게????”라고 다시 묻자
“지난 번에 저희 본 적 있잖아요! 그때 화분 관리하고 계실 때?”라고 약간은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한다.
“어? 아! 아! 그때! 건너편 원룸에서 있었던!!!!!”하고 그때서야 생각이 나서 말을 받았다.
“네! 맞아요! 그런데 뭐 사셨어요?”라고 하면서 내가 들고 있는 마트에서 주는 비닐봉지를 본다.
“아니! 뭐! 그냥! 저녁에 심심하면 한 잔하려고...”라고 하자
“어디요?”라고 하면서 그녀는 내 봉투를 벌려보더니....
“소주 드시게요! 잠시만 계세요! 저도 금방 들어갔다가 나올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아셨죠?”라고 하면서 그녀는 얼른 마트로 들어간다.
‘뭐야? 화장을 하니까 전혀 몰라보겠네? 암튼 여자들의 화장은.....’하는 생각을 하면서 난 담배를 한 대 피우기 시작했고 그녀는 내가 담뱃불을 채 끄기도 전에 마트에서 봉투를 하나 들고서 나왔다.
“뭐 사셨어요?”라고 그냥 할 말이 없어서 물었다.
“참! 저녁에 술 드실 때 저도 불러주시면 안되요? 저도 마시려고 이거 사왔는데...”라고 하면서 그녀는 맥주 팩을 보여준다.
“이걸 혼자서 다 드시게요?”라고 물었다. 한 팩에 6개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아뇨! 전 이거 두 개 이상 먹으면 죽을지도 모를 정도의 상태가 되요! 그냥 하나씩 사기도 그렇고 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왜? 저하고 술을?”하고서 물었다. 처음 보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자가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하는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훗! 이상한가요? 사실은 아저씨..... 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한다.
“아저씨? 에이 좀 그런데....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라고 하자
“그럼 오빠라고 할게요! 오빠가 화분 가꾸는 것 보고서 신기해서요! 그것 좀 물어보려고요!”라고 한다.
“신기? 그게 뭐가 신기해요? 그냥 정성스럽게 관리만 해주면 되는데?”라고 하자
“저도 꽃이랑 화초들을 좋아해서 집에 화분이 여러 개 있는데요! 얘들이 자꾸 죽어요! 그래서 집에 빈 화분들이 더 많아요!”라고 한다.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죠!”라고 하고서 우린 원룸 앞에서 헤어졌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출출한 시장기가 느껴져 저녁을 차리려다가
‘혼자서 밥 해먹는 것도 지겹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냉장고에 소주병이 보인다.
‘대충 이걸로 때우자!’라는 생각을 하고서 안주거리를 꺼내려다가 아까 낮에 만난 아가씨가 생각이 났다.
난 얼른 창가로 가는데 그 아가씨는 벌써 내 방을 보고 있었다.
“뭐해요?”라고 묻자
“남자 혼자 사는 방 훔쳐보고 있었어요! 히히”라고 한다.
“볼게 뭐 있다고?”라고 하자
“신기하잖아요! 남자들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거든요!”라고 한다.
“저녁 했어요?”라고 묻자
“아뇨! 별로 당기질 않네요!”라고 한다.
“그럼 우리 아까 이야기 한 이거 할까요?”라고 하면서 난 술을 마시는 모션을 취했다.
“그래요! 제가 갈까요? 오실래요?”라고 한다.“편 할 대로요!”라고 하자
“그럼! 제가 갈게요! 방 구경하러요!”라고 하더니 창문을 닫고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난 서둘러 방안을 둘러보고 간단하게 정리를 했다. 원래 정리정돈이 습관이 되어있어서 그리 딱히 치울 것은 별로 없었다.
쓰레기봉투 만 정리해서 한쪽으로 치우자 초인종이 울린다.
“누구세요!”라고 묻자
“건너 집에서 왔는데요!”라고 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서오세요!”라고 하면서 내가 문을 열어주자 그녀는 아까 마트에서 샀던 큰 봉투를 그대로 들고 왔다.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각 티슈가 하나 들려있었는데 그걸 내게 내민다.
“그래도 처음 방문하는 것인데.... 이거라도... 히히히 아주 싸게 해결했다.”라고 한다.
“어? 아항! 뭐 이런걸!!! 더 큰걸로 사오시지!”라고 하면서 그녀를 방으로 들였다.
“어? 구조는 우리 집하고 거의 똑같네! 와! 화분이 더 있네요?”라고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보이지 않는 화분들에 관심을 보인다.
“어때요? 싱싱해 보이나요?”라고 묻자
“와! 오빠는 전문가인가보네? 하는 일이 뭐예요? 원예 쪽 일 하세요?”라고 묻는다.
“아뇨! 전혀 상관없는 일하는데요?”라고 말해주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잘 관리를 해요!”라고 다시 묻는다.
“그냥 오랫동안 해보다 보니까.... 나도 처음엔 화초들 많이 죽였어요! 그런데 자꾸 반복하고, 나름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서 해보니까...”라고 해주었다.
“흠!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하면서 그녀는 창가에서 자신의 집을 바라보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건물의 옥상을 바라본다.
“뭐가요?”라고 하자
“아니... 전 저 위에서 볼 때는 여기 방 안이 한 눈에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저 옥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어두워서 누가 있어도 모르겠는데요?”라고 하면서 나를 본다.
“저길 사용하나요? 하긴 가끔 빨래가 널려있기는 하던데...”라고 하다가 문득 무슨 생각이 났다.
“저기 올라가봤어요?”라고 하자
“네!”라고 하면서 묘한 표정으로 웃는다.
“혹시 그럼? 그때 제가 뭐하고 있던가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히히히! 샤워하고 알몸으로 여기서 나오던데요?”라고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다.
“어? 그 때 본거예요? 이런!”이라고 하면서 난 얼굴이 붉게 물들고 말았다. 난 샤워하고 나와서도 몸의 물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옷을 잘 입지 않는다. 그리고 집 안에서는 거의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하기 때문에 그녀가 말한 것은 내 알몸을 본 것 중 일부만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묘한 표정이 그걸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요? 또 뭘 봤어요?”라고 난 다시 물었다.
“에이! 뭘 자꾸 물어봐요! 자 우리 한 잔해요!”라고 하면서 그녀가 자신이 가져온 봉투에서 안주거리를 꺼내면서 한쪽에 있는 상에 벌려놓는다.
‘분명히 내가 자위하는 것도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포르노를 보면서 자위를 한 적이 있었는데 ‘누가 보겠어?’라는 생각으로 난 그냥 내 자위에 몰입한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었다.
“뭐하세요! 안 마셔요?”라고 하면서 그녀는 내가 생각하는 동안에 자신이 가져온 것들을 펼쳐놓고서 나에게 재촉을 한다.
“아! 네!”라고 하면서 난 냉장고에서 소주와 안주들을 꺼냈다.
‘술 마시면서 물어보면 말 해주려나?’라는 생각을 하는데
“저기요! 오빠! 언제 우리 집에 와서 내 화분들 좀 봐주세요!”라고 한다.
“으응! 그거야 어렵지 않지! 언제가 좋은데?”라고 난 자연스럽게 말을 트기 시작했다.
“오늘은 이거 마시면 힘 들거고! 내일 특별한 스케줄 있으세요?”라고 나에게 묻는다.
“아니! 그냥 책이나 좀 보려고 했는데... 그럼 내일 할까?”라고 묻자
“좋아요! 자! 건배!”라고 하면서 그녀는 캔을 들어 자신의 목을 축이기 시작했고 나 역시 소주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학생이야? 학생치고는 조금 들어보이는데? 아니, 그렇다고 나이들어보인다는 말이 아니고..”라고 하자
“후훗! 맞아요! 학생은 학생인데 조금 늙은 학생이예요!”
“아니라니까! 그런 뜻으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하자
“기분 나쁘거나 하지 않아요! 사실은 대학을 마치고 회사를 다녔는데 요즘에는 학사로는 힘들더라고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승진에서 우선순위에 밀리고... 해외 연수 같은 것에서도 밀리고.... 그래서 야간으로 알아봤는데... 회사 업무가 그렇게 녹녹한 것도 아니라서 아예 퇴사하고서 지금 대학원 등록했었요! 그간 돈 벝어 둔 것으로 다시 재 투자를 하는 거죠!”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 전공은?”이라고 묻자
“훗! 경영학이예요! 그런데 전공에 대해서는 묻지 마세요! 골치 아프니까!”라고 한다.
“하긴 나도 내 전공 분야에 대해서 자꾸 깊게 물어보면 머리 아프거든.... 전공 따로 회사 생활 따로이니!”라고 하자
"오빠는 전공은 뭐고? 회사는 무슨 일 하세요?“라고 묻는다.
“전공은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지금은 관공서에서 일해! 웃기지!”라고 하자
“하하하!!! 진짜 웃기네! 경영이나, 정치도 아니고 디자인인데 관공서라니... 그럼 공무원?”이라고 묻는다.
“응! 이 짓도 힘들어! 예전에는 공무원들이 제일 편하게 사는 직업이라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게 그렇게 쉽지도 않고.... 그렇다고 대우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고....”라고 하자
“에이~~ 암튼 죽는 소리는 살만한 사람들이 더 한다니까!”라고 한다.
“아냐! 실제로 죽을 맛이야!”라고 우린 대략적인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술을 비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두 번째 캔을 따서 반 정도 마시고 있을 때 우린 그때서야 서로의 이름을 물어봤다.
“참! 우리 이름도 모르고 있네?”라고 내가 먼저 그녀의 이름을 물었다.
“미영이예요! 김미영! 나이는 이제 27살이고요!”라고 한다.
“난 성기야! 안성기! 영화배우 이름하고 똑같지?”라고 하면서 그녀를 보니 눈꺼풀이 내려가면서 졸고 있었다.
“이런! 맥주 두 개도 못 먹고서?”라고 하면서 난 얼른 미영에게 다가가 얼굴을 건드리면서 정신을 차리라고 했지만, 이미 늦은 것 같았다. 미영은 고개를 떨구면서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이런! 난처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네? 업어다 줄까? 그러다 누가 보면 괜히 오해할텐데?”라고 중얼거리다가 난 다시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내가 소주를 두 병을 비우고서 미영을 다시 보는데 반바지 속으로 보이는 허벅지 살들이 나로 하여금 마른 침을 삼키게 했다.
‘햐! 살결봐라! 죽이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미영의 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이러면 안되지! 괜히........ 망신살 뻗칠라! 참자 참아! 조금 재우면 깨어나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미영을 들어서 내 침대에 눞혔다.
“이런! 이불도 없는데.... 좀 기다려보자!”라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난 다시 소주 한 병을 따서 마시기 시작했다. 텔레비전을 켜놓고서 뭐라고 개그맨들이 한참 떠드는 소리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난 밥상머리에서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아침 뉴스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어보니 미영은 아직도 잠자고 있는 상태였다.
시간을 보니 7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샤워해야겠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평소 습관대로 욕실 앞에서 옷을 모두 벗고서 수건만 들고서 욕실로 들어갔다.
한참 샤워를 하는데 미영의 허벅지가 다시 생각이 나면서 내 좆은 혈기왕성한 30대 초반의 그것답게 기세 좋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에이! 아침부터 기운 빼면 땀난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발기된 좆을 간신히 진정시켜보려고 했지만, 완전히 사그러지진 않았다. 그래도 90도 이하로 귀두가 내려가는 것을 느끼고서 난 욕실에서 나오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기 시작하는데 누군가의 눈길이 느껴지는 것이다.
나를 보는 것은 침대에 일어나 앉아있는 미영이었다.
“어? 뭐야? 깼으면 깼다고 말을 하던가?”라고 하면서 난 황급하게 수건으로 내 좆을 가리면서 욕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미영이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난 가만히 욕실 문을 열고서 밖을 내다봤다. 그런데 미영은 다시 자리에 누워서 잠을 자는 듯 짝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뭐야? 깬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욕실에서 나와 난 얼른 건조대에 걸려있는 팬티와 런닝을 입고서 간단하게 겉옷을 입었다. 그리고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하는데....
“어머? 뭐야? 내가 여기서 잠든거예요?”라고 하면서 그때서야 미영이 호들갑을 떨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응! 술 마시다가 그대로 뻗어버리던데?”라고 하면서 좁은 원룸에 부엌영역과 침실영역의 경계처럼 서있는 냉장고 옆으로 고개를 내밀고 말을 하자
“어머나! 그럼 내가 오빠하고 한방에서 잠을 잔거예요? 설마? 같은 이불 속에서 잔 것은 아니죠?”라고 하면서 미영은 뭔가를 확인하듯이 이불을 들추고서 자신의 몸을 살펴본다.
“왜 아니겠어! 둘이서 꼭 끌어안고서 잤지! 히히히”라고 난 농담을 했다.
“진짜로요? 난 몰라! 몰라! 아직까지 남자하고 키스도 못해봤는데..... 난 몰라!”라고 하면서 금새 울상이 되어버리더니 금방이라도 눈에서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아냐! 나 여기 바닥에서 곯아떨어졌고, 미영이는 잠들어서 내가 침대에 눞혀줬어! 간단하게 씻어! 식사 준비 다 되었어!”라고 난 아무렇지 않은 듯이 말하는데 미영은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더듬어보고 들춰보고 하면서 연신 뭔가를 확인하다가 이내
“진짜로 저한테 아무짓도 하지 않았죠? 정말이죠?”라고 재차 삼차 확인을 한다.
“여자가 자신의 몸에 대해서 그렇게 몰라? 내가 무슨 짓을 했으면 뭔가 흔적이 남지 않았을까? 얼른 욕실에 가서 자세히 확인해보지? 하하하하!”라고 하면서 난 밥상에 찌개와 밥을 차리기 시작했다.
미영은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서 한참동안 있다가 나왔다.
“배고파 죽겠다. 얼른 앉아!”라고 하면서 미영의 숟가락을 주었다.
“일단은 오빠가 아무짓도 하지 않은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믿을께요!”라고 하면서 미영은 찌개가 맛있다는 둥 하면서 너스레를 떤다.
그리고 식사를 거의 마쳐갈 무렵에 미영이 다시 말을 한다.
“저를 건드리지 않은 것은 고마운데요!...... 저기.... 제가 그렇게 여자로써 매력이 없나요? 성적인 매력 같은거요!”라고 묻는다.
“아니! 매력 뿐만 아니라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신비함까지 느껴질 정도야!”라고 말을 해주었다. 솔직히 미영의 얼굴은 강하진 않지만 약간의 백치미가 느껴지고 침대에 눞혀주기 위해서 안아 들었을 때는 그대로 덮치고 싶을 정도의 성적 충동을 일으키는 몸이었다.
아직은 조금 덜 발달한 듯한 가슴은 나름대로 귀여운 것 같았고 너무 빈약하거나 글래머러스하지 않은 엉덩이와 매치를 이루는 하체 제대로 굴곡을 이루는 허리선까지 무엇 하나 흠 잡기 어렵고 충분히 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몸이었다.
“어딜 봐요! 응큼하게!”라고 하면서 내가 미영의 몸을 훑어보자 미영이 숟가락을 들고서 뭐라고 한다.
“히히! 어제 난 다 봤다.”라고 하자
“거봐! 뭔 짓을 하긴 했죠? 말 해봐요!”라고 한다.
“무슨 짓은.... 그냥 들어서 눞혀 놓고서 몸매가 이뻐서 한 번 훑어 봤을 뿐이야!”라고 우린 계속해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
“점심은 제가 쏠께요! 대신 오후에 저희집 화분 봐줘야 되요!”라고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점심 먹기 전에 전화해줘! 내가 가서 뭐뭐가 필요한지 봐야 하니까!”라고 하면서 내 명함을 한 장 주었다.
“어머? 여기 근무하세요? 어머? 직급이? 와! 그냥 공무원이 아니네? 그 나이에? 행시?”라고 하기에 난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만 끄덕여줬다. 미영이 내 방에서 나가고 나서 난 식사를 마친 흔적들을 치우고 침대에 누웠다.
베개에서 미영의 체취가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면서 다시 내 좆이 발기하기 시작했다.
“에이 아무래도 물을 빼줘야 할 것 같네!”라고 중얼거리면서 난 컴퓨터를 키고서 야동을 틀고서 한참을 보다가 강하게 내 정액을 허공에 쏘아버리고 뒤처리를 하고서 침대에 널부러져 되는 데로 잠을 청했다.
잠결에 핸드폰 벨소리를 들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옷 좀 입으시죠?”라고 대뜸 미영이 나에게 말을 한다.
“으응? 옷? 무슨 옷?”하면서 내 몸을 보니 자위를 하면서 하체를 모두 벗은 채로 잠이 들었었고, 그걸 미영이 나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서 자신의 방 화장실에서 보고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어엇!”하면서 난 얼른 이불로 내 하체를 가렸다.“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나도 보는 건데...”라고 농담을 하자
“그랬으면 나 책임져요! 봤어요?”라고 한다.
“보긴 봤는데.... 옷 때문에 자세히 보질 못했지!”라고 하자
“깔깔깔!!!!----”하면서 미영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얼른 와보세요! 화분들 보고서 식사하러 가게요!”라고 한다.
“알았어! 창문에서 좀 떨어져봐!”라고 하고서 난 미영이 창문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 옷을 입고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서 미영의 집으로 향했다.
“얘들 이예요!”라고 하면서 미영은 자신의 방 창가에 줄 세워 둔 화분들을 보여준다. 난 화분보다는 아가씨의 방에 왔다는 설래임으로 방 구경을 했다.
“뭘 그렇게 봐요! 화분 보라니까요!”라고 하면서 미영이 나를 민다.
“알았어! 여자 혼자 사는 방에는 처음이라서 잘 봐두려고 그러는 거야!”라고 하고서 화분들을 살펴봤다.
“흠! 화분가게에서 사다가 분갈이 한 번도 안했지?”라고 묻자
“분갈이가 뭐예요?”라고 한다.
“이런! 그러니 모두 죽지! 자! 나머지 이야기는 식사 후에 분갈이 하면서 해주지!”라고 하고서 난 미영과 밖으로 나갔다.
미영에게서 점심을 대접 받고서 우린 화원에 가서 분갈이용 흙과 화분들을 사가지고 미영의 원룸으로 돌아왔다.
“화분이 제법 수량이 많으니까 시간이 조금 걸리겠네! 한 개만 하는 것 보고 그 다음에는 미영이 볼일 봐!”라고 하고서 난 미영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갈이를 시작했다.
“먼저 배수가 잘 되도록 이렇게 하고 전 화분에서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이렇게 해서 여기에 넣고서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이렇게 살살 털듯이 하면 흙이 제자리를 잡아가지....”라고 설명을 하면서 난 한 개의 분갈이를 마치고서 다음 것을 시작했고 그런 나를 잠시 보다가 미영은 컴퓨터를 켜고서 뭔가를 한참 자판을 두들기다가
“아직 멀었어요? 나 샤워하고 싶은데?”라고 하는 것이다.
“해! 난 이거 하고 있을 테니까!”라고 하자
“그래도.....”라고 하면서도 수건 속에 속옷을 챙겨 넣고서 욕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데 문이 고장이 났는지 한참을 씨름을 하다가
“여기 문 고장 났으니까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한다.
“뭐하러 들어가?”라고 하고서 처음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서 분갈이에만 열중하고 있었는데 문이 잠금 장치만 고장 난 것이 아니고 조금씩 열리는지 미영은 샤워를 하다가 문을 닫고, 다시 샤워를 하다가 문을 닫곤 하는 것이다.
“내가 문 잡아줄까?”라고 하자
“어머! 오지마요! 어쩌려고? 오지마요!”라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어댄다.
“하하하! 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으면 어제처럼 반항하지 않을 때 했지? 안그래? 난 여기서 꼼짝도 하지 않으니까 안심하고 샤워하라는 말이야!”라고 하고서 미영이 샤워를 마치기 전에 나 분갈이를 모두 마쳤다.
‘여자들은 목욕탕에서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줄 알았는데 샤워 할 때도 많이 걸리네?’라는 생각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는데 욕실 문이 열리면서 미영이 나오다가 내가 담배를 물고 있는 것을 보더니
“어머? 숙녀의 집에서 흡연은 안되요!”라고 하면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한다.
“어? 피운지 한참 되어서 피우고 싶은데.... 잘됐다. 어차피 손도 씻고 예들 물도 줘야 하니까...”라고 하면서 난 화분들을 미영에게 건네면서 욕실로 옮기라고 했다.
난 욕실 문을 닫고서 담배를 먼저 입에 물고서 불을 붙이고서 샤워기로 화분들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면서 욕실 창문을 열고서 내 방을 봤다.
‘이런! 완전히 개방된 공간이구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영의 방 창문은 내방과 다른 방향으로 나 있어서 내 방에서는 미영의 화장실 창문만 보이는데 미영의 화장실에서는 내 방이 창문을 통해서 모두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로 내가 자위하는 것도 봤겠는데? 이런...’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 어제 물어보지 못한 내 자위현장을 봤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확인한다고 해서 딱히 뭐라 할 말은 없었지만.....
“미영아! 자! 이렇게 물을 충분히 주고, 이건 2주 이상 지나고 나서 흙을 만져보고서 물기가 없으면 조금씩 주고, 이건 일주일에 한 번씩 충분히 주고, 이건 그 중간정도로 주면 되! 알겠지?”라고 난 화분에 물주는 주기를 설명해주었다.
“뭐가 그렇게 복잡해요? 나무나 풀들은 그냥 물 많이 주면 잘 크는 거 아니예요?”라고 한다.
“이런 무식하기는.... 그건 이런 물을 좋아하는 종이 그렇고, 화초마다 특성이 달라서 어떤 것은 물을 조금 먹고, 어떤 것은 많이 먹거든! 그러니까.... 아니다. 어차피 한동안 이웃에 살게 될 텐데... 내가 때 되면 알려줄게! 그런데 출출하다? 우리 술 한 잔 하자!”라고 난 미영의 눈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술? 어제 다 오빠 방에 가져가고 없는데?”라고 한다.
“그럼 내가 수퍼에 가서 대충 조금 더 사 올 테니까! 이따가 내방으로 올래? 아니면 여기서? 그래 여기서 먹자 그래야 너 잠들어도 나만 가면 되지! 그치?”라고 하자
“그래! 어차피 난 옷도 갈아입어야 하니까 오빠가 갔다와요!”라고 한다.
‘오케이! 생각했던 대로 되간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 뛰듯이 수퍼에 가서 술과 안주를 다시 사왔다.
그리고 내가 샤워를 마칠 때 쯤 미영이 기다렸다는 듯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어? 어떻게 이렇게 시간을 잘 맞춰?”라고 하자
“오빠는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하면 5분에서 10분 정도면 나오니까.... 저기서 보고 있다가 욕실에 들어가는 것 보고서 시간을 맞췄지!”라고 하면서 자신의 방 화장실 창문을 가리킨다.
“암튼....”하면서 난 다시 상을 내놓고 미영이와 자리를 했다. 미영은 헐렁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왔다. 허벅지가 드러나 보이는 것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너 내 생활 어디까지 본거야? 볼 것 못 볼 것 다 봤지?”라고 어느 정도 술을 마시고서 물었다.
“볼 것이 뭐고, 못 볼 것이 뭔데?”라고 미영이 묻는다.
“그러니까 내 말은 내 알몸만 봤느냐? 아니면 내가 알몸으로 뭔가를 하는 것을 봤느냐? 를 묻는 거야?”라고 하자
“아항! 그렇지 않아도 오빠한테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그게 뭐하는 거였어?”라고 한다.
“으응? 그거라니? 어떤 거?”라고 묻자
“오빠가 고추잡고서 손으로 막 흔들다가 인상 쓰면서 하얀 액체 같은 것을 쏟아 내던 거! 그게 뭐하는 거야?”라고 물어오는데 내 얼굴은 불이 붙은 것처럼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는데 미영은 태연한 표정이다.
“뭐? 그걸 봤어?”라고 하자
“그래 그게 뭐냐니까?”라고 하는데 진짜로 모르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
“진짜 몰라서 묻는 거야?”라고 되묻자
“그럼 아는걸 뭐 하러 물어봐! 시간 낭비하게...”라고 한다.
“야! 나이가 몇 개인데 그걸 몰라?”라고 하자
“히히! 그게 자위하는 거지? 처음 봤어!”라고 한다.
“자위..... 맞아! 그런데.... 처음 보다니?”라고 하자
“그럼 내가 어떻게 남자들 자위하는걸 봐?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남자의 그것을 직접 자세히 본 것도 오빠가 처음이야!”라고 한다.
미영은 나름대로 표정관리를 하면서 나와 대화를 하고 있었지만, 마시는 술과 대화의 내용 때문에 이미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어디 가서 소문 내지마라!”“라고 창피함을 무릎 쓰고서 말을 하자
“그걸 어떻게 떠들고 다녀? 말하고 다니면 내가 더 이상한 것 아냐?”라고 하면서 피식 웃어보인다.
“하긴! 자! 건배!”라고 하면서 난 지금의 미묘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바꾸려고 술잔을 비우고서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미영이 가려고 하는지 일어난다.
“왜?”라고 하면서 묻자
"오늘도 여기서 잠들 것 같아서....“라고 한다.
“뭐야! 아직 마시는 중인데 가려고?”라고 하면서 난 서운한 듯이 말을 했다.
“그게... 더 취하면 너 또 잠 들 거잖아!......”라고 하면서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자! 다시 건배!”라고 하면서 미영은 이제 아예 내 옆에 붙어 앉아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나 잠들면 침대에 눞혀줘! 알찌?”라고 미영은 이미 자신이 잠들 것을 예고하듯이 말을 하고서 내가 다음 잔을 마시기 시작할 때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면서 부드러운 샴푸 냄새로 내 후각을 자극하더니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다.
“또?”라고 하면서 난 미영을 안아서 침대에 눞혀주었다.
“어떻게 자는 모습이 이렇게 이쁘지?”라고 중얼거리면서 난 미영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봤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미영의 얼굴로 내 얼굴을 접근시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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