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선생, T - 단편2장

03. 접근

5교시. 저녁을 먹은 뒤 나른해진 학생들이 하나 둘 졸기 시작했다.
활짝 열린 창문 밖에서 따듯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자 수빈도 더는 견딜 수 없던 듯
눈을 오래도록 깜빡, 깜빡 했다. 연한 오후의 햇빛이 그런 수빈의 얼굴 위에
베일처럼 하얗게 내리고 있었다. 한동안 그런 수빈의 얼굴을 바라보던 T가
문득 정신이 들었다는 듯 아이들을 다그쳤다.

“자, 자. 다들 정신 좀 차리자. 무슨 병든 닭처럼 졸고들 있어.”
“아~ 선생님. 너무 졸려요~”
“재미있는 얘기 해주세요.”
“첫사랑 얘기 해주세요.”

수빈은 별다른 관심이 없는 눈치다. 멍하니 벽을 보며 딴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T는 아이들에게 활동지를 나눠주었다.

“학기 초에 나눠줬던 추천도서 리스트 있지? 이번 주에는 그 리스트에서
시집 1권을 골라서 읽고, 활동지를 채워서 오는 걸로 하자.”

분단 첫 줄에 활동지 뭉치를 놓자, 아이들은 활동지를 뒤로 넘기면서 모두 나눠가졌다.
T는 시집을 읽는 수빈의 모습을 상상했다. 시집은 일반적인 도서보다 얇고 작다.
가느다랗고 하얀 수빈의 손에 시집이 잡힌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았다.
이왕이면, 그 하얀 손이 내 자지를 잡아 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아, 그리고 내가 지금 부르는 친구들은 방과 후에 교무실 한번씩 들렀다 가라.”

T는 세 명의 학생들 이름을 불렀다. 그 중에는 수빈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 뒤로 아이들이 리스트를 보면서 읽을 시집을 각자 고르느라 약간의 시간이 흘렀고,
수업시간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벌떡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교실이 소란해졌다.

“교무실에 오라고 한 친구들은 꼭 들렀다 가!”

한마디를 더 남기고, T는 복도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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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를 끝내고 교무실로 돌아온 T에게 두 명의 학생이 다녀갔다.
아이들은 가방을 맨 자기 친구들을 셋, 넷씩 달고 교무실로 들어왔는데,
두 번째로 온 아이는 생활지도부장 선생님께 한 소리를 들었다.

“교무실 앞에 써 있는 거 못 봤냐? 용건 있는 놈만 들어오랬지?”

몰려들어온 애들이 밍기적거리며 교무실 밖으로 나갔고, T는 두 번째로 온 아이에게
출력한 문서를 하나 건네줬다. 첫 번째 아이에게도 준 문서다.

“강원도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문학 경연대회인데, 설악산에서 3주 후에 열리거든.”
“와! 이거 수상하면 대학 갈 때 메리트 있는 거죠? 도에서 주최하는 거니까?”

아. 이 가난한 영혼이여. 글 좀 쓰면 뭐하나. 기껏 생각한다는 것이 대학 진학뿐인데.
하지만 T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럼, 그러니까 나가보라고 하는 거지. 말해줬다.
아이는 앞으로 맨 백팩 지퍼를 찍 열더니 프린트물을 대충 접어 쑤셔 넣었다.

“쌤~ 그럼 저 가볼게요.”
“그래.”

두 번째 아이가 교무실을 떠난 뒤, T는 컴퓨터를 켜고 수업에 쓸 자료들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었다. 그 때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T의 등 뒤를 지나던
여선생 하나가 T에게 말을 걸었다.

“어? 이거 직접 만드신 거에요?”
“아. 최 선생님..”
“나도 이런 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드릴게요. 근데 1학년 수업엔 안 들어가시잖아요?”
“내년에 쓰면 되죠 뭐.”

최윤선 선생은 목 부분이 하늘하늘한 시폰 천으로 주름이 대어진 하얀 블라우스에
회색 H라인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20대 후반 정도의 나이였지만, 또래보다 좀 어려 보였다.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직업이라서 그런지, 선생들 중에는 동안이 꽤 많았다.
T가 문서를 고치며,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오늘 저녁에 바쁘세요?”
“아……. 아뇨?”
“취미 활동하러 가시는 날 아닌가 해서요.”

순간 T의 말을 들은 최윤선 선생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가 대답했다.

“아. 그랬네요. 제가 잠깐 잊고 있었어요.”
“모처럼 즐거운 시간 보내시겠어요.”

최윤선 선생이 뭔가를 더 말하려는데, 수빈이 교무실에 나타났다.
하얀 뺨에 연한 홍조가 올라와 있었는데, 친구들도 없이 혼자 교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로써 최윤선 선생은 T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청소당번이었니?”
“네.”
“자. 이거 읽어봐. 문학 경연대회인데, 한번 참가해보면 어떨까 해서.”
“에? 제가요?”
“응. 저번 달 활동지 써낸 거 보니까 제법 잘 쓰길래.”

수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의아한 듯 말했다.

“진짜요? 선생님, 저 그거에다가 소설가가 저한테 가르치려고 드는 거 같아서
기분이 더럽다고 썼던 거 같은데요.”
“아.”

T는 얼른 얼버무릴 말을 생각해 냈다.

“그게 바로 비판 정신이지. 글 쓰는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거야.”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최선생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수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수빈은 출력물을 선 채로 읽고는 T에게 돌려주었다.

“전 못할 거 같아요.”
“왜?”
“이거 설악산에 가서 하는 거잖아요. 저희 집엔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서요.”
“부모님께서 많이 바쁘시니?”
“아빠는 지방 출장이 많으시거든요. 엄마는 이혼한 뒤로 따로 사시고요.”
“그래? 그럼 아빠랑 둘이 사는 거니?”
“네.”

T는 쾌재를 불렀다. 그는 이미 수빈의 집 주소까지 파악하고 있는 터였다.
학교에서 마을버스로 1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단지다.
그리고 아버지가 수시로 집을 비운다니, 수빈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것이었다.

“그렇구나. 선생님이 그런 사정까진 몰랐네. 그럼 방과 후엔 바로 집에 가니?”
“네. 학원도 저번 달에 다 끊어가지고요.”

T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수빈이 사는 아파트단지는 주변 지역들보다
비교적 신축이고 가장 작은 평수도 30평 이상인 곳이다. 학원비를 못 낼 형편은
아닐 텐데 학원은 왜 끊었을까?

“알았다. 그럼 집에 가서 잘 생각해 보고 선생님에게 내일까지 참가 여부 말해줘.
부모님께서 못 데려다 주신다면 내가 데리고 가 줄 테니까.”
“선생님이요?”
“응. 어차피 토요일이잖아. 다른 애들도 갈 테니 다 같이 끌고 가지 뭐.”

수빈의 표정이 약간 밝아졌다.

“아빠한테 가도 되는지 물어볼게요.”
“그래.”

수빈은 출력물을 반 접더니, 반대 방향으로 한번 더 접었다.
그리고 교복 치마 주머니에다 넣었다.

“선생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뭘. 그게 내 일이지.”

T는 인자하게 웃었다.



04. 개 잡는 날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집 청소까지 마친 T는 벽장에서 종이상자를
하나 끄집어냈다. 폭은 좁았으나, 길이가 사람이 쭉 편 팔 길이만 한 상자였다.
뚜껑을 열자 안에서 나무로 깎아 만든 회초리가 나왔다.
대략 60센티 정도 되는 회초리를 휘두르자, 가볍게 휘어졌다.
회초리 외의 물건으로는, 전체가 빨간색인 초가 있었다.
저온 파라핀을 섞어 제조한 저온 초였다. T는 회초리와 저온 초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시계는 어느 새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딩동, 벨이 울렸다. T가 인터폰에 달린 출입문 버튼을 열고 5분이 안 되어
한 여자가 집 안으로 들어섰다. 단정한 정장 차림을 한 20대 후반의 아가씨.
최윤선 선생이었다.

“좀 늦었네.”
“죄송합니다.”
“잘못했으면 맞아야지.”

최윤선 선생이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커피색 스타킹은 검은 색 가터벨트에
연결되어 있었다. 팬티도 검은 색 레이스다. T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최선생이
팬티를 감상했다. T가 충분히 봤다는 생각이 들 때쯤, 최선생은 스커트를 벗고
거실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살짝 뒤로 내민 상태로 섰다.

“몇 대?”
“원하시는 대로…….”

T는 탁자 위에서 회초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회초리 끝으로 최선생의 엉덩이를
꾹 찔렀다. 최선생은 팬티를 벗어 내렸고, 그 속에서 하얗고 둥근 엉덩이가 나타났다.

“좋은 광경이네. 학교 선생이란 년이 때려달라고 엉덩이를 까고 있는 꼴이라니.”

최선생의 몸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흥분과 기대감. T는 스팽을 하기 전,
바로 이 순간을 가장 즐겼다. 쉬익, 하는 날카로운 바람소리와 함께 회초리가
최선생의 엉덩이 위로 떨어졌다. 짝! 하는 경쾌한 파열음.
T는 손끝이 짜릿짜릿하고 발가락이 간질거리는 기분을 느꼈다.

“세.”
“하나.”
짜악!
“둘”
짝!
“셋…….”
짜악!
“흐윽……. 넷”

그렇게 T는 총 60대를 때렸다. 도중에 통증에 둔해지지 않도록 약간씩 텀을 둔 것은 물론이다.
최선생의 의 하얀 엉덩이는 금방 빨간색 줄로 가득해졌다. 반나절도 안되어 그녀의 엉덩이는
퉁퉁 부어 오르고, 검고 푸른 색으로 멋지게 바뀌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변하기 전에 아직 즐길 거리가 남았다. T는 최선생을 탁자 위에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탁자 위에 자신의 오른발을 올려놓았다.

“빨아.”

최선생은 정성껏 T의 발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츕츕 소리가 날 정도였다.
T는 미리 준비해 놓았던 붉은 색 저온초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초를 약간씩 돌려가면서 끝을 골고루 녹인 T는, 천천히 초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앗-”

벗은 엉덩이로 높은 곳에서 떨어진 촛농을 받은 최선생이 달콤한 비명소릴 냈다.
고통과 흥분이 뒤섞인 목소리였다. 스팽으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예민해진 엉덩이에
촛농을 받았으니 자극이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최선생에게 그것은 최상의 애무나
다름없었다. 스팽 때부터 이미 젖어있었던 그녀의 보지는 이제 홍수 수준이었다.

“이런 게 그렇게 좋으냐? 변태 년아.”
“네, 주인님.”
“너한테 배우는 애들이 불쌍하다. 너 같은 년은 체육관에 알몸으로 묶어 놓고
몽둥이로 처 맞는 걸 전교생에게 보여야 정신을 차리는데. 아니야?”
“맞습니다…… 하아아앙…하아…….”
“조용히 못해? 시끄럽게.”
“죄, 죄송……하아, 죄송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선생의 엉덩이는 붉은 촛농 자국으로 가득 찼다. 그 모습은 핏방울이
잔뜩 튄 것 같기도 했고, 몹쓸 병에 걸린 환자의 몸에 반점이 돋아난 것 같기도 했다.
T는 굳어가는 촛농을 손톱으로 긁기도 하고, 부어 오르기 시작한 매질의 흔적들을
쿡쿡 찌르기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최선생은 T의 손길을 따라
몸을 비틀기도 하고, 가쁜 숨을 내쉬기도 하면서 성적인 즐거움을 마음껏 누렸다.
정신적인 고통이나 희롱보다 통증 자체를 좋아하는 최선생 특유의 마조 기질은
T의 조련을 거쳐 훌륭한 키의 자질로 다듬어졌고, T는 누군가를 실컷 때리고
싶을 때마다 최선생을 부르곤 했다.
예쁘장한 얼굴과 특유의 도도한 분위기 때문에 언제나 남자들이 목을 매 왔던
최선생에게, 자신을 때리고 학대하는 T의 존재는 신선하고 각별한 것이었다.
하지만 T에게 그녀는 많은 장난감 중 하나일 뿐이었다. 촛농을 반쯤 털어냈을 무렵,
T는 가벼운 피로를 느끼고 소파에 앉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최선생이 입을 열었다.

“주인님.”
“왜?”
“걔 1학년이죠? 이수빈.”
“…….”
“아까 교무실에서 봤던 애요. 아직 풋내 나던데. 눈독 들이시는 거 아니죠?”

T는 계속해서 대답하지 않았다. 최선생은 그런 T의 눈치를 살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저 이번 주말에 선 봐요. 집에서 성화가 심해서…….”
“그래?”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요.”
“그럼 안 나가면 되잖아.”
“부모님이 남친 없으면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뭐라 하시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주인님께서 혹시 남자친구라고 부모님께 거짓말해주시면…….”
“일어서.”
“네?”
“일어서. 그리고 옷 다 벗어.”

최선생은 엉거주춤 일어서서, 급한 손길로 블라우스와 브래지어, 가터벨트와
스타킹을 벗어냈다. 그녀는 곧 알몸이 되었다. 성숙한 여인의 굴곡 있는 몸매다.
T는 벽장으로 가서 밧줄과 몽둥이를 꺼내 왔다. 순간 최선생의 눈에 공포의 빛이 스쳤다.

“주, 주인님…….”

T는 탁자를 밟고 올라서서, 천장에 미리 설치 해 둔 도르레에 줄을 걸었다.
그리고 탁자를 멀리 밀어놓은 뒤 줄의 끝에 올가미를 만들어 최선생의 목에 씌웠다.
극한의 공포를 느낀 최선생이 빌기도 전에, T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올가미
반대쪽 줄 끝을 팽팽하게 잡아당겼다. 크윽, 하는 소리와 함께 최선생의 몸이 휘었고
그대로 도르레 방향으로 끌려들어갔다.

“흐으윽....... 켁!”

흐느낌과 목 졸리는 소리를 동시에 내면서, 최선생은 발뒤꿈치를 들며 버텼다.
하지만 발끝으로 겨우 선 최선생의 몸은 밧줄의 움직임에 무력하게 이리저리 흔들렸다.

“건방진 암캐가 자꾸 착각을 하네. 암캐가 선을 보든 수캐하고 붙어먹든 왜 나한테
와서 떠드는데? 대체 뭘 바라는 거야?”
“흐윽… 죄, 죄송….죄송해요……. 제발 풀어주세요. 숨을 못…….”
“말이 나오는 거 보니까 덜 조여진 거 같네?”

T는 줄을 힘껏 팽팽하게 당겨, 도르레와 짝으로 벽에 설치한 쇠고리에 묶었다.
대롱대롱, 고깃덩이처럼 최선생이 흔들린다. 발끝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인 모양으로,
발레리나처럼 겨우 발끝이 땅에 닿았다 싶으면 몇 초가 안 되어 떨어지곤 했다.
켁, 케엑 하는 처절한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오늘 개 한 마리 잡자. 살 연한 암캐로.”

T가 탁자 밑 공간을 뒤적였다. 거기에서는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만 두께 정도의
굵직한 몽둥이가 나왔다. 철심에 고무 소재를 둘러 튼튼하면서도 탄력 있게
감기게 만든 것이다.

“각오는 됐겠지.”

T는 사정없이 몽둥이를 휘둘러 최선생의 허벅지 뒤쪽을 가격했다.
회초리와는 차원이 다른 퍼억, 하는 격한 소리가 울렸다.

“좋냐?”
“케엑…켁……”
“좋아 죽는구나 아주.”

퍼억, 퍼억, 퍼억, 퍽……. 목이 매달린 채 몽둥이 찜질을 당하는 최선생의 눈이
점점 뒤로 돌아갔다. 목에 감긴 밧줄을 움켜진 손에서 천천히 힘이 풀려간다.
힘이 빠진 발끝에 희미한 경련이 감돈다. 툭, 하고 최선생의 손이 아래로 떨어지자,
T는 쇠고리에서 매듭을 풀었다. 철퍽, 하고 힘없이 최선생의 몸이 바닥에 엎어졌다.
T는 그런 최선생을 내려다봤다. 등짝부터 엉덩이, 허벅지까지 몽둥이 자국으로 엉망이다.
숨을 고르는 T의 이마에서 땀이 배어 나오다가 또르르 굴러 내린다.
T는 툭, 하고 최선생의 왼쪽 허벅지를 발로 친다. 가랑이가 힘없이 열리면서
물로 번들번들한 보지가 보인다. T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발가락을 최선생의
보지에 쑤셔 넣었다.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보지 안으로 쑥 밀려들어가 사라졌다.

“네 년한테 박는 새끼는 아마 무좀 걸릴걸? 더러운 년.”

쑤욱, 쑤욱 발가락이 계속해서 보지를 유린했다. 최선생의 보지에서 점점 더 많은
물이 쏟아진다. T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는다.

“제발 좀…… 주제를 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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