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이 될 여자 - 3부 - 3부 5장

3부 - 5장







호텔에서 나와 위쪽을 올라오니깐 화로갈비가 보였다.

주임이가 친구한테 전화했다.

자리를 잡고 잠시뒤에 주임이 친구인 은지씨가 나왔다.

“기지배...”친구가 주임이한테 눈을 흘겼다.

“히...앉어”

“앉으세요”

“태석씨 뭐가 그리 급했어요?”

“허...허...허”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주문한 갈비가 나오고 소주도 곁들였다.

“주임이 있잔아요...아침에 눈만 뜨면 하루종일 태석씨 뭐하나...태석씨 밥먹었나...

왜 전화 없지...어디 갔나...입에 태석시 달고 살아요”

“그래요...안보니 아나요?”

내가 능청을 떨었다.

그랬더니 “내가 녹음이라도 해야지..”하는 것이었다.

주임이는 내게 기대서 내 팔을 꼭 잡고 자기 친구가 얘기하는 걸 행복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자기야...아....”

“내가 먹을께”

“아...해...”

“정말 눈꼴시어서 못보겠네...주임아 너 이럴려고 불렀지?”

“히....”

그냥 행복했다.

어제도 꽤나 먹었는데 오늘은 술술 잘 들어갔다.

술병이 두병 세병 쌓였다.

주임이가 은지라는 친구 얘기를 했다.

고등학교 동창이고 대학도 같은 전공을하고 결혼을 일찍했는데

신랑이 주식에 빠지다가 주벽까지 있어 이혼하고 애를 데리고 살다가

주임이가 연락해서 같이 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제가 신세를 지게 되었어요”

“아닙니다..서로 의지되고 좋죠 뭐..”

“저두 그래요...”

“참...아이는 요?‘

“친정에 당분간...”

“보고 싶겠다...몇살인데요?”

“초등하교 2학년에요”

“일찍 결혼하셨네..여하튼 주임이 잘 거두어 주세요”

“자기야...나두 쟤있으니깐 좋아...”

“나두 안심이 돼...”

“그럼 제가 뭐 지킴이인가요...호...호...”

“아닙니다...그런 뜻이 아니구...”

“알아요...근데요...정말 뵈니깐 주임이가 자랑 할만 하네요”

“뭘요...오히려 은지씨가 매력이 있는데요 뭐”

서로 추켜주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술병을 비어갔다.

“주임아 나 그만 갈게”

“왜요?”

“두분이서 나눌 얘기 많찬아요”

“에이..앉으세요”

“앉어..은지야...”

주임이가 은지씨 옷자락을 잡아 다시 앉혔다.

“지금 가시면 저 다신 은지씨 안봐요”

“그래두...”

“은지씨는 참...”

술이 좀 더 들어갔다.

은지씨는 술이 약한 것 같았다.

“저어...주임이가 나한테 태석씨 다 얘기 했어요...”

“뭐라고요?”

“다...요”

혀가 꼬부라지기 시작했다.

“넌 무슨 말을 다했어?”

“내가 뭘..”

“다했잔아...기지배야...”

“뭘...”

“키크고, 일 열심히하고, 매너 좋고...또....”

“또 뭐...”

지들끼리 말싸움을 했다.

“또...그..것...도 잘한...다...고...”

“히...히...내가 그랬어?”

“지난번에 술먹었을 때 니가 그랬잔아”

“잘하긴 하지..우리..자기..아니 내자기...”하면서 내볼을 두들겼다.

“에이 쓸데없이...이거 마시고 나가죠”

“그래..자기 답답하다...”

우리는 한순배 더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래방갈까?”

“그러자..은지 노래 잘한다.”

“그럼 가자..은지씨 가요?”

“자꾸 방해만 하네...”

“가서 스트레스 확 풀어요”하고 내가 이끌었다.

확실히 은지씨가 노래를 잘불렀다.

주임이도 멋들어지게 부르고, 난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고...

주임이가 노래할 때 은지씨가 옆으로 와서

“주임이 저친구 좋은 애에요...잘해주세요...”

“네에”

“아까두 말했지만 아침부터 태석씨뿐이에요...”

“알고 있습니다”

“저 먼저 갈께요..재미있게 노세요”

“아니 왜?”

그러면서 “주임아 나 화장실 갈께”하고는 나갔다.

우리는 좀 더 노래하다가 나왔다.

“기지배...”

주임이가 은지씨의 눈치인지 우정인지에 한마디를 내뱉었다.

온양시내를 걸었다.

주임이는 내손을 꽉 잡고 옆을 떠나지 않았다.

“주임아...”

“응...”

“좋지?”

“응...다 좋아...”

주임이는 손을 잡다가 팔을 두손으로 부여잡고 있었다.

“자기 내일아침에 갈거야?”

“....”

“안갔으면 좋겠다”

“여기서 살까?”

“그랬음 좋겠는데...”

“....”

“아냐...더 좋은 날 있겟지...안그래 자기?”

“그러게...”

온양시내를 빙둘러서 걸었는데 온양 관광 호텔이 나왔다.

키를 받고 룸으로 들어갔다.

들어오자 주이밍가 침대에 대자로 누웠다.

“정말 좋다”

주임이는 아까부터 좋다타령만 했다.

난 의자에 앉았다.

주임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내게로 와서 다리위에 걸터앉았다.

“자기야...”

주임이를 봤다.

주임이는 한참 말없이 보더니 입술에 키스를 했다.

“어디서 있다가 인제 나타난거야...진작에 나타나지...”

그러면서 내머리를 안고 자기 가슴에 파묻히게 안았다.

안고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자기야...고맙고 사랑해...”

“자기야...정말....”

“자...기..야...고...으...마...윽..”

주임이가 울고 있었다.

주임이를 살포시 밀고 두손으로 주임이 얼굴을 감쌌다.

주임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바보처럼 울기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자기야...나...학원 잘해서 자기 있잔아...자기한테 자랑거리가 될거야”

“응...”

주임이가 날 다시 자기 가슴쪽으로 안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다.

“주임아 숨막혀...”

그제서야 안았던 것을 풀었다.

일어나서 물을 가져다 주었다.

“캬...아...시원하다...히...”

“그래 울지 말고 웃어...주임이 넌 웃을 때가 이뻐”

“그래...히...히..”

“나 내일 일찍 올라가야돼...더 잇고 싶은데..”

“아냐...얼른 자아...”

다시 샤워하고 주임이는 내팔베게에 누었다.

주임이는 내페니스의 주인처럼 눕자마자 팬티속으로 손을 넣고 주물럭거렸다.

아주 자연스럽게...

.

.

.

잠이 안왔다.

이 여자 어찌하나...

결혼.......휴...우....

총각아닌 총각하고 이혼녀하고....

나야 뭐....엄마가 뭐라고 할까...누나는....휴,,...

여러 생각이 스크린처럼 지나갔다.

“자기 무슨 생각해?”

“으..응?”

“무슨 생각 하냐고?”

“그냥....편해서...”

“나두...”

“근데 너 전보다 살이 더 빠진거 같더라?”

“그래? 신경써서 그런가봐”

“잘먹어..난 너무 마른 여자 싫거든...”

“알았어..많이 먹고 띵띵해질께...그때두 좋아하나보자...”

“너무 띵띵한건 그렇구...어느정도는...”

“있잔아..자기”

“응”

“나...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말해봐”

“응...있잔아...”

“응..말해”

주임이는 팬티속에서 손을 빼낼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나...자기하고 결혼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한적 있다”

“그랬어?”

“으..응”

“그런데?”

“근데..근데...”

“근데...그러면 안되잔아...”

“뭐가 안되는데...”

“난 한번 결혼했구...자긴 초혼이잔아...그러면...”

“그러면...?”

내가 옆으로 누었다.

주임이는 팬티속에서 손을 돌려 내 페니스를 조물럭거렸다.

“그러면 자기 집안에서 반대 할거 같구...자기 이미지두 그렇구...”

“왜 그런 생각을 해...나는 나지...내가 좋으면 하는거야...”

“아냐..나두 생각해 봤는데 걸리는게 많아...”

“그러면 너하구 나하구 죽고 못사는데 이러구 지낼거야?”

“그러게...”

“걱정마....그렇게 되면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정말?”

“응”

나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

“학원에 애들은 많이 왔어?”

“응....지금 15명등록했어”

“많이 한거야?”

“그래도 처음인데 많은거야. 은지가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래서...”

“그래 처음이 좋으면 다 잘될거야”

“그래야지..한 50명되면 좋겠어..”

“니가 바라는대로 될거야...”

주임이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주임이가 눈을 감았다.






인기 야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