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안경 - 111부

야누스3-111(검은안경)





호리호리한 몸매지만 다부져보였고.... 무엇보다도 .......강직해보이는 얼굴이



호감이 갔다. 하지만, 독해보이는 두눈이...보통사람은 아닌듯이 보였다.



"....저는....지방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다가....먹고살기가 힘이들어.......



마음에 맞는 동생들이랑.....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의 작은...



구탱이 한쪽을 얼마전에 차지하였읍니다."



".............................................?????................."



"....그런데....저희에게 밀려난 애들이....원래주인인분에게..사정을 호소하였고.....



저희는 잘몰랐읍니다. 원래주인이 있었다는것도...그리고, 조폭이라는것이



힘만 있으면 되는것으로 알았었읍니다. 그래서 동생들을 데리고...허락받고자



갔다가......모두들 붙잡히고...저만 간신히 도망쳤읍니다."



"..................!!!!!!!!!.................."



".......제가 잘몰라서 그랬던것입니다. 대보스가 관장하는구역인줄 모르고.....



아니...저희가 먼저 허락을 받았어야되는데.....그만........"



".........그게 다인가....?????....."



".....동생들을 살리고싶읍니다. 저는 어떻게되어도 좋읍니다. 동생들은....



저만믿고....따라나선것입니다. 제 동생들만 살릴수있다면...제발...."



"... 이해가 안가.... 왜 나를 찾아왔지.....????...."



"....동생들을 구할려고....사방팔방 다 알아보았읍니다. 그러던중......



오늘 아침에 소식을 들었읍니다. 대보스가...귀하의 후견인이라는



소식을......제가 죽는것은 두렵지 않으나....동생들만큼은 살리고



싶읍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입니다..제발...살려주십시요......"





조금은 묘한 생각이 들었다. 자기는 죽어도 좋으니 동생들은 살려달라....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묘한 동질감이 들었다. 나 자신도... 절대로.....



조폭이 아니다. 일개 고등학생일 뿐이다. 그런데 우연히...박강영선배의 두눈에 들었고



우연히....대륙을 눌러서...이사장의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우연히..생물선생님의



눈에 들어...강선중선배를 비롯한....사람들을...우연히 거두었을 뿐이다. 이사람도.....



조폭이 아니고....체육관하다가...먹고살려고...어쩌다......나는 눈을 들어 주위를 살펴



보았다. 영안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느새...나의 주위...정확히 말하면....



이쪽편...방강영선배와....이사장이 있는 그리고 내가 있는곳 주위가...온통 인의 장막이



쳐져 있었다. 묘하게도...나의 장면이 다른쪽에서는 잘볼수없게...인의 장막이 자연스럽게



펼쳐져있었다. 박강연선배와...이사장이...그리고 생물선생님을 비롯한...여러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일은...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내가 관여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살려달라고 온사람을...그것도 죽을각오하고...자기는 죽어도 좋으니......



동생들을...살려달라는...사람을...매정하게 뿌리치는것도.... 아마 내가 뿌리친다면...



나몰라라 한다면.....나의 주위의 모든 사람이 떠나갈것이다. 그렇다고...관여한다면...



이사장의 힘에...도전하는 샘이 된다. 그렇다면....자연스럽게...나는 박강영선배를



보았다. 김수현 선배가 옆에 앉아있었다. 박강영선배는 이제 사람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흐흐흐흐........



"......알든 모르든...싫든 좋든...당신이 벌인 일이다. 역시 일을 벌인만큼...



책임도 져야될일............."



"...................................제발.....제 동생들을........"



"........당신은 일을 벌인만큼....당신이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적어도 서울의 지방 한자락을...차지할 정도는 있읍니다.



다만, 인맥과...배경이 없을 뿐입니다."



".....흐흐흐흐....증명해보라...."



".........네......?????......."



"...당신이 그만한 힘이 있음을 증명해보인다면....당신의 동생을 살릴수



있는....인맥과 배경을 가진...내가 존경하는 선배님께...당신을 위해...



부탁을 해주겠다. "





나는 박강영선배를 바라보았다. 박강영선배가 흥미롭다는듯이...나를 보고 있었다.



".......................하겠읍니다. 증명해 보이겠읍니다. 어떻게 하면......???..."



".......저기...나의 선배님이 계신다. 나는 지금 너를 거두어 달라고.. 선배님께...



부탁을 드려야되는데....너의 소망을 들어주기를 원치않는 사람들이..나를.......



방해할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당신은.. 그방해를 막아라....



막아서....당신이 그들보다 능력이 있음을 보이라...너의 능력이 정말로...



괜찬다면...나의 선배님이 너를 거두어줄것이다. 그럼 모두 산다.......



당신도....그리고 당신의 동생들도........."





박강영선배가 나를 보면서 기묘한 웃음을 짓고있었다. 나는 선배를 보면서..씨익웃었다.



박강영선배가....나를 보면서 고개를 끄떡인다. 그앞에 앉아있던 김수현선배도...흥미롭다는



눈빛이였다.



".........하겠읍니다......"



"....그럼 갑시다...... 아참...그리고... 승철이 외에는...아무도 나를 따라오지..마세요...."





박강영선배와의 거리는.....불과....7,8 M정도......내가 일어서자 모든사람의 시선이 나에게



쏠린다. 이사장이...웃으면서...흥미롭다는듯이...지켜보고있었다. 이사장의 옆...테이블에..



앉아있던...검은 정장의 사내가...눈짓하자...서너명의 사람들이....길목으로 다가온다.



내가....천천히 박강영선배의 테이블로...걸음을 옮겼다. 이상하게도...짜릿한 전율이...



순간적으로.....두명의 몸이 붕뜬다. 그러자...사내의 발이..허공을 갈랐고.....허공을...



가름과 동시에 온몸이 붕뜨면서...길게 뒤돌려찬다. 한방에 하나씩....퍽..하는 소리와...



빡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내는 조용히 착지하였고...바닥에 나동그라진 사람들도....



보통이 아닌듯....신음소리하나없었고....떨어지면서도....안전한곳으로 소리없이...



착지한후....꼬꾸라졌다. 생각도 못해볼....영화에서나 볼수있는 장면들이였다. 사내도...



그리고...이쪽으로 다가오는 사내들도...모두 프로들이였다. 목숨을 담보로...조직을



길을 걷는 사람들..... 짜릿한 전율이 나의 온몸에 흐른다.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다.



내가 다시 두어걸음을 옮겼는데.....앞에서 두명이...그리고 뒤에서 두명이...천천히



일어나더니....공격자세를 취한다. 내가...계속 걸음을 옮기자....앞뒤에서 한명씩



손과 발로...공격해온다. 사내가...뒤차기로....뒤의 사내를...가격했고...동시에...



손을 뻗어.....앞의 사내의 가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그러나 그사이에........



바로...앞뒤의 남은 한명씩의 몸이 이미 움직였다. 사내는....그대로....몸을..허공으로



띄우면서....공중제비를 돌았다..그러자..나에게 가까이 접근한....앞의 사내의 머리를....



공격하게되었고...앞의 사내는 흠짓 몸을 뒤로 빼내었다. 동시에 퍽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사내가...비틀댄다. 뒤의 사내의 공격이...적중된것이였다. 순간적으로 한쪽 무릎을 꿇는가



싶더니... 그자세에서 그대로...넘어지면서...한쪽팔로....바닥을 짚으면서...다리가 위로...



허공을 가른다. 그러자 뒤에서 공격한 사내의 허리가...그래도 적중된다. 순간적으로....



앞에서 피했던....사내가...나를 공격한다. 나는 당황했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사내의



손이 길게 포물선을 그리면서...나의 안면을 가격하는 그모습이 마치 슬로우비디오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저 주먹에 맞으면 아플까..???..되게 아플것이다.........



저런짓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니...맞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피할까...???...폼이 안나는데..



어쩌면..승철이가......비겁한놈이라고 욕할까...???..아니다. 나를 공격하지 말라는 말은



없었다. 나를 가지못하게 방해 하면될뿐....이것도 그 한 방법일뿐이다. 참...인생이란...



아이러닉하다. 언제 어떻게 무슨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한순간의 말...한순간의



선택이...남은 모든인생을 좌지우지하는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선택할수있는...



경우에....항상 생각에 옳은 경우만 선택하게 되지는 않는다. 이경우에 나의 선택은...



잘못되었을까....????... 아니다...내가 잘못된것은 아니다...어쩌면..처세가 잘못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냥 나몰라라 했으면......조금 쪽팔리지만....편안하게...갈수도........



주위의 애들이 조금 이상한 눈으로 본다면...아니 내자신이 조금 쪽팔리면...얼굴에...



철판 깔면 될일을.... 정..쪽팔리면...못알아보게...썬그라스하나 끼고 다니면될것을....



....하긴....그러고보니....얼마전에... 마녀가....그리고 엄마가...썬그라스를...낀 이유가....



조금은......이해가 되는듯도 했다. 어느새 주먹이...나의 코앞에....바짝 다가왔고......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그 사내의 두눈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주먹을 날리던...



사내의 두눈이...순간적으로...당황하는 눈빛이였다. 나는 그 눈빛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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