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탐정의 비애 - 4부

4. 붙잡힌 미소녀



사카모토는 눈을 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아무것도 보이지않아 눈을 깜박이기를 수차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냥 어둠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무뎌진 건가. 사카모토 유리라는 인간도. 젠장, 방심하고 있었어."

조금 이상하게도, 사카모토는 놀라울만큼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있었다.

"납치당했나. 손이고 발이고 죄다 결박당했고, 입에는 테이프. 그리고.. 학교 내라면 여기는 창고 인걸까. 납치라고 한다면 그냥 이렇게 버려둘리는 없겠지. 조만간 누군가 들어올 거야."

그녀의 예상대로, 갑자기 불이 켜졌다. 창고라고 한다면 백열등이겠지. 했더니 진짜로 백열등의 노란 불빛이 무방비 상태의 사카모토의 눈을 습격했다.

"제길! 매너라고는 모래 입자만큼도 없는 인간이군."

눈을 있는대로 찡그리면서 실눈을 뜨고 바라본 앞에는,

그녀가 수사하던 집단의 리더가 팔짱을 끼고 이죽거리고 있었다.

"사카모토 유리. 이 학원에서 따먹고 싶은 년 1위. 그 년이 지금 여기 있네. "마음대로 해주세요"라고 하는 듯이."

사카모토는 관심없다는 듯한 눈으로 물끄러미 보았다. 짜ㅡ악. 테이프가 거칠게 떼어졌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먼저 침묵을 깬 건 사카모토였다.

"그래서. 경험 상 이 뒤에는 질문이 있어야 정답인데.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카모토는 말을 잠시 멈추고 리더의 뒤에서 최대한 몸을 숨기고 있는 후지무라를 잠깐 보았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나를 강간할 생각인가? 아니, 윤간이 더 낫겠어. 지금 네 녀석의 뒤에는... 크윽!"

"재밌구만."

리더는 사카모토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리더의 손은 매서웠다. 사카모토에게는 칼등으로 맞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을 실은 것이었다. 만약 그 힘 그대로 주먹으로 맞았다면 이가 죄다 부러졌을 것이다.

"나를 "네 녀석"이라고 부르는 무모한 년이 있을 줄이야. 이야ㅡ 생각도 못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카모토의 양 볼이 발그레한 것이 아닌, 붉게 충혈된 색으로 변했다. 손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 누가 보아도 실컷 얻어맞았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맞았다 씹걸레년아. 지금 니 년 보지맛 좀 보려고 꽤나 모여 있거든? 오늘 니 보지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박아줄게."

사카모토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단지 리더를 노려보았다.

"눈 깔아 씨발년아. 이 년이 지금 자기가 어떤 상황인지를 모르고 있네. 존나 띠꺼운 년이."

"경고하는데,"

사카모토의 말에는 높낮이가 없었다. 일부러 감정을 컨트롤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날 건드리면 크게 후회하게 될 거야."

크흐. 크. 크하하하하하하하하!!!!! 리더는 어이없다는 듯이 크게 웃었다.

"이 씹년이 지금 뭐라는 거냐? 건드리면 크게 후회한댄다. 하, 존나 무섭네요. 육변기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 후회할 일이냐. 안 그렇냐? 그리고 어디 후회하게 만들고 싶으면 만들어봐, 씨발년아. 의자에 묶여서 처분만 기다리는 주제에."

리더는 서랍에서 뭔가를 꺼냈다.

"야. 이거 이 년한테 물리면 존나 꼴리지 않겠냐? 싸겠네."

패거리들은 히히덕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지...?"

사카모토로서는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었다. 구멍이 뚫린 공이 중간에 달려 있는 목걸이 같은 물건.

"입 벌려."

그녀는 그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사카모토는 독자적인 타입이다. 누군가의 명령을 듣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의 위에 있는 수사 총책임자의 명령도 듣지 않는 사카모토였다. 그런 그녀가 아무런 권한도 없는 리더의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입 벌리라고 씹년아."

무응답.

"하. 씨발 존나게 말 안듣네."

갑자기 리더가 사카모토의 코를 막았다. 얼마간 버티는 듯 했지만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금방 터져나오는 숨소리.

때를 놓치지 않고 리더가 사카모토의 입에 볼 개그를 쑤셔넣었다.

"하..! 흐읍. 우읍읍ㅡ 우흐으으, 읍. 우, 우ㅡ읍!"

"야. 이런 년 벗기면 안에 뭐 있을지 궁금하지 않냐? 차가운 척 아닌척 하면서 속은 음란한 거 아나? 우히히히."

"이 년 가슴 크잖아. D컵은 되겠네. 야, 나 매일 이 년 보지에 박는 거 생각하면서 딸쳤다고"

"이게 뽕브라일지 누가아냐. 빨리 벗기기나 해."

소년들의 질퍽한 음담패설 속에서, 사카모토는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았다. 뭔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는 중에는 이미 2학년생을 뜻하는 노란 리본이 풀려 목에 장식처럼 매어진 뒤였다.



갑자기 사카모토의 볼이 붉어졌다. 아까 맞은 탓도 있지만 그것과는 다른, 당황한 것이었다. 소년들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 것이다. 발버둥을 치고 몸을 움직여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발길질 뿐이었다.

"그.. 그만 둬!!"

그러나 막혀져 버린 입에서는 우웃, 흐으읍 하는 신음 밖에 들리지 않는다.

"우왘ㅋㅋ 이 년 진짜 초거유 글래머얔ㅋㅋ 어, 섰다. 나."

"브라가 검정이야. 존나 에로한 년인데?"

리더가 큭큭거리며 사카모토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우악스럽고 거친 손길에 사카모토는 어쩔 줄을 모르고 얼굴을 붉혔다.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부터 아니었지만. 물론 그녀는 그런 식으로 그녀가 보이는 반응들이 소년들을 더욱 흥분시킨다는 것을 모른다. 그렇지만 알았다고 해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우으ㅡ 으, 흐응, 후으읍ㅡ! 으응, 으ㅡ 우읍ㅡ!"

"잘 봐둬. 이게 이 년 본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두가 딱딱해지는 암캐같은 년이라고."

리더는 그렇게 말하며 날카로운 나이프로 브래지어의 가운데를 끊었다.

검정색 컬러와 실크로 만들어진데다 약간의 레이스까지 달려 그녀의 학생이라는 신분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것이었고, 그것이 사카모토의 에로함을 부각시키던 것이었다. 그런데다 어쩐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 완전히 피부에 달라붙어 실루엣이 완벽하게 보였다.

그거야 당연하다. 그게 원래 사카모토의 것이 아니니까. 아침에 헷갈려서 마츠모토의 브래지어를 하고 온 것이 화근이었다. 크기가 다르다 보니 그럴 일은 원래라면 없어야 하겠지만 어제 수사에서 쓸만한 정보를 못 얻은 탓에 스트레스를 받아 피곤한 탓이 컸다.

사카모토의 볼이 더 붉게 변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히히, 이 년 진짜 암캐네. 막 묶여있는 데도 유두가 섰엌ㅋㅋ"

위에 저지를 입은 소년이 손가락으로 핑크색의 유두를 톡톡 튕겼다. 원치않는 자극이었지만 몸은 그런 것을 알지 못하기에 본능으로 반응하고 마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흐르는 사카모토의 신음은 소년들의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그녀의 고통은 곧 소년들의 즐거움인 것이다.

피어스를 한 소년이 사카모토의 가까이로 왔다. 두 개의 긴 바늘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후지무라의 말에 의하면 서클의 제 2위라고 했었지만 그런 것을 떠올릴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사카모토에게는 없었다.

"요즘은 피어싱이 유행이지. 그 야한 유두를 더 에로하게 할 수도 있고."

순간 날카로운, 정신을 송두리째 날려 버릴 듯한 아픔이 느껴지며 사카모토는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우으으으으!!! 으으!!! 후읏!!! 으으으으으응!!!!!"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에 붉은 피가 흘렀다. 순간적으로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며 앞이 흐려졌다. 사카모토는 점점 실감하고 있었다. 그녀가 수사하던 소년들은 일개 양키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랬다면 단순히 그녀를 범하고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가 당하는 것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지 못한 여자들의 말로와 매우 비슷했다. 아니, 그보다 심했다.

말 그대로, AV에 자주 나오는, 범죄조직에 붙잡혀 능욕당하는 여수사관의 모습이었다.



바늘은 안에서 이리저리 돌려지며 사카모토의 신음을 더욱 높이다가 어느 순간에 쑥 빠졌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를 작은 방울이 메웠다. 방울은 때에 맞지 않게 경쾌한 소리를 내며 딸랑거렸다. 그 위에 치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작용 방지 스프레이가 뿌려졌다.

"으..으읍... 후으. 아.아으...윽.."

아물기는 커녕 아직도 피가 흐르는 유두에서 딸랑거리는 방울때문에 괴로워하는 사카모토를 보며 즐거워하는 소년들.

"이제 좀 알것 같아?"

사카모토는 증오에 가득찬 시선으로 피어스를 노려보았다.

"헷,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구. 며칠만 지나면 우리들 자지 없이는 못 사는 몸이 될테니."

"사이토, 근데 저 년 보지는 안 깔 거냐? 파이즈리도 좋고 페라도 좋은데 메인은 보지잖냐."

사이토라고 불린, 리더는 피식 웃으면서 사카모토의 앞으로 갔다. 리더의 움직임을, 사카모토의 눈이 쫒는다. 리더는 예상외의 행동을 했다. 지금까지 열려만 있을 뿐이었던 사카모토의 블라우스를 완전히 뒤로 넘기고 역시 아직 어깨에 걸려있던 브래지어를 풀어낸 것이다.

"천천히 가자. 천천히. 아직 시간 많으니까."

사카모토의 컴플렉스. 큰 가슴이 부드럽게 밀려져나왔다. 그녀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의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에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리더의 거친 손에 전해졌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포인트를 주듯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핑크색의 유두.

리더는 즐거운 듯이 톡하고 방울을 건드렸다. 그 때마다 사카모토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작은 신음이 새어나온다.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지, 유두를 마구 꼬집고 비튼다. 가슴을 제멋대로 주무른다. 혀로 간질이다가 이로 가볍게 문다.

"흐읏. 읍! 흐으으읏! 으응ㅡㅡ!! 아흣, 흣, 흐으윽ㅡㅡ!!!"

교묘한 유린과 처음으로 느껴보는 본래의 감정에 사카모토는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 수 없었다. 반장에게 대가를 지불할 때는 특수한 방법으로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기에 더욱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수 없었다. 그저 불쾌한 마음에 비명을 지를 뿐이지만, 그 마저도 그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데다 바로 방금전에 관통당한 곳이었다. 아프지 않을리가 없었다.침이 닿자 더 쓰라리고 따가웠다. 발버둥쳤다.

"으으으으으--!! 읏, 흐으으, 으읍으으으으으으으!!!!!!!! 우으으으으으!!!!!"

"가만히 있어, 이 새끼야!"

리더가 사카모토의 볼을 다시 세게 후려쳤다. 리더가 입을 떼며 보인 사카모토의 왼쪽 가슴에는 유두를 중심으로 크게 원형으로 이빨 자국이 나있었고, 이빨 자국 주위가 붉게 충혈되어있었다. 가슴을 베어물듯이 깨물어 버린 것이었다.

리더의 행동에 마음이 쏠린 나머지 사카모토는 피어스가 어떤 행동을 하려는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잠깐 방심한 사이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개목걸이가 사카모토의 목에 채워졌다. 역시 창백할 정도로 흰 피부에 둘러진 붉은 칼라가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제 슬슬 저 년의 음란한 보지를 봐야겠지?"

익숙한 목소리에 사카모토의 눈이 크게 뜨여지고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너..너는...!"

그녀가 잠입한 2학년 B반의 반장. 그녀에게 있어서는 훌륭한 정보원이었던 카네시로 준이치였다. 사카모토가 아까 했던 말 그대로, 반장이 그녀의 정체를 알린 것 같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반장의 얼굴을 보자 배신감에 사카모토는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는 듯했다.

반장은 씩 웃었다.

"너, 마음에 안 들었어. 말투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아주 자기가 최고인줄 아는 좆같은 년들의 표본이지. 딱 하나 마음에 든게 얼굴이랑 몸매야. 한번 따먹어볼 만한 몸 아니야?"

패거리들은 묘한 웃음을 짓는 것으로 동조했다.

"그리고 니가 말했지? "그 녀석들한테 "사카모토 유리는 경시청에서 파견된 수사관이다. 그러니 마음대로 해라" 라고라도 할 거야?" 라고. 자, 원하는 대로 해줬어. 근데 아직 너 수사관이라고는 안했다. 고맙지?"

반장은 사카모토에게만 들릴 정도로 작게 말하고 바로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다. 의자 다리에 결박되어 움직일 수 없는 그녀로서는 분한 눈으로 노려보는 것이 전부다.

검정색의 레이스 팬티가 죽 미끄러져 내려와 무릎 밑에 걸쳐졌다. 피어스가 나이프로 그것을 끊어버렸다.

"역시! 전학생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만! 이거봐. 겨우 17살 주제에 실크 레이스라니. 안에 바이브라도 하나 꽃고 있는 거 아냐?"

물론. 아침에 마츠모토의 것과 헷갈린 탓이다.

반장은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검정색 브래지어. 섹시한 느낌의 검정색 팬티. 그 위의 검정색 스커트와 검정색 재킷. 이미 함락당한 흰색의 블라우스. 긴 검정 부츠. 물론 거기에 그녀의 흰 피부가 이루는 완벽한 대비는 덤이다.

반장이 손가락으로 음모가 얕게 난 바기나를 문질렀다. 음모를 잡아당기기도 하고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기도 하며 사카모토를 유린했다. 까칠까칠한 느낌과 더없이 부드러운 느낌이 이질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엇?!"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질벽을 따라 훑던 반장이 놀랐다는 듯이 작은 소리를 질렀다.

"어이, 안에 뭐가 걸리는데! 버진 아냐? 뭐야, 가슴 만져도 된다해서 분명히 걸레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후읍... 으으.. 으으으응... 우으으, 으흐으읍..."

사카모토는 작은 신음만을 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다. 그러나 그녀가 뭐라고 말하든 소년들은 자기들 좋을대로 해석할 것이다.

"저 년 처녀야? 닳고 닳은 씹걸레년 아니고?"

"그러면 더 좋은 거 아냐? 첫경험을 이렇게 많은 남자들과 할 수 있다는 거."

소년들은 킬킬대며 멋대로 지껄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소란을 잠재운 것은. 역시 리더였다.

"사카모토 유리. 이게 뭔지 아냐?"

리더가 사카모토의 눈 앞에서 흔들어 보인 것은 몇 개의 연한 색깔의 둥근 물체 뒤로 길게 전선이 뻗어나와 있는 것이었다. 소년 몇은 그 것의 정체를 알아채고는 다시 킥킥대기 시작했다. 오직, 사카모토 만이 머리에 물음표를 띄운 채로 그 것을 응시했다.

"니 년을 기분좋게 해줄 물건이다. 로터라고 부르는 놈이지"

"기분을.. 좋..게...?"

리더는 주머니에서 드레싱 테이프를 꺼내 로터를 유두의 옆 쪽에다 붙였다. 그리고 하나를 남기고는 전부 바기나에 집어넣었다. 리더는 쭈그리고 앉아서 사카모토의 바기나를 응시했다. 안쪽의 주름까지 볼 수 있도록 손으로 벌리고 있었다.

"우으...!"

갑자기 사카모토가 짧은 비명을 질렀다. 리더가 남은 로터를 애널에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녀의 생각으로 애널은 뭔가 내보내는 것이지 넣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녀는 더더욱 놀랐다.

그런데다 갑자기 바기나에서 느껴지는 한기. 밑을 보니 반장이 바기나에 생크림 볼을 집어넣고 누르고 있었다. 그 때마다 생크림이 계속해서 바기나 안으로 밀려들었다. 생크림이 밑으로 떨어지는 지경이 되자 반장은 남은 것을 전부 유두와 로터 위에 떨어뜨렸다.

수치심과 굴욕감에 사카모토는 눈을 질끈 감았다. 리더는 로터의 끝에 달린 스위치를 한데 모아쥐고 사카모토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맘껏 소리질러. 우리들을 더 자극하라고."

지금까지 사카모토의 입 안을 가득 채우던 볼 개그가 목에 걸렸다.

"개..자식.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이라고? 앞으로는 우리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될테니까."

사카모토의 부끄러운 곳에 붙어있던 로터들이 일제히 최대 출력으로 기동하기 시작했다.



"싫어, 이. 이런 건 싫어. 빼줘. 빼, 빼달란 말이야!!"

사카모토는 무방비상태에서 갑자기 온 몸을 관통하는 찌릿한 느낌에 전율했다. 전율의 정도가 아니라 거의 뒤로 넘어가다시피 했다.

이런건 아니야. 이런 건 아니라고. 수도 없이 그렇게 생각하는 그녀지만, 그녀는 지금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진동의 쾌락이 온몸을 지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는.

"시. 싫어... 이런 거.. 아읏.. 저리 가.. 가란.. 말이야..."

사카모토의 애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은채 소년들은 바기나에서 흐르는 생크림을 핥는데 정신이 없었다. 그 중에는 생크림을 핥는 척 하며 클리토리스를 이로 깨무는 소년도 있었다. 애무하듯이 살짝 깨무는 것이 아니라 물어뜯을 듯이 세게 무는 것이었다.

"아.. 아읏... 읏.... 싫어... 이런.. 거....."

로터들은 쉬지 않고 그녀의 성감대를 자극했다. 사카모토가 그것을 견딜 수 있는지 어쩐지, 기계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것은 사카모토를 고문하는 고문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마찬가지는 아니었다. 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사카모토가 견딜 수 없는 것이 좋았으니까.

"하..아읏... 으으.... 아윽.. 하.. 읏...."

사실 고문자들이 사카모토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보고 즐길 뿐이다. 그 차갑고 이성적인 사카모토 유리에게서 일반적인 소녀의 모습을 보는 것에 소년들은 큰 의의를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흐윽... 으흐흑.. 싫어... 싫단.. 말 이야.... 하읏.. 싫..어..."

사카모토의 목소리가 점점 떨려갔다. 기계에 유린당하고 견딜 수 없는 감정에 침식되어가며 차가움과 논리로 무장했던 소녀는 여린 본질을 드러낸다.

눈 앞이 흐려졌다. 어째서인지 그녀도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비참하게 고문당하고 육노예로 전락할 자신에 대한 동정일지도 모른다.

"개..자식.들... 으흑... 나를.. 나를. 흑... 좀 내버려..두란.. 말이야.... 하앗!흐으윽... 으흐윽....."

순간적으로. 리더가 손에 들고 있던 리모콘을 집어던지고 다시 사카모토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안 패거리는 리더의 뒤로 일시분란하게 모였다. 사카모토는 여전히 의미를 알수 없는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외부 상황에 신경을 쓸만한 상태가 아니었으니 분위기가 달라진 것도 알지 못했다.

칙. 리더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그것은 리더의 입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침묵 속에서 로터가 돌아가는 음란한 소리만이 낮게 들렸다.

"!!!!! 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니 년을 내버려두라고 할 것 같으면."

사카모토의 눈이 일순간 크게 뜨여졌다. 왈칵 눈물이 치밀어올랐다. 살이 타는, 단백질이 녹는 냄새가 방 안에 옅게 깔렸다. 리더는 웃고 있었다.

"아아아!! 꺄아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악!!!!!!!!!!"

"먼저 우리를 내버려둬야지. 씨발년."

담배는 임무를 다했다는 듯 사카모토의 깨끗했던 탐스러운 가슴에 3개의 낙인을 남기고 스스로 꺼졌다.

"하..아읏...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사카모토의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생각되던 것이었다. 그만큼 정신을 잃어가는, 핀치 상황의 사카모토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로터는 계속해서 돌아갔다. 점점 고통을 피해 쾌락 쪽으로 접근하려는 몸을 가까스로 사카모토는 제어했다. 어차피 그녀에게는 두 쪽 모두 고통이었으니까.

"어때, 기분좋지? 자지가 먹고 싶지? 솔직해지라구."

사카모토의 반쯤 풀린 눈이 리더를 보았다. 한 쪽 입꼬리가 떨면서 위로 올라갔다. 기분나쁘고 섬뜩한 웃음이었다.

"닥쳐... 으읏.. 지지 않을. 거야... 아윽... 네 놈들.. 따위.. 에겐..."

리더는 피어스가 건넨 물체를 받아들었다. 어느새 밝기가 낮아져 어두워진 방이었지만 그것을 인식한 순간 사카모토는 머리를 풀로 가동시켜 정보들을 끌어와 조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대로라면, 매우 안 좋은 상황이었다.

따다닥!

앞으로 뻗은 두개의 금속침 사이에서 파란 스파크가 튀었다.

리더는 아직도 생크림으로 가득 찬 사카모토의 바기나에 손을 넣었다.

"으윽...!"

수치심에 몸을 움츠리는 사카모토. 리더의 손은 교묘하게 안을 휘저으며 사카모토를 자극하고 있었다.

얼마 뒤 생크림을 가득 묻히고 나온 손은 아직도 바르르르 떠는 로터들을 쥐고 있었다. 리더는 그것들을 던져버렸다.

"크림이 빠졌네."

무미건조한 말이었지만 그 직후 생크림 볼의 금속으로 된 첨단이 바기나 안으로 난폭하게 들어왔다. 마치 사정하듯, 그것은 대량의 생크림을 내뿜고 빠져나갔다.

"조금은 안 아플 거다. 후후... 즐기라고."

리더는 난폭하게 그것을 사카모토의 안에 밀어 넣었다. 식은 땀이 사카모토의 온몸을 덮었다.

"아..아악...!! 아..앗..! 하아...악..."

사카모토의 몸이 일순 크게 경련했다. 너무 갑자기, 너무 큰 충격이었는지 그녀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다시 눈물이 터져나와 벽안을 적셨다.

리더는 스위치를 누름과 동시에 스턴 건을 물어버린 사카모토의 바기나에 장난을 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미 장난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된지 오래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었다.

리더는 스위치를 세게 눌렀다. 다시 사카모토의 몸이 크게 경련했다. 누르자 마자 손을 뗐다. 거짓말처럼 사카모토의 몸이 축 늘어졌다. 리더는 킥킥거리며 스위치를 계속 눌렀다 뗐다 하며 사카모토를 고문했다. 생크림을 넣은 이유는 그 때문이었다.

"아악...! 아.. 아아... 아아아..."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벌어진 사이로 혀를 축 빼물고 눈동자가 풀린 채로, 사카모토는 덜덜 떨기만 할 뿐 말 그대로 굳어버렸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거품을 흘리며 초점이 없는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철퍽거리는 소리를 내며 오줌과 섞인 생크림이 흘러나왔다. 실금한 것이다. 마치 질내사정한 정액처럼 보이는 탁한 색에 소년들은 더 흥분했다.

리더가 손에 쥔 스턴건의 금속침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여러 개의 로터가 진동할 때도 남아있었던 처녀막이 인정사정없는 전기쇼크에 견디지 못하고 찢어진 것이다. 그러나 사카모토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한 채였다. 처녀막이 찢어지는 고통보다 몸 속에 직접 가해진 전기쇼크가 더욱 큰 고통이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일을, 어쩌면 이보다 더 심한 일을 겪어야 할지, 짐작도 못한 채 사카모토의 고개가 옆으로 꺾였다.

다만, 그 초점 없는 눈에서도 눈물은 흐르고 있었다.



* 더 하드하게 가고 싶었는데 제 실력이 부족합니다. 네, 기대에 못미칠 것 같으니 할복하겠습니다. 농담입니다. 저는 사카모토를 마구 굴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약간은 불쌍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S 주제에 뭔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네. 전기고문, 이걸로 끝 아닙니다. 프로들의 고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굴리고 싶습니다. 사실 더 굴려야 하고요. 그리고 "강제로 길들이기" 약간 참고했습니다. 오래 계셨던 분이라면 어느 부분인지 아실 거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일부러 좀 일찍 올렸습니다. 주말이니까요. 네. 그럼 부족하지만 부디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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