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 걸린 아내 - 3부

덫에 걸린 아내



미리 가지고 온 것으로 보이는 바닥에 놓여있던 가방에서 마닐라로프를 꺼낸 표차장은 내 곁으로 다가와 두 손목을 결박하기 시작했다. 나는 나중에 로프가 느슨해지도록 자세를 취하면서 잠에 빠진척 가만히 있었다. 그러나 손목에 이어 내 발목, 그리고 소파의 다리에까지 완벽하게 묶는 표차장의 결박 솜씨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꼼짝 못하게 구속됐다는 것을 알았다. 실로 있을 수 없는 바보 짓을 한 것이었다. 그러나 표차장은 스스로 자신의 솜씨에 고무된 표정으로 강이사와 천부장쪽을 바라보았다.



"이만하면 되겠지요?"

"음, 표차장 결박 솜씨는 전혀 줄지 않았구만. 하하!"

"흐흐! 저년 가랭이고 젖통이고 마음대로 묶을때가 좋았지요."

"어마!"



표차장의 거침없는 말에 아내는 부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사색이 된 낯빛으로 떨었다.



"자, 준비하지."



이어지는 천부장의 말에 서대리와 아영은 탁자위를 깨끗이 치운 다음 부장의 얼굴을 봤다.



"다 됐는데요."

"개보지, 뭐해! 탁자위에 올라가지 않고."

"...저, 부장님. 부, 부탁이..."



한쪽켠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아내는 얼굴을 붉히며 모기처럼 작은 음성으로 강이사를 향해 말했다.



"말해봐. 뭔데?"

"저이를 방에....아! 안돼면 묶인 부분이라도 보이지 않게 이불이라도 덮어...."

"흥! 개보지 주제에 그래도 신랑앞에서 창피한 모양이지?"



그러나 아내의 애절한 요청을 천부장이 묵살하고 나서자 아내는 흐느끼듯 용서를 빌었다.



"요, 용서하세요."

"얼른 덮어!"

"이사님, 이참에 명과장의 입도 막아 놓는 것이...."

"하하! 그래? 표차장은 워낙 완벽한 일처리를 하려고 하는 것이 내마음에 쏙 들어온단 말야."



강이사의 허락에 아내는 이불장에서 얇은 홑이불을 꺼내 내몸을 덮어 주려는 순간, 표차장이 가방에서 탁구공같은 기물을 꺼냈다. 그리고 다짜고짜 내 입에 채워 버리자 나는 졸지에 비명조차 마음대로 지를 수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볼개그에 재갈이 채워지기 전이라도 소리를 지르며 놈들의 만행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어처구니 없이 완전히 달아나고 만 것이었다.



"개보지의 소원도 들어줬으니 이제 시작하시죠. 이사님."

"하하! 그럴까? 탁자위에 올라섰으면 복장검사부터 해야하는 것 아냐? 지금부터 누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좋을까?"

"제가 할께요. 이사님."

"흑!"



강이사의 말에 서대리가 안경너머의 눈을 빛내며 얼른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은아영하고 둘이서 교대로 유대리를 다루도록 해."

"호호! 알았어요. 이사님, 감사합니다."



서대리의 눈은 찰나 빛이 났지만 음성만은 나긋하게 천이사에게 사례를 하며 일어서는 것이었다.



"숙아, 그럼, 내프킨은 내가 이렇게 벗겨 줄테니까 네년은 스웨터부터 벗을까?"

"...."



서영은의 말이 떨어졌으나 아내는 어쩔줄을 모르는 태도로 안절부절했다.



"어머! 일년전만해도 숱하게 해 봤잖아."

"아~"

"아영아, 안되겠다. 저기 나무 몽둥이 가지고 올래."



서대리가 가리키는 곳에 나무로 된 빗자루가 보이고 아영은 자루만 빼 서대리에게 건네자 아내는 다시 몸을 세차게 떨었다.



"이년아, 아까 페널티로 몇대지?"

"스, 스무대."

"호호! 그래? 자, 지금부터 한 번 꾸물댈때마다 세대씩 올라갈테니까 알아서 해."



어느새 자세를 바로 한 서영은은 오른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를 왼손에 걸쳐 올려 놓고 탁자위에 올라선 아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스웨터 벗어!"



서영은의 지시에 아내는 입술을 깨물며 스웨터의 단추를 풀기 시작하려는 찰라 강이사의 음성이 떨어졌다.



"잠깐!"

"이사님, 따로 지시 하실 말씀이라도?"



강이사의 제지에 서영은이 의문을 표하자 강이사는 새삼스런 표정으로 아내의 모습을 다시 찬찬히 살폈다.



"뭔가 부족 해."

"예?"

"2%가 부족하다고."



일동의 반문에 강이사는 연속해서 고개를 도리질하고, 훔쳐보는 나 또한 궁금증이 치밀었다. 천이사의 변화 막측한 표정에 아내역시 불안한 표정으로 안절 부절 못하는 자세였다. 그러나 마침내 생각이 난 듯 강이사가 게슴치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왜 있잖은가? 유대리를 다룰때마다 따로 신기는 신발이 있었잖아?"

"아~ 예. 이년아 이사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얼른 찾아 신고 와! 시간 측정한다."



서대리의 날카로운 지시에 아내는 신발장을 뒤졌다. 이윽고 허겁지겁 찾아 신고, 또각거리며 장내에 등장한 아내의 발에 신겨진 구두를 살펴 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유난히 굽높은 에날멜색의 하이힐이 아내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했다. 이사할적에 신발장에 포장된 박스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호호! 아주 그럴듯 하네. 다시 탁자위에 올라가지 않고 뭐해!"



잠시의 틈도 주지 않는 서대리의 지적에 이미 체념한 아내는 탁자위에 올라섰다.



"이제 스웨터 벗어."



시키는대로 아내가 말없이 스웨터를 벗자 장내는 순간 정적에 빠졌다.



"어머!"

"어머! 언니, 유방이 더 커진것 같애."



아내가 스웨터를 벗는 순간 화들짝 놀란 나는 하마트면 눈을 부릅 뜰뻔 했다.

뜻밖에 탐스러운 유방이 순백의 새하얀 브래지어 끈에 받혀 적나라하게 노출된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에로배우처럼 유방을 감싼 컵은 투명의 소재라 선홍색으로 도드라진 꼭지까지 선명하게 보였던 것이다. 순간 그런 아내의 외설적인 모습에 절로 반응해 내 물건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손치워! 검사 받는 태도가 이게 뭐야?"



아내가 부끄러움에 홍조를 띠우며 손으로 가리려하자 서대리의 날카로운 음성이 떨어지고, 아내는 이내 열중쉬어 자세를 취하자 치욕으로 벌개진 목덜미와 함께 유난히 탐스러운 유방이 돋보였다.



"영은언니, 내 차례네."

"그래."



작은 얼굴이 귀엽게만 보이던 은아영이 허리에 두 손을 척 걸치고는 입을 열었다.



"언니, 스커트 벗을 차례네."



제법 날을 세운 아영의 지시에 아내는 순간 멈칫해 울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허리춤에 손을 가져갔다. 아내의 작은 손은 더듬거리며 후크를 풀고 자크를 내린다음 두 손으로 치맛단을 쥐었다.



"언니, 창피해?"

"흑!"



은아영의 질문에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이어지는 아영의 야멸찬 말에 아내는 치욕으로 가슴까지 붉어졌다.



"그래도 어떡해! 언니, 원래 노출을 좋아하잖아."

"..."

"언니, 치맛단 놓지 않고 뭘 해요? 매를 추가하고 싶은가 보지?"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은아영이었지만 자신의 할 몫만큼은 확실히 챙기겠다는 자세로 나오자 그런 아영이 평소와 달리 보여 은근히 놀라야했다. 이윽고 체념한 아내가 스커트단을 놓자 짧은 스커트는 탁자위로 떨어지고 아영이 잽싸게 치우자 아내의 외설적인 하체에 나는 숨이 막혔다.

레이스도 별로 없는 새하얀 가터벨트에 끈으로 연결된 살색의 스타킹과, 우거진 밀림이 절반 이상 노출되는 순백의 작은 팬티는 허리에서 여며 묶는 디자인으로 포르노배우 복장이 따로 없었던 것이다.



"언니, 한 바퀴 돌아봐!"



아영의 지시에 아내가 천천히 도는 순간 손바닥만한 T백의 팬티임을 알았다. T팬티의 끈은 세로의 균열만을 간신히 가리고 시커먼 밀림을 노출한 채 가랭이를 지나 뒷쪽의 항문에 낑겨 들어갔다.



"어머! 숙이 언니 보여주면서 느끼나봐."

"아영아, 무슨?"

"호호! 보지쪽이 젖어가잖아요."

"흑!"

"허허! 영락없는 갈보년일세 그려."

"흐흑! 아녜요."



치욕으로 물든 아내는 본능적으로 고개까지 도리질 하며 부정했다. 그러나 세로의 균열을 겨우 가린 작은 하얀 끈팬티는 내눈에도 얼룩이 진 상태였다.



"어머!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면 페널티가 추가 된다는 규정을 몰라?"



서영은 대리는 아내와는 동갑의 나이였다. 서대리도 나름대로 몸매 관리를 해 훌륭한 몸매를 가졌으면서 얼굴은 영 호감이 가지않는 타입이었다. 아마 지독한 근시이기 때문에 선입견이 작용하는 듯 싶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아내를 어떻게 하면 더 가학적으로 괴롭힐까 연구하는 자세였다.



"...아~"

"언니, 그럼, 보짓물을 싸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되면 페널티를 면제해줄까?"



순간 아영의 천진한 음성이 터져 나왔다.

반대로 아영인 가냘픈 몸매에 발랄한 음성, 얼굴 또한 동안 이어서 아직도 학생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아가씨였다.



"아영인 마음씨도 천사같아. 그렇지만 만일 보짓물을 쌌다는 것이 드러나면 스무대의 매가 추가 될 줄 알아."

"호호! 서대리언니는 집행자 같아."



아내를 가운데 놓고 서영은대리와 은아영은 찧고 나불대고, 강이사를 비롯한 사내들은 흥미가 동한다는 표정으로 아내를 포함한 세 여자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래도 순서에 입각해서 브래지어는 부장님이, 그리고 이사님은 마지막으로 팬티를 벗겨 주세요."

"허어! 나까지 차례가 오나?"

"그런데, 난 뭐야? 서대리."



서영은대리의 말에 표부열차장이 볼멘 표정으로 말을 뱉았다.



"표차장님은 성질도 급하셔. 차장님은 이따가 할일이 따로 있죠."

"흐음! 그래."

"따악"

"이년아, 부장님한테 브래지어를 벗겨 달라고 하지 않고."

"아파!"



능욕의 중심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내의 등을 서대리가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로 사정없이 가격하자 아내는 고통스러워하며 얼른 천부장앞에 다가섰다.



"부장님, 브래지어를 벗겨주세요."

"흐흐! 개보지 알았어."



아내는 얼굴을 더욱 붉히며 천부장앞에서 등을 보이고 다리를 옆으로 포개 앉아 브레지어의 어깨끈이 부장의 눈높이에 위치하도록 자세를 잡았다. 그러자 부장은 두 손을 내밀어 브래지어끈에 양 손가락을 걸었다.



"허허! 개보지 브라자 벗겨본게 언제였더라?"

"...."



부장의 말에 아내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부르르 떠는 상체가 내눈에 가득 들어왔다.



"이년아, 대답하지 않을거야? 부장님이 개보지 브래지어 벗겨본게 언제냐잖아?"

"일년하고 육개월 정도 됐습니다. 부장님."

"브라자끈이 탱탱한 것이 그간 젖통만 커진것 아냐?"

"예, 부끄럽게도 아기를 가졌을 때부터 커졌습니다."



아내의 말대로 원래 풍만함을 넘어 우뚝 솟은 종형의 유방이었으나 임신을 하자 적어도 5cm는 커진데다 밥사발을 엎어 놓은 것처럼 탱탱해져 브래지어 사이즈를 고친지 오래였다. 그런데 지금 착용한 투명한 에로틱한 브래지어는 신축력이 좋아 안성맞춤으로 잘 맞았다.

그런데 부장은 아내의 브래지어끈의 탄력을 즐기다가 갑자기 서영은대리를 올려다 보았다.



"서대리?"

"예, 부장님."

"브라자는 이따가 푸르도록 하지. 하하! 아까와서 말야. 우선 이사님이 팬티를 벗겨 주시죠."



부장의 말에 강이사 역시 너털 웃음을 터드렸다.



"발정난 암캐 같구만. 하하! 나도 아깝구만."

"그럼, 이사님 다음 진도로 그냥 넘어갈까요?"



강이사의 말에 서대리는 눈빛을 빛내며 얼른 이사에게 허락을 구했다. 서영은의 다음 진도라는 언급에 엿보기에 몰입된 나는 알 수없는 흥분에 스스로 자책했다.



"다음 진도는 내가하면 안 될가?"

"표차장님은 나중에 따로 할 일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럼?"

"서내리 언니, 호호! 같은 여자인 제가 해줘야 유대리 언니가 아무래도 덜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요?"



기회를 엿보던 표차장이 나서자 서대리가 제지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아영이 재빨리 가로챘다. 세 명이 번갈아 기득권을 주장하는 행사에 궁금증이 치밀었으나 달리 어떻게 해볼수 없는 나는 지켜만 봤다. 세 사람의 기득권 다툼에 아내의 곤혹스러운 모습은 가관이었다.



"가위, 바위, 보 어때?"

"차장님! 그럴께 아니라 당사자인 유대리 언니가 정해주는 사람 어때요?"



은아영의 고집이 결국 이겼다.



"자, 누굴 선택할거야?"



서영은 대리가 아내에게 물었지만 아내는 목덜미까지 붉어진 얼굴로 세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 아영의 얼굴에 고정되었다.



"아, 아영씨가 해주세요."



순간 아영을 지목하는 아내의 나직하게 젖은 음성은 부르르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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