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 - 24부

여자의 일생 -24부-





“덜컥!!! 허헛......세...세미야...........”



순자 아부지가 세미의 몸을 겁탈하려는 순간 갑자기 문이 열렸다.



“으 으 읏.....오..오빠......흐흑.....나..나 조옴....”



“허헉..... 너...너...넌..... 누구얏???”



아랫도리를 다 들어 내 놓은 순자 아부지가 놀라 벌떡 일어나려는데



그 순간 방안으로 들어 온 경일은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발을 날렸다.



“휘익.........퍼벅!! ”



둔탁한 소리와 함께 순자 아부지가 방 한 구석으로 나 뒹구른다.



“어이쿠........아 우~~욱.....이 이 쌔끼....아 우~~웃....”



그래도 동네에서는 장사라고 소문난 순자 아부지였지만



충격이 몹시 컸던지 옆구리를 움켜 잡으면서도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잡아 먹을 듯한 기세로 주춤주춤 다가오더니 경일의 멱살을 잡았다.



“으읏.......이늠의 시키..... 좆만한 놈의 시끼가 어데 감히....우욱...”



경일은 엄청난 순자 아부지의 손아귀에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어디.....이늠의 시키...........철썩!! ”



그리고 잠시 그 손이 풀리는가 싶었는데



커다란 손바닥이 휙 지나가면서 경일의 눈에서는 불이 번쩍거린다.



“아이쿠~ 으 으 읏....흐흣...”



집안에서 곱게 자란 경일로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는 싸움이며



이러다가는 큰 봉변은 물론이요, 세미도 지킬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몽둥이라도 들고 들어오는 건데...



경일은 사방을 둘러 보았으나 마땅히 손에 잡을 것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일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랫도리에서 덜렁거리는 순자 아부지의 불알이었다.



“얼릉 일어 나그래이..... 내 오늘 죽이 줄끼구먼.....후 후 후~”



순자 아부지는 기선을 제압했다고 생각하고 여유까지 부려가며 경일에게로 다가온다.



“에잇!! 썅~~ 우웁......................흐흣....



“아 우 우 우~ 으 으 으~ 아이구.....”



순자 아부지는 불알이 터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을 받으며 몸을 앞으로 숙였다.



“에이 씨~~ 휘익........퍼억!!!”



그러나 그 순간은 놓칠리 없는 경일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는 것이었고



그 주먹은 순자 아부지의 콧잔등으로 정확하게 꽂히는 것이었다.



“어억!!..........크흑..........”



외마디 비명과 함께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그 자리에 꼬구라지는



순자 아부지의 굵은 손가락 사이로 붉은 액체가 내 비췬다.



“세....세미야..... 빠...빨리 나가자......흐흣....”



경일은 겁에 질려있는 세미를 일으켰다.



그리고 문 밖으로 나가 세미의 손을 잡은 채 정신없이 달렸다.



“으 으 읏.....야~ 이 년놈들아~ 거기 안서.....어데...내가 그냥 두나 봐라.....으흣....”



씹어 먹을듯한 험한 욕설이 뒤에서 들렸으나 이들에게는 들릴 리 없다.





“허 허헉.....허헉... 오..오..오빠.....조..조옴...헉..헉...천천히...가...허헉...헉...”



마을 어귀를 벗어 날 때쯤 숨이 턱까지 차 오르는 세미는



더 이상 달릴 힘이 없었던지 경일의 손을 놓아 버린다.



“허헉....그..그래..... 이..이제는 못 쫓아 올꺼야....허어~ 헉...”



“흐으흐~! 근데..... 마이 다쳤으면 어떡하지? ”



착한 세미의 마음씨는 벌써 그 위험했던 순간들은 생각지 않고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순자 아부지가 걱정 스러운 것이다.



“지금 니 얼굴이 어떻게 된지 알기나 해?.......그런 놈들은 다쳐도 상관 없어.......흐흡...”



“으흠~ 그..... 그래도....”



세미는 양 미간을 찌푸리며 입술을 오물거린다.



“너..... 아는 놈이야?”



“으음.......내 친구 아부지야......”



“뭐어????? 치..친구의 아버지라고? 그런데....그런 짓을 해?”



“................”



세미는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았고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만 가득 드리워졌다.



“휴우~ 자~ 일단 저기 내려 가서 좀 씻자....”



경일은 세미의 손을 잡더니 커다랗게 자란 풀을 헤치고 골짜기로 내려갔다.



“푸풋....허프......헙.... ”



비록 선녀탕은 아니었지만 그곳을 지나 흐르는 계곡 물은 무척 차가웠다.







“참....... 이제 어떡 할꺼야?”



“흑...........”



위기를 면하자 또 다시 찾아오는 그리움,



산과 들은 모두 그대로인데 반겨 줄 가족들은 어디로 갔는지.......



세미는 북받쳐 오르는 그리움으로 금새 눈물이 고여온다.



“오빠~ 이제... 나 어떡해? 흐흑.....”



시원한 대답도 해 줄 수 없는 경일은 가슴만 답답하다.



“찾을 수 있을꺼야........ 암..... 찾고 말고.....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찾을 수 있어...”



“어떻게? ..........어디가서?......... 흑 흑....... 벌써 얼굴이 가물가물해 지는데..... 또 세월이 더 지난다면........ 어떻게 찾고...어떻게 알아 보는데.....흑흑....흑....”



딱히 할말을 잊어버린 경일은 고개를 들어 먼 하늘만 쳐다본다.



하늘에 떠 다니는 몇 조각의 구름들,



저 구름이라면 어젠가 만나서 서로 엉퀴겠지만



흔적 조차 없이 사라진 세미의 가족은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오빠가.....오빠가.. 꼭 찾아 줄께........이제 그만 가자... 이러다가 또 그놈을 만나겠다...”



싸릿골,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의 아픔도 서려있다.



허탈한 마음으로 길을 내려오는 세미와 경일의 발걸음은 몹시도 무거워 보인다.





“잠깐.........니가 강말순이제?”



세미는 그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린다.



보기만 해도 무섭고 근처에만 가도 떨리는 순경 아저씨가 다가와



강말순의 이름을 들먹이며 다짜고짜로 경일이 오빠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이었다.



“와... 이래는지는 말 안해도 잘 알겠제? 이 자식이 어데 와서 행패를 부리노...”



“아저씨.....자...잠깐만요..... 그게 아니고..... 이 오빠는...흐흣...”



“시끄럽데이.......할 말이 있으믄 지서에 가서 하그라..... 가자 임마........”



순경아저씨는 경일이 오빠의 어깨를 툭 치면서 앞장 세웠다.



“흐흑....오빠야~ 흑...흑.....우짜노...... 아 유~ 우짜노...흑흑....”



“괜찮아........ 다 설명을 하면 아무 일 없을꺼야....울지마...바보같이...”



경일은 비록 그렇게 말을 했지만 걱정스러운건 매 한가지다.





“야 임마........니 혹시 깡패 아이가? 우째 사람을 그렇게 패노? 앙!!”



순경아저씨는 경일을 책상 앞에 앉혀 놓고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버럭 질렀다.



“저어.....그...그게 아니구....”



“뭐라...이 쌔끼야..... 박 갑득씨 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이빨이 두개나 뿌러졌다 카더라..”



“허헛...... 그..그..그럴리가? 흐으으~”



그냥 도망을 가면 될 줄 알았는데



말순이가 떠난지 5년 사이에 그 마을에도 전화가 들어 온 모양이다.



“아...아저씨..... 사실은요...... 그..그으... 순자 아부지가요.....저를....흐흡...오..옷을 벗기고...”



“뭐얏............ 이것들이..... 아니...내가 그 박 갑득이란 사람을 잘 아는데....그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이란 말이야........인자 쪼매만 있으믄 그 사람이 올끼다...”



순경은 경일이나 세미의 말은 들을 생각 조차 하지 않고 소리만 버럭버럭 질렀다.



한 삼십분이 지났을려나, 지서의 문이 열리면서 순자 아부지가 들어왔다.



“오냐.....이늠의 쌔끼..... 잘 만났데이~ 이 보소....이놈의 새끼가...내를....”



순자 아부지는 부러진 이빨을 내 보이며 경일의 멱살을 잡았다.



“아 아~ 박 갑득씨..... 진정하이소...... 이런 놈은 콩밥을 묵어야 하니께...”



순경이 팔을 잡으며 말리자 순자 아부지는 씩씩거리면서도



못 이기는 척 손을 놓더니 세미를 힐끗 돌아 본다.



“순자 아부지요..... 이기 다....순자 아부지가 내를 따 묵을라꼬... ”



“아이......니 뭐라카노? 허헛...이늠의 가스나가 생사람 잡네....”



순자 아부지는 전혀 그런일이 없다는 듯이 펄펄 뛰는 것이었고



옆에 있던 경찰도 박 갑득씨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보소....정순경님..... 야는 내 딸래미 친구고..... 그라이께.... 으응....그렇제... 이 아가... 전번에 죽은 강 삼식이 딸이시더....”



순자 아부지는 능청스럽게 이것저것을 갖다 붙이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으으응~ 그렇제... 역시 술또라이 딸년이라....에이그....쯔쯔.........야 임마 인자 바른대로 불그래이...... 니는 저렇게 순한 사람을 와 때렸노? 아앙~~”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자 경일은 이제 더 이상 피해 나갈 길이 막연해졌다.



“아저씨요..... 내 말이 정말이라예....... 지금 순자 아부지가 거짓말 하는 거라예....”



“마....시끄럽데이......... 니 말이 증말이라믄 증거를 한번 대 봐라...증거를.... ”



순간 세미의 머리가 번뜩였다.



그것은 더럽혀진 옷이 증거이며 찢어서 버린 팬티가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 증거 있어예....... 여기 내 옷 좀 보이소.... 그라고..... 지금 내 팬티도 없어예..”



“뭐어??? 그라믄 니.....지금 빤쓰도 안 입고 있나?”



“예.... 순자 아부지가 ....흐흡.... 마구 찢는 바람에....흐흣...”



세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경찰에게 더럽혀진 원피스와 팬티를 증거로 제시하자



잠시 움찔거리던 순자 아부지가 두 손을 내 저으며 다가 왔다.



“아이시더....그게 아이시더... 저늠의 시키가 말수이를 따 묵을라 카는걸 내가 말겼드니만 다짜고짜로 내게 달겨 들믄서 주먹을 날랬다 아입니껴..... 허~ 내 참.....”



“그라믄 그렇제..... 으휴~ 이거...자꾸 이라믄..... 니까지 위증죄를 걸린데이....”



그렇게 정확한 증거를 제시 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올가미가 되어 버리자



세미는 맥이 풀리는지 할말을 잃은 채 나무로 된 의자에 털썩 주저 않는다.



“으흠........니는 필요 없으니까.... 인자 그만 가 보그라..... 그라고....야~ 김 경일!!”



경일이는 너무 억울한 나머지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이 없다.



“야.....이쌔꺄..... 내 말 안들렷....... 너~ 어떻게 할꺼야? ”



“..............”



“이 쌔끼....안되겠네....... 저런 늠은 일단 콩밥을 묵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으이구...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쯔쯔....”



순자 아부지는 연신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세미의 눈치를 살핀다.



“어허~ 니는 안 가고 뭐 하노? 얼른 나가그라..... 여게 있으믄 방해만 되니까... 얼른...”



“저어..... 아 후~~ 그..그..그게 아인데.....저어...”



“알긋다... 다 아니까..... 인자 그만 나가...... 니..자꾸 그라믄 공무 집행방해죄로 걸리는구먼...”



경찰 아저씨의 으름장에 세미는 움찔해 지면서 그만 풀이 죽는다.



“휴우~ 세미야....... 넌 일단 나가있어..... 그리고 절대 할아버지껜 알리지 말고...”



“오...오빠....흐흑..... 그..그럼 어떻게.......”



자신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갑을 찬 경일이 오빠를 두고



혼자 지서를 나오려고 하자 세미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 참........ 아저씨..... 증거가 또 있어요..... 이건 틀림 없어요....흐흡...”



“뭐야..... 너 자꾸 귀찮게 할래? 그래.....증거가 뭔데...?”



“흐흡.....수..수..순자 아부지를 내가 꼬집었거든요....... 아마 그 자욱이 남아있을 꺼에요.....”



지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던 세미가



순간적으로 순자 아부지의 허벅지를 꼬집었던 생각이 났던 것이다.



“뭐라꼬? 어델 꼬집었는데? 참..... 쪼끄만게 맹랑하네....”



“허..허벅지요..... 거시기 바로 밑에 보면 흔적이 있을끼라예.....”



세미가 들뜬 목소리로 흔적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며 허벅지를 기리키자



순자 아부지는 흠칫 놀라면서 눈이 휘둥그레 지더니 무척 당황스러워 한다.



“허벅지??? 그기 증말이가? ”



“예에~ 증말이라예....... 한번 확인해 보믄 안되능교.....”



“아니....... 이년 보래이..... 어데서....흐흣...저어~ 정순경님..... 저런 년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니까요..... 헤 헤~ 아주 못된년이구먼요......”



그러나 김순경은 증거를 제시한 세미의 말을 무시 할 수가 없었던지



한동안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갈등을 하는 것 같았다.



“저어~ 박 갑득씨....... 저 애가 저러니... 어디 한번 확인을 해 보는게 좋을꺼 같네요....”



“아..아..아니...... 그라믄 저 기집애 말을 믿는단 말입니껴? 야~ 말순아....너어..”



그렇게 기고만장하던 순자 아부지의 목소리는 어느새 한풀 꺾여 있었다.



“아니이~ 쟤 말을 믿는건 아이고..... 그냥..... 증거라니까... ”



“마...말도 안되니더..... 내...내가 고..고..고소를 했는데.....와 나..나..나보고 그라능교....”



순자 아부지는 말까지 더듬거리며 뒤로 주춤거리자



김순경은 자기가 마치 형사나 된 것처럼 한 손을 턱에 가져가며 눈을 번쩍였다.



“으흠......... 이 사건 재미있겠는걸...... 자아..... 박 갑득씨...”



“어어~ 와 이라능교..... 대체 내가 무신 죄가 있다꼬..?”



“그렇죠.....죄가 없다믄..... 자신있게 바지를 한번 까 내려 보이소...”



“흐흡....으 으 으 ~”



한 동안 망성이던 순자 아부지는 갑자기 넥타이로 된 허리끈을 풀면서 바지를 끌어 내렸다.



그러자 세미는 몇 시간전의 그 일들이 생각나 고개를 돌려 버린다.



“보이소....... 어데 뭐가 있다꼬 그라능교...”



누런 사리마다를 슬쩍 들어 올린 순자 아부지는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고



순자가 말한 허벅지에는 그 어떤 흔적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증말 없네....... 야...너 또 그짓말 한기라?”



“조년의 가스나 말을 믿다이..... 어휴~”



“흐흣..... 아니...그... 그 위에요.....거시기... 바로 미...밑에.....”



순자 아부지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바지를 끌어 올리려 하자



세미는 다급하게 눈을 돌리며 사리마다의 가운뎃 부분을 가리켰다.



그러자 김순경은 난처한 듯 머뭇거리더니 순자 아부지를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아우~ 내..냄새... 에이...좀 씻고 다니소..... 어엇..... 즈..증말 여기에....”



사리마다를 까 내려 본 김순경은 불알 밑에 손톱자욱이 움푹 팬 곳을 발견한 모양이다.



“박 갑득씨..... 이게 어찌된 일인교? 내사 마..... 휴우~”



“저...저...저어~ 흐흡.... 그..그게 아이고...”



바지를 끌어 올려 허리끈을 주섬주섬 메던 순자 아부지가 어쩔줄을 모른다.



“그라믄... 박 갑득씨가 말수이라는 저 아를 강간할라 했다 아잉교?”



“아우~ 가..가..강간이라니예...... 야 야..... 말순아..... 니가 말해 보그래이...”



세미는 그제서야 모든 것이 밝혀진다는 안도감이 들면서 두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흐흑...... 마...맞잖아예..... 흑..... 순자 아부지가..... 내 팬티를 찢어버리고....흑..흑...”



“그기 정말이가? 우짜..... 이런 일이........ 저 사람이 니 친구 아부지라메?”



“흐흐흑....흑...흑...... 허 헝~~”



세미는 그동안 참아왔던 울음이 한꺼번에 터지자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박 갑득씨.......... 이리와 보이소..... 아이구..... 내사 그래 안 봤디 만은....”



“저..저..저어~ 기..기..김 순경님....흐흣...... 우..우리....어데가서...이야기나...조...조옴...”



“아이구 마~~ 시끄럽소..... 인자 우짤낀교? 이번 사건 골치 아프네...”



김순경은 사건의 실마리를 스스로 풀었다는 뿌듯함에 펜대 끝으로 머리를 긁적인다.



“흐흐흡..... 우..우짜믄 좋은데예? 흐흣.....”



“으흠~ 글쎄... 폭행도 큰 사건이지만.......강간은 더 큰 범죄인데..... 으흠~~~”



김순경은 입가에 미소까지 지으며 펜대를 들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으흐~ 저..저어...기..김 순.......흐읏..... 저..저어...마...말순아.....”



혹떼러 왔다가 혹을 하나더 붙인 격이 된 순자 아부지는



잠시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고 김순경과 세미를 번갈아 불러본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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