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종석이편 - 2부 8장



제 08 장 설지연



설지연...

30대 중반의 나이...

170의 키에 서구적인 몸매...

얼굴은 샤프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을 연상케 하지만,

살짝 올라간 눈꼬리와 빨간 입술을 보고 있자면,

보는 남자들로 하여금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로 섹시한 마스크의 소유자...



그녀는 거의 매일 집에 찾아왔다.

거기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오바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게 잘 대해 줬다.



‘이렇게까지 않해도 별로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왜...이렇게까지...내게 신경을 쓰지?...’



솔직히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랬지만,

그녀에게 경계심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마치 내가 허락을 하지 않아 아빠와의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듯 보였다.



몇 번 만나본 그녀에 대한 나에 생각은,

우선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내게 보여줬다.

밥이나 반찬을 만드는 솜씨만 봐도 우리집에서 일하는 아줌마가 놀랄 정도로 능숙했다.



거기다가,

매번 올때마다 아줌마는 집안청소를 아줌마보다 더 깔끔하게 하고 있었다.

또한 아빠나 나를 대하는 모습뿐 아니라 일하는 아줌마를 대할때도 항상 정중한 모습이었다.



그건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위선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아줌마 역시 그런 그녀를 좋아하고 따르게 되었고,

언젠가는 아빠에게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 대기도 했다.



한가지 그녀에 대해 덧붙이면,

항상 우리집에 올때면 치마에 정장차림으로 왔지만,

한번도 그녀의 속옷을 본적이 없었다.

그만큼 자신의 몸가짐에 신경을 쓰는 듯 보였다.

그런 행동 역시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다.



이런 일련의 행동이나 모습으로 봐서는 절대 막되먹은 여자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회사일로 손님을 만나느라 늦게 오는 날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무렵 집에 온 그녀는 내 저녁은 물론 간식까지 손수 챙기고 있었다.

그전까지 내 공부에 방해가 된다며 방에 한번도 들어오지 않던 그녀가 내 방문을 두드렸다.



“종석아...나...잠깐 들어가도 될까?...”

“...네...”



무릎위로 약간 올라간 스커트와 위로 흰색 브라우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긴 다리 때문에 그녀의 스커트가 짧아 보일 정도였다.



“종석이...바쁘지 않으면 나랑 잠시 얘기 좀 해도 될까?...”

“무슨 얘기요?...”

“그냥...이런저런 얘기...호호호...”



그녀는 방에 들어와서 내 방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듯 하더니,



“남자 방 치고는 참 깔끔하네...아줌마가 청소해 주시니?...”

“...아뇨...제가 그냥...”

“역시...생각했던 데론데...호호호...”



방을 둘러보던 그녀가 바닥에 자리를 잡았다.

하체가 길어서 그런지 그리 짧지 않은 치마가 짧아 보일 정도로 다리가 들어났다.



“요즘...많이 힘들지?...”

“.....”

“엄마랑 아빠가 이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상한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당황했을꺼야...”

“잠깐만요...아빠가 재혼하는 문제라면...걱정 않하셔도 되요...”

“고마워...물론 아빠가 재혼하는데 있어서 종석이의 의견이 많이 중요하다는거...알아...

하지만 내가 오늘 종석이랑 하고 싶은 얘기는 좀 달라...”

“네?...”

“아빠와 내가 재혼하는건 차후 문제고...오늘은 종석이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서 온거야...”

“저...저에 대해서요?...”

“그래...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행동해도...내가 보기에는 뭔가 커다란 고민 있는거 같은데...

어때...내 생각이?...”



그녀는 의외의 얘기를 꺼내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내 속마음을 꾀뚤어 보고 있는 듯이 내게 운을 띄었다.

하지만 이런 진지함 속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 시선은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너무...긴장하지는마...그냥 내가 보기에 종석이가 그렇게 보여서 하는 말이니까...”

“.....”

“뭐...이제 시작이나 다름 없는데...벌써부터 종석이의 속마음을 다 알고 싶은건 아냐...

단지...이제 시작이니까...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은 것 뿐이야...”

“.....”

“종석이나 아빠가 다른 일 때문에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면 그걸 해결한 뒤 시작하고 싶어...”

“.....”

“그래...아직은 나에게 그런 속내를 말하기 어렵다는거 알아...

언제든지 고민거리가 있으면 얘기해...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해서 도와줄게...”

“.....”

“내가 비록 종석이에게 엄마라는 신분이지만...난 종석이와 친구나 누나처럼...지내고 싶어...”



다시한번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순간이었다.

보통 남자라면 왠지 근접하기 어려울 정도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그녀의 모습은 내 마음속에 순식간에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와 가끔 대화를 나누면서 나 역시 그녀를 엄마가 아닌 누나 혹은 친구처럼 대했고,

그녀는 그런 내 행동을 오히려 반기는 듯 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빠가 몇일 해외로 출장을 나간 날이었다.

공항까지 배웅을 나간 나와 새엄마는 아빠를 보내고 새엄마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탔다.

평상시 보다 짧은 치마를 입었던 그녀가 운전석에 앉고 내가 조수석에 올라탔다.



차에 타면서 내 눈에 보인 모습은 치마 밑으로 들어난 그녀의 하얀 허벅다리...

내가 자리에 앉자 그녀는 손수 내 안전밸트를 매 주면서,

풍만한 유방이 내 가슴을 짖눌렀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운전을 하고 있었다.

난 얼굴이 빨게진체 아무말도 못하고 가끔 곁눈질로 그녀의 미끈한 다리를 훔쳐보고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그녀의 다리를 훔쳐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내 다리 볼만해?...호호호...”

“네?...”



그녀의 말에 난 순간 심장이 얼어붙는 듯 했다.

지금까지 내가 훔쳐보는걸 다 알고 있는 듯 했다.



“괜찮아...종석이 나이면 한창 여자에 관심이 많을 때라는거 잘 알아...

아마 친구들 중에는 벌써 섹스를 경험한 친구들도 있을껄?...”



그녀는 자연스럽게 ‘섹스’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친구들 중 좀 노는 놈들은 벌써 여자와 섹스를 한 놈들도 있었다.



“종석이는 여자친구 있어?...”

“아...아뇨...아...아직...”

“그래?...종석이 처럼 잘생긴 남자가 왜 아직...미팅은 해 봤어?...”

“네?...네...”

“이런 얘기 맨정신에 하려니까...좀 그렇지?...우리 오늘 술한잔 할까?...술 먹어 본적은 있지?...”

“.....”



그녀는 내가 자신의 다리를 훔쳐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분 나빠하거나 치마를 내리지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집으로 가는 내내 난 뭔가 알 수 없는 흥분에 사로 잡혀 있었다.

어쩌면...

어쩌면...

그녀와 섹스를 할 지도 모른다는 상상...



그렇게 차를 몰고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려 맥주를 사서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내 방으로 올라가 사온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희색 브라우스 위로 볼록하게 들어난 유방...

그리고 그 밑으로는 치마가 미처 가리지 못한 통통한 허벅지...

가끔 몸을 움직일때 보이는 허벅지 안쪽의 검은 스타킹 밴드가,

내 심장을 미친듯이 방망이 질 하고 있었다.



“이제 종석이랑 어느정도 친해 졌다고 생각하는데...종석이는 어때?..아직도 내가 낮설어?...”

“...아...아뇨...”

“좋아...그럼 우리 오늘 만큼은 허심탄회하게 숨기는 거 없이 얘기하는거야...알았지?...”

“...네...”

“종석이는 아직 섹스...경험...없지?...”

“네?!...네...”

“뭘 그렇게 놀라?...이제 종석이도 어였한 남잔데...않그래?...”

“.....”

“않되겠다...술 좀 더 먹여야겠는데...호호호...”



하지만 술이 들어갈 수 록 내 정신은 더 또렸해 지는 기분이었다.

그녀의 몸이 조금씩 흐틀어 지면서 이제는 스타킹의 검은 밴드가 쉽게 보이고 있었다.

더불어 가끔씩 하얀색 팬티까지도 조금씩 보이고 있었다.



“종석이...술 잘하나 보네?...내 치마속을 훔쳐보는 눈동자가 점점 초롱초롱 빛나는데...호호호...”

“.....”

“아...좀 덥네...휴...”



그녀는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 하면서 브라우스 단추를 두 개 풀었다.

순간 브라우스가 옆으로 재껴지면서 커다른 유방을 감싸고 있는 하얀색 브레지어가 눈에 들어왔다.



“종석아...”



새햐얀 유방에 넋이 나간 내게 그녀는 갑자기 심각한 어조로 말을 걸었다.



“네?...”

“얼마전에 내가 종석이에게 물었던 질문...다시하고 싶은데...나에게 사실대로 말해 줄 수 있니?...”

“.....”

“.....”

“왜...제 고민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거죠?...그냥...아빠와 결혼하는게 목적 아니었나요?...”

“목적이라...종석이는 내가 아빠의 재산이나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생각하니?...”

“그게 아니라면...아빠에게 딱히 내세울 만한게...거기다 나같은 혹도 있고...”

“.....”

“.....”

“그래...처음 종석이 아버지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건 사실이야...그래서 가까워 진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단 한 순간도 돈 때문에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어...”

“.....”

“돈이라면 나에게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때도 말했지만...난 단지 이제 한 가족이 될 너와 아빠에게 내가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그렇게 해서 진정한 가족으로...한 남자의 부인으로...그리고 종석이의 엄마로 자리잡고 싶어...”

“.....”

“실은 종석이 엄마에 대해서 아빠에게 어느정도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어...

그 사실을 종석이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지금 종석이의 고민이 엄마와 관련된 것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

“그래서 알고 싶은거야...적어도 종석이 친엄마와 관련된 문제라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시작하고 싶은거야...

내 마음...이해해 줄 수 있니?...”

“.....”

“.....”



그녀는 간절하고 진실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체 술이 바닥이 났다.



“오늘은 그만 할까?...”

“술...너무 많이 드신거 아니예요?...”

“괜찮아...대리운전 부르면 되...”

“그러지 말고 오늘은 안방에서 주무시고 가세요...”

“.....”

“.....”

“내...내가 그래도 되겠어?...기분 나쁘지 않겠어?...”

“걱정마세요...이미 엄마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아줌마를 받아들일 준비도 됐구요...”

“고마워...”



그녀가 갑자기 날 껴 안았다.

그녀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와 내 가슴에 전해지는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날 미치도록 자극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생각뿐...



잠시후 그녀는 내게서 떨어져 휘청이는 몸으로 일어섰다.

난 그런 그녀를 부축해서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의 팔을 내 목에 두르고 내 손을 그녀의 오른쪽 겨드랑이를 잡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유방에 물컹함이 내 손에 느껴졌다.

난 아래로 내려가면서 손을 조금씩 움직여,

안방에 다다랐을 무렵에는 그녀의 유방을 반정도 감싸고 있었다.



술에 취해 있던 그녀는 내가 자신의 유방을 만지고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내 몸에 기대어 안방으로 들어갔다.



“고마...워...”



그녀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는 침대 위로 쓰러졌다.



비록 옷을 입고 있었지만,

이렇게 천천히 그녀의 몸매를 감상해 보기는 처음이었다.

정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컴퓨터로 보던 AV 모델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몸매였다.



그렇게 정신이 나간사람처럼 몸매를 구경하고 있을때,

그녀가 잠시 몸을 뒤척이자,

치마가 살짝 위로 올라가면서 아까 구경했던 스타킹의 검은 밴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나도 모르게 자세를 낮추어 치마속으로 그녀의 하얀 팬티를 훔쳐보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내 마지막 남은 이성은 더 이상 내가 어떤 짓을 하도록 내버려 두질 않았다.

방문을 닿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내 방으로 옴겼다.



힘겹게...

정말 힘겹게 내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닿았지만,

악마의 유혹은 끝난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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