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본 귀여운 ... 단편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나는 기대감에 차, 가벼운 흥분에 휩싸이곤 한다.
그 이유는 여름의 무더위가 유발하는, 여성들의 노출패션이 내게 듬뿍듬뿍 퍼서 쏟아 주는, 시각적 즐거움때문이다.
그래서 해마다 이 무렵이면, 나는 쉴 새없이 바빠지곤 하는데...
생계를 위해, 벌여 놓은 사업(뭐~ 거창하게 <사업>이라 할 것도 없이, 종업원 서,너 명의 자그마한 가게를 하나 운영하는 것 뿐이지만...)도 사업이지만, 거리에 넘쳐나는 여성들의 맨살들... 흐흐~ 미니스커트나 핫빤스차림의 여성들(특히, 영계들)의 몸(주로 다리부위)를 감상하고 다니느라 무~척 바빠진다.

나는 그 <여자 다리 감상>하는데 있어, 좀 대담한 편이다.
노골적으로, 목표대상이 된 여성의 다리를 아래,위로 주~욱 훑어 본다.
물론, 그 상대여성은 눈을 야~악간 흘기며 싫은 척 하지만, 내 경험상 그런 초기 반응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걸 안다.

어쨌거나, 어제도 나는 거리를 오가는 여성들의 다리를 감상하려고 토요일 오후의 시간을 모두 할애했다.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며, 나는 내가 선호하는 여자 다리를 가진 계집아이들을 찾아 다녔다.

내가 선호하는 여자 다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우선 살결의 색상이 가장 중요하다. 절대적으로 뽀~얀, 가능한 한 우유빛(살색이 어느 정도 가미된 우유 빛...)이어야 한다. 까무잡잡한 피부는 나로서는 거의 혐오감의 대상이다. 따라서 한여름이면 썬탠하곤 해서, 피부를 보기 흉하게 태우는 계집들은 내겐 기피 1호 대상들이다.

뽀~얀 살결과 함께, 무릎 부위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다리가 <깨끗함>을 유지한 상태여야 한다. 다리에 때가 낀 듯 보이는 불결한 상태로, 핫빤스를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는 계집들을 보면 나는 다가가 귀쌰대기를 한 대 올려 쳐 주고 싶어진다.
왜냐 하면, 내 눈을 괴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핫빤스를 걸치려 할 생각이라면 그 정도 정성은 쏟아야 하는 것 아닌가...
어떻게 다리에 낀 때도 안 닦아 내고, 핫빤스를 입으려 하는 지...
여성들에게 당부 한 마디 하는데...최소한, 자기 다리를 감상하는 남자들로 하여금, 자기 다리를 더듬 더듬 혀로 핥아 먹고자 하는, 그리고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쓰다듬어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킬 정도는 되도록 다리 손질에 정성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여기에 덧붙혀, 무릎부위의 뒷 부분...즉, 뒷무릎이 흠없이 깨끗해야 좋다.
뒷무릎을 중심으로 그 아래,윗 부분 허벅지살과 종아리살의 살결이 색상면에서 차이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그 다리의 형태가 곧은 것이어야 한다.
안짱다리나, 무릎부위의 뼈가 툭 불거져 나온 다리를 심심치 않게 접하곤 하는데, 당사자에겐 유감스런 일이지만...그런 다리를 가진 여성들은 핫빤스를 입지 마셨으면 좋겠다. 역시 내 눈을 괴롭게 하는 다리이다.

마지막으로, 적당히 살이 올라야 좋다.
너무 삐쩍 마르거나, 지나치게 뚱뚱한 다리는 역시 기피대상이다.

여성의 나이도 나름대로 중요한데, 나는 여성의 나이는 심각하게 고려하진 않지만...사실 이런 조건을 갖춘 다리는 중년여성들에게선 보기 힘든 것 아닐까...
대개의 경우, 이런 다리는 영계들 특히, 10대 초반이나 중반...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딩 1,2학년 아이들에게서 쉽게 볼수 있다.

자아~,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춘 여성의 다리는, 내게 있어서는 그야 말로 <경배의 대상>이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내가 접한, 이런 조건의 다리를 보유한 여성은 꽤 여럿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매년 서,너 명 정도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것같다.

그 <경배의 대상들>가운데...어제 본 그, 예쁘장한 소녀도 새롭게 내 목록에 오르게 되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어제도 나는 맘에 드는 다리를 소유한 여성들을 찾아 거리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다.
거리엔 토요일을 맞아, 온통 사람들로 넘쳐났다.
물론 무더위 탓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핫빤스나 미니스커트...적어도 무릎부위까지 노출되는 반바지차림이었다. 롱스커트차림도 많이 눈에 띄었으나 그것도 그 소재가 얇은 천으로 되어 있는 치마여서 속에 걸치고 있는 빤스나 몸매윤곽이 뚜렷하게 내 눈에 들어 오는 차림새들이었다.
그런 긴치마를 걸친 여자들도 내 시선엔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줄수 있는 여지가 있다. ^^;
치마밑으로 드러나는 종아리살이 알맞게 통통하고 살결이 희다면, 그 여자의 다리는 내 관심의 대상이 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어쨌든 어제 거리엔 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다리들로 가득했다.
흘끔흘끔...나는 여자들 귀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며, 가능한 한 그 다리의 인상을 머리속에 각인시키고자 했다.

그러다가...마침내 나는 그렇게 찾아 헤매던 이상적인 다리를 소유한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
동대문 프레야타운 부근이었다.
그 여자아이는 아마도 중학생...한...1학년? 아니면...2학년 쯤...되어 보였다.
동행이 몇 명 보였는데, 반 친구거나 동네 친구인 듯 싶었다.
같은 또래로 보였다. 방학을 맞아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들 나들이나온 모양...
그리고...나로서는 행복하게도, 그 사복이 핫빤스였으니...
얼핏 보기에도 그 아이는 예뻐 보였다.
얼굴은 미인형이 아니지만, 아주 귀여운 생김새였고, 안정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인 게 분명했다.
키도 그 나이또래 아이들 가운데에서는 중간보단 약간 큰 정도일 듯 보였다.
물론 그 아이의 <다리>는 위에서 언급한 조건에 하나도 부족하지 않게 완벽하게 들어 맞는 다리였다.
귀에 앙증맞은 귀걸이가 양쪽에 달랑거리고 있었고...

그 아이와 친구들은 동대문 일대의 의류상가주변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옷가게들에 진열되어 있는 맘에 드는 옷가지들을 구경하고들 다녔다.
하지만, 주머니사정은 그, 자기들 맘에 드는 옷들을 구입할 만한 돈이 없는 듯 해 보였다. 허용만 된다면, 내가 그 옷들을 몽땅 사 주고 싶었지만, 어떻게 그리 행동하겠는가...

미리 밝히겠는데, 나는 원조교제 따위는 해 본 적도, 하고자 하는 의향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내 경제사정은 그럴 만한 여유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찌 그런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행위를 실행에 옮기겠는가...
적어도 나는 그런 것을 실행할 만한 용기는 없다.

아뭏든, 그 아이들은 이곳저곳 구경다니며, 가끔씩 큰소리로 웃음을 짓곤 했다.
상큼한 그 아이의 미소가, 지켜 보는 나를 그지 없이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 아이들이, 자신들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자기들 다리를 노골적으로 감상하는 나를 의식하지 못하도록 나는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며 조심했다.

그 아이가 인근 육교를 올라 가자, 기회를 잡은 나는 부리타케 그 아이 바로 뒤로 접근, 바짝 다가가 근접 거리에서 그 아름다운 다리를 코앞에서 감상할 첫번째 기회를 즐길 수 있었다.

아아~ ... - . -ㆀ ... 정말... 놀랍도록 깨끗하고 말끔한, 희뽀~얀, 알맞게 통통한, 그리고...균형이 잘 잡힌 아름다운... 경이로운...<다리>이었다 !!!!!

통통한, 결코 지나치게 뚱뚱하거나 마르지 않은...양다리의 허벅지부위 살...
그리고 눈이 부시도록 깨끗한 뒷무릎... 그에 딱 알맞게 살이 적당히 오른 종아리부위... 발목을 감싸고 있는, 그 아이가 신고 있는 하얀 양말...

바로 내 코앞에서 육교 계단을 오르고 있는 그 아이의 다리를 넋을 놓고 나는 즐겁게 행복감에 빠진 채로 감상하며 따라 올라 갔다.
너무나 육교 계단이 짧은 듯 느껴 졌다. 어느덧 육교 계단은 끝나고... 육교위를 걸어 맞은편 인도로 향해 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 아이들 앞을 먼저 앞질러 가 맞은편 육교계단을 미리 내려 가 계단 아래에서 담배를 한 대 꺼내 물고는 한 입가득 담배를 빨아 들였다.
가슴이 쉴새없이 두근거리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그 아이와 친구아이들이 내가 미리 내려 와 기다리고 있던 계단을 내려 오고 있었다.
육교 계단은 두 갈래로, 어느 한쪽계단을 선택해야 했는데, 정말 오늘은 내게 운이 따르는 날인 듯... 그 아이는 내가 선택한 쪽으로 내려 오고 있었다.
더구나 이 쪽 계단은 사람들도 눈에 띄지 않은 쪽이었다.

나는 그 계단 제일 아래에 무더위에 지쳐 쉬고 있는 것처럼,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아 마셨다.
그러면서 나는 주위를 한번 두리번거려 사람들이 주위에 있는 지를 확인한 다음, 노골적으로, 계단을 내려 오는 그 아이의 두 다리를 다시 즐겁게 감상하기 시작했다.

역시...아름다운 다리였다.
그 아이가 다리를 옮겨 디딜 때마다 그 아이의 앙증맞은 허벅지 살 속, 근육이 움직거리며 약간씩 도두라지곤 했다. 귀여운 허벅지 근육...
그리고 그 아이의 무릎부위의 놀랍도록 깨끗함에 다시 한번 놀랐다.

나는 황홀감에 빠져, 멍해 있다가 그만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다리를 감상할 때는 한 번에 오랫동안 쳐다 보면 상대방이 눈치를 채게 된다.
한번씩 쳐다 보고는 잠시 딴 곳을 쳐다 보는 시늉을 해서, 들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오랫 동안 쫓아 다니며 지켜 볼수 있게 된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한 번에 그 아이의 두 다리를 아래위로 훑어 보고 있었던 것...
하마터면 눈치를 채일 뻔 했으나, 어제는 정말 운이 따르는 날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들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은 서로 쉴새없이 종알거리며 육교를 다 내려 와서는 가까운 곳에 있던 지하철역의 출입구 계단을 내려 가고 있었다.
아쉽게도 집으로 돌아 가려는 듯 보였다.

아아~ 안 돼...!!!

나는 약간의 절망감을 느끼며, 속으로 외쳤다.
이렇게 아쉽게 끝나면 나는 어쩌란 말인가...
여기서 나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그 아이들 뒤를 계속해서 따를 것인가, 아니면 그만 포기하고 다른 아이들 다리를 찾을 것인가...

나는 잠시 선택의 번민에 빠져 있다가, 마침내 그 아이들을 계속 쫓아 가 보기로 했다.
약간 거리를 두고 나는 그 뒤를 다시 따라 가기 시작했고...지하철을 탄 뒤, 조심스럽게 멀찌감치서 어디서 내릴까 조마조마해가며 기다렸다.
그 아이들은 제기동, 경동시장 부근에 사는 모양이었다.
제기역에서 내린 아이들을 쫓아 나도 따라 내렸다.
다행히도 이 역은 이용인구가 많지 않은 역이었다. 경험상 이런 정보는 두루 꽤고 있다.

그런데...그 날의 여자 다리 감상행위는 예상치 못 했던 실수로 인해, 거기서 종결지어야 했다.

계단을 오르는 아이들을 다시금 바짝 뒤쫓아 가, 그 아이의 다리를 아까처럼 감상하다가...그만...그 아이의 옆에서 계단을 오르던, 친구아이에게 내 다리 감상하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던 것이다.
나는 가슴이 순간 찔끔했다. 에이~ 오늘은 아무래도 여기서 끝나려는 모양이다...라는 실망감이 순간 내 머리속을 감돌았다.

내가 자기 친구의 두 다리를, 그야 말로 노골적인 탐욕스런 눈빛으로 훑어 보는 모습을 눈치 챈 그 아이의 친구는 소곤소곤 귓속말로 그 아이에게 뭐라고...얘기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마침내 그 아이도 얼굴을 돌려, 나를 쳐다 보았다.
불쾌감에 찬 얼굴은 아니었지만(오히려, 호기심같은 것이, 나를 바라 보는 그 아이의 눈빛에서 느껴 졌다...)...약간은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역했다.
어쩔 것인가... 이제 계속 뒤쫓아 가면서 그 아이의 다리를 감상하는 건 더 이상 불가능하다. 이미 발각된 상황에서는...

나는 지체없이 판단내려야 했고, 결국 그 아이에게 한 마디 건네곤 발길을 되돌렸다.

[ ...너... 다리가...참 탐스럽게...생겼구나... 아주 예뻐... 정말...정말...더 할수 없이...예쁜 다리야... ]
[ ...누군지...네 남자 친구는...행복하겠다... 정말...정말... 네 다리는 예뻐... ]

나의 입에서 대담하게 나온 그 아이의 다리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의 말 몇 마디에...나는 기대치 않은 보답을 받았다.
그 아이가 불쾌감이나 아니면, 불안해 하는 눈치가 전혀 없이... 예쁘장한 그 아이의 두 뺨이 홍조를 띄었던 것...

그 계단 층계에 그냥 멈쳐 선 채로, 그 아이와 친구들...그리고 나는 서로 잠시동안이지만, 다음 행동은 어찌해야 하나...하는 당황스러움에 그저 서로 쳐다 보고만 있었다.

상황을 끝낸 것은, 그래도 이런 류의 경험이 많은 나...였다.

나는 그 아이에게 윙크를 가볍게 한 번 지어 보인 뒤, 곧바로 다시 계단을 내려 왔다.
내려 오면서, 뒤돌아 그아이를 힐끔 올려다 보자, 아까처럼 두 뺨이 붉으스레 하게 홍조가 떠 있는 그 아이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올해는 아무래도 운이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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