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의 찌질 고교생 - 1부 9장

안녕하세요~ 몸짱쌔끈녀입니다~!

연속으로 달리는 군요~! 나름 열심히는 쓰는 중이랍니다~

좋은 소재(~~에서 ~~하는 것을 넣으면 좋겠어요!!) 등등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리플은 센스입니다!! 리플 쫌~!! 리플 쫌~!!









[지난 줄거리]



자신의 첫 여자인 이미애와 만나 그간의 한미진 공략 상황을 보고한 강우석. 과거 같은 지역 일진으로서 한미진에게 자격지심을 갖고 있던 이미애는 마음 속에서 변녀 기질이 꿈틀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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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눈빛으로 문 앞에 대기하고 선 나. 문 밖의 상황을 살피던 미애 년이 나에게 손짓을 하는 순간, 나는 잽싸게 룸을 튀어나가 비상구를 향해 내달렸다.



“뛰어뛰어뛰어!!”



카운터에 있던 성철이 형이 바람처럼 달려가는 나를 향해 소리친다. 저 형, 다분히 즐기고 있는데?! 뭐… 모든 것이 교복 차림으로 마사지방에 쳐들어온 내 잘못이지.



“…어? 오빠~!”



다른 룸에서 나오던 마사지방의 막내 도우미 제니가 날 보며 인사했다. 실제 나이가 17살밖에 안 되는 제니는 외모가 혼혈아틱해서 가명을 제니라고 지었다는데, 지금은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미안, 다음에 또 보자!”



나는 황급히 답인사를 하며 그대로 비상구로 뛰어들었다.



‘헉… 헉… 씨발, 다리 완전 풀리겠네…….’



비상구 문을 닫고 기대선 나는 겨우 숨을 몰아쉬었다. 하여간 마사지방 손님들하고는 마주치지 않았으니, 성철이 형에게 맞아죽을 일은 없겠군.



‘끼익’



“우악!!”



순간적으로 내 등 쪽이 휑해지며 비상구의 문이 열렸다. 뒤로 넘어질 뻔한 나를 받쳐주며 비상계단으로 들어온 것은 여유롭게 내 뒤를 따라온 미애 년이었다.



“올~! 성공했어~? 그러니까 다음에는 개념 좀 챙기고 오셈.”



날카로운 인상에 은은한 미소를 띠운 미애 년이 내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아까 전까지 내 자지를 조여 오던 미애 년의 쫄깃한 질감이 아직도 생생한 나는 그런 미애 년의 손길에 몸을 살짝 움찔거렸다.



“…뭐야? 너, 맞으면서 느끼는 거냐?”



“아니, 나를 뭐로 보고…!”



미애 년의 이죽거림에, 나는 오버액션을 펼쳐 보이며 부정했다. 근데… 솔직히 그런 취향이 있기는 해. 너나 미진이 년 같은 여왕님 타입에게는 말이지. 크크큭!!



“잘 가. 니 그 거창한 계획이 아무리 바쁘다 해도, 얼굴은 비쳐줄 수 있잖아.”



나와 함께 비상계단을 내려가 뒷문에 다다른 미애 년이 떨떠름한 얼굴로 말했다. 쳇… 그런 싱숭생숭한 소리 하지 말라고. 그래봤자 너에게 나는 그저 섹파일 뿐이잖아.



“오냐~. 니가 날 서방님으로 인정하면 아주 니 보지가 마르고 닳을 정도로 들락거려주지!!”



“…꺼져.”



나의 호탕한 목소리에, 미애 년이 가운데손가락을 치켜들며 내뱉는다. 니미……. 입술을 씰룩거린 나는 미애 년과 작별 키스를 나누고 나서 뒷문을 빠져나갔다.



‘찰캉’



뒤에서 작게 들려오는 문 잠기는 소리가 왠지 내 마음을 서글프게 했다.



내 자취방으로 돌아온 나는 가방과 교복을 대충 던져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샤워? 이미 룸에서 미애 년과 함께 하고 왔는데 무슨 개소리냐?!



‘크크큭… 오늘은~ 또 어떤 걸로~ 밤을 불태워볼까~.’



나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곧장 컴퓨터를 켜고 즐겨찾기 1순위의 성인사이트에 접속했다. 미진이 년과 예전 남친들과의 섹 사진들이 돌았던 바로 그 성인사이트 말이다. 외국에 기반을 둔 이 사이트는 한국의 윗대가리들이 접속을 막아놓아 이론상 한국에서의 접속이 불가능했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죄다 우회해서 접속하고 있었다. 불쌍한 미진이 년은 아직 이 사이트의 존재를 모르고 있겠지? 흐흐… 조만간 알려줄 생각이기는 하지만.

‘앨범’ 코너의 ‘여친 자랑’ 갤러리에는 오래 전의 목록에 미진이 년의 예전 섹 사진들이 여전히 높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한 채로 걸려있다. 이제 머지않아 미진이 년의 새로운 섹 사진들도 내 손에 의해 이 곳에 걸리게 되겠군… 후후훗. 더 이상 미진이 년의 예전 섹 사진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나는 그저 그 사진들을 흐뭇한 미소로 확인하고 넘길 뿐이었다.



‘그래!! 오랜만에 야설이나 달려보자!!! 고딩년 강제빵에 임신시켜버리는 스토리면 좋겠는데 말이지… 낄낄~!!’



특별히 눈에 띠는 사진들을 찾지 못한 나는 히죽히죽 웃으며 ‘소설’ 코너로 들어가 보았다.



[처제와의 하룻밤]

[돌려먹는 아내의 맛]

[시아버지는 나의 주인님]



“…씨발!! 뭐야, 대체?!! 죄다 늙은이들만 좋아할 글들이야!!! 나 같은 선량한 고딩을 위한 야설은 정녕 없는 거냐?!”



나는 마우스를 집어던지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날 밤, 나는 이 나라의 야설계를 진지하게 걱정하며 고찰하는 의미에서 날이 밝도록 여러 리플들을 달았고,



[ㅂㅅ들, 여긴 전부 유부녀, 유부남, 과부, 홀애비밖에 없냐? 고딩이나 대딩이 나오는 야설 업ㅂ어?!]

[이 쉐퀴들, 형이 존말 할 때 소재의 다양성을 시도해라. 10초 준다.]

[어이쿠! 죄다 노땅들이 추태 부리는 글들뿐이야!ㅋㅋㅋㅋ]



소설 코너의 다른 변태새끼들이 그런 나의 리플에 화답했다.



[ㅁㅊ새끼, 고딩인 게 자랑임? 닥버 권장.]

[여병추.]

[●█▀█▄ 이런 제길... 탁탁탁....]



“이런 썅!!”



성난 외침과 함께 마우스를 모니터에 집어던지려던 나는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내 눈을 단 번에 사로잡는 제목의 야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문 미용고 여고생들 임신시키기]



‘뭐,뭐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이 엄청난 포스는…?!’



초반의 몇 편을 읽어보니, ‘또라이몽’이라는 애완고양이를 기르는 ‘진구’라는 대학생이 명문 미용고에 다니는 쭉빵 고딩 년들의 과외선생이 되어 그년들 전부를 좆물받이로 만들고 임신시키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급 흥분했다.



‘이거 현실성은 좆도 없지만, 존나 흥분되는데?!’



나는 그 야설 속 계집년들의 모습에 나의 먹잇감인 미진이, 선아, 은혜 등등을 매치시키며 자지를 주물럭거렸다. 마침 계집년들의 이미지도 엇비슷하고, 신분도 똑같은 고딩 년인 덕분에, 내가 마치 야설 속의 진구가 된 기분이다. 후후훗. 야설이 야설이 아니로군. 현실감 급상승이야!!

이제 내 자지는 추리닝을 뚫을 듯 치솟아있었다. 딸딸이로 한 번 더 빼볼까, 4번은 좀 무리지 않나 고민하고 있는데, 야설의 맨 밑에 달린 리플들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비현실적이네여. 여고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강제임신을 받아들이는 모습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여.]

[선미만은 히로인답게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다뤄주시길…]



“…아니, 이런 미친 개새끼들이, 이딴 야설에서 낭만과 현실성을 찾아?! 나가서 ‘하얀 마음 백구’나 봐, 씹새끼들아!!!”



나는 목에 핏대를 세워 소리치며 결국 마우스를 모니터에 던져버렸다. 내 자지는 그 사이 죽어버렸고, 나는 밤새도록 리플 전쟁을 벌였다.



[이런 좆병신쉐퀴들이 어디서 로맨스 타령이냐? 들장미소녀 캔디나 쳐봐라!]

[뭐야, 이 새끼?]

[저 새끼, 아까 처제와의 하룻밤에서 찌질대던 좆고딩임ㅋ]







창가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부스스 눈을 떴다.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전 8시 10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기상시간이다.



‘이 정도면 나도 아침형 인간이지. 훗.’



나는 씨익 웃으며 핸드폰 폴더를 닫으려다 문득 미진이 년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나는 핸드폰 버튼을 눌러대며 미진이 년에게 전화를 걸었다.



‘<텔미~텔미~테테테테테텔미~>’



한참동안 컬러링이 이어진 끝에 핸드폰에서 미진이 년의 냉랭한 목소리가 전해져왔다.



“<왜.>”



이런 썅… 기껏 나오는 첫 마디가 ‘왜’ 뿐이야? 나는 애써 좋은 목소리로 이죽거렸다.



“왜냐니… 모닝 이벤트로 여깔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지~.”



‘뚝. 띠-띠-’



…엄청난 굴욕감이 휘몰아친다. 나는 곧바로 통화 버튼을 다시 누른 뒤, 미진이 년에게 소리쳤다.



“이 썅년아, 한 번만 더 서방님 전화 막 끊으면 니 몸뚱이 사진, 학교에다 전부 뿌려버린다!!”



“<…너 진짜 나 괴롭히는 것 밖에 할 짓이 없냐?>”



겨우 이걸 가지고 괴롭힌다고? 그럼 니가 다른 여자애들 괴롭히는 건 살인이냐? 나는 피식 코웃음을 치며 내뱉었다.



“닥치고, 지금 뭐하고 있어?”



“<…뭐하고 있기는. 학교 가고 있지.>”



이년… 정말 날라리 치고는 꽤나 성실하군. 나는 미진이 년에게 어떤 장난을 쳐볼까 생각하던 끝에 주절거렸다.



“야. 니가 나보다 맨날 일찍 일어나니까, 나 모닝콜 좀 해주라.”



“<…미친새끼, 내가 돌았냐?>”



“아, 힘든 일도 아닌데 뭘 지랄이야?! 이제부터 오전 8시에 모닝콜 해. 명령이야.”



‘명령’… 이 강우석이 천하의 한미진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게 될 줄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무한한 정복감과 쾌감에 벌써부터 온 몸이 흥분되어온다.



“<…이 씨발 새끼가……. 잠깐, 오전 8시?! 너, 그 시간에도 안 일어나냐?!>”



미진이 년이 기가 막힌다는 듯 소리친다. 미친년… 난 너와는 달리 수업 시작 직전에만 세이프하면 된다고. 낄낄~.



“일찍 다니는 니가 특이한 거야. 하여튼, 알아들었어?”



“<…….>”



대답이 없는 걸 보니 하긴 하려는 모양이다. 허기야, 니가 무슨 수로 감히 내 명령을 거부해? 낄낄……. 나는 조금씩 고분고분해져가는 미진이 년의 모습에 자지가 살살 꼴려왔다. 이참에…



“야. 너 그럼 지금도 걷는 중이야?”



“<…어. 또 왜?>”



내 물음에 대답하는 미진이 년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다분히 섞여있다. 건방진 년…



“잘 됐네. 핸드폰에다 대고 쌔끈한 신음소리 좀 내봐. 모닝딸 좀 치게.”



나의 이죽거리는 목소리에, 핸드폰에서는 한동안 응답이 없었다. 이윽고…



“<너 진짜 죽어볼래?>”



“죽어볼래냐고? 정말로 막장 달리면 인생 쫑나는 게 누구라고 생각해?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건방떨지 말고 빨리 이 서방님한데 니 그 쌕소리나 들려줘봐!”



나는 버럭 소리치며 미진이 년을 내리눌렀다. 또다시 한동안의 침묵이 흐르고 나서야 미진이 년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씨발… 이번 한 번… 한 번만이야…….>”



미친… 좆물받이 주제에 어디서 감히 맘대로 한 번을 운운해? 그래도 일단은 첫 시도가 가상하니, 대충 넘어가주지.



“씨끄럽고, 빨리 시작해봐. 나도 곧 학교 가야 해서 급하다구.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응?”



나의 재촉에 한동안 조용하던 핸드폰 저 편에서 어느 순간 교태롭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하…하아아… 하아아…하아…>”



오오옷!!! 실제 신음소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색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나는, 색스럽고 야시시하기 그지없는 미진이 년의 이 인위적인 신음소리란!!! 한진고 2학년 여자 짱인 한미진이 나를 위해 학교 가는 길 위에서 일부러 색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뱉고 있다니……!! 순간적인 흥분을 배겨내지 못한 나는 모든 좆물을 미진이 년에게 퍼부어준다는 기본 방침마저 접어버린 채, 급 꼴리는 자지를 부여잡고 얼른 휴지를 집어 들었다.



“<하아… 으으응… 야! 진짜 도저히 못 하겠어!! 차라리 씨발 학교에서 진짜로 해, 이 개새끼야!!>”



미진이 년도 어색하기는 무지하게 어색했는 모양이다. 지금쯤 길 가는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며 잔뜩 빨개진 얼굴로 숨을 몰아쉬고 있겠지. 후후……. 그제야 겨우 제정신으로 돌아온 나는 얼굴 가득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미진이 년을 격려했다.



“아~, 우리 미진쓰, 진짜 가능성이 있어~! 니가 내 여깔이라는 게 너무 좋다~! 오늘은 여기서 끝내도, 나중에는 나랑 폰섹까지 하는 거다~! 크크큭!!”



‘쪽쪽!!’



나는 핸드폰에 대고 마구 뽀뽀를 날렸다. 핸드폰 저 편에서 미진이 년의 ‘윽’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기는 하지만.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미진이 년을 복도 한 켠으로 끌어낸 나는 자연스럽게 미진이 년에게 최음제를 먹였다. 어제 내가 먹이는 최음제에 대해 불만을 토했던 미진이 년도 오늘은 나를 노려보며 묵묵히 최음제를 삼킬 뿐이다. 경고의 효과가 있기는 하군. 후훗.



‘쪽!’



나는 그대로 미진이 년의 붉고 가느다란 입술에 가벼운 키스를 날렸다.



“으…!”



미진이 년은 인상을 쓰며 곧장 손등으로 자신의 입술을 슥 닦아버린다. 귀여운 년. 낄낄…….



“오늘 니네 집에 가는 거 알지?”



아주 당연하게도 지껄이는 나의 말에, 미진이 년이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뭐,뭣?! 또 온다고?!”



“야 이 썅년아, 뭐가 ‘또’야? 어제 니 엄마 때문에 못 들어갔잖아.”



나의 냉랭한 목소리에 미진이 년도 곤란한 얼굴이 되어 고개를 수그렸다. 사전 조사로 이미 미진이 년과 그 부모와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제 미진이 년이 보여준 모습들이나 오늘 미진이 년의 표정을 보니 더욱 확신이 선다.



“너도 그런 엄마 둬서 고생일세~. 하지만 오늘은 무조건 니네 집에 갈 생각이니까, 명심해.”



나는 미진이 년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느글느글한 목소리로 지껄였다. 미진이 년이 그런 나를 노려보기는 했지만, 그다지 화가 나있거나 날카로운 눈빛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미진이 년은 오늘도 자기 자리에 앉아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옅은 숨을 몰아쉬고 있다. 지금쯤 미진이 년의 보지는 홍수를 이루고 있겠군. 크크큭……. 미진이 년의 모습 하나하나를 관찰하며, 나는 미진이 년을 따먹을 점심시간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3교시가 끝난 쉬는 시간, 한 통의 문자메세지가 내 일정을 어그러뜨렸다.



[오늘 점심시간 아지트로 집합. -용석]



헛! 우리 학교 2학년 남자 짱인 구용석의 호출이다. 2학년들 사이에서 한미진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놈으로, 한미진과는 달리 내가 진짜로 무서워하는 놈이다. 나도 선량한 소시민일 뿐이라고. 낄낄…….



‘아 씨발, 어쩌지? 4교시 째고 지금부터 미진이 년을 따먹어버려?’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쉬는 시간 내에 미진이 년을 따먹기는 힘들다. 나는 잠시 갈등하던 끝에 오늘 하루만 미진이 년과의 섹스를 점심시간 뒤로 미뤄두기로 했다.



‘그래. 오늘은 미진이 년의 방에서 존나게 뿜어대야 하니까, 가급적 참아보자구. 낄낄~.’



그렇게 생각하니 또 나름대로 위안이 되는데? 하지만 내 일정을 어그러뜨린 것은 그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구용석, 이 씨박새끼… 집합을 시킬 거면 미리 문자를 보낼 것이지…’



용석이의 문자메세지를 보며 궁시렁거리던 나는 불현듯 놓치고 있던 부분이 떠올라 순간적으로 흠칫했다. 용석이가 갑자기 나를 부르는 이유가 뭐지?! 설마……?! 나는 조용히 미진이 년을 돌아보았다.



“…….”



미진이 년은 발그레한 얼굴로 말없이 자신의 핸드폰 액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아니겠지?! 저년이 자신의 명성과 자존심까지 내버리고 용석이에게 도움을 청했을 리는……!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나는 오늘 당장 전학이라도 가야 할 판이다.



“젠장…….”



어찌나 쫄았는지, 내 입에서 욕이 절로 튀어나온다. 이렇게 된 이상, 정면승부밖에 방법이 없나……. 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시, 잽싸게 내 자취방으로 튀어 미진이 년의 사진을 뿌려버리고 자폭할 각오를 다지며 미진이 년의 자리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섰다.



“…미진쓰~!”



나의 능글맞은 목소리에 미진이 년이 흠칫 놀라 나를 바라본다. 미진이 년은 곧바로 낮은 목소리를 내어 나에게 물었다.



“너… 혹시 용석이 문자 받았냐?”



이런 쉣뜨… 이제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나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미진이 년의 낌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나는 오늘 저 세상 행 KTX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뭣 때문에 부르는 지 알아?”



미진이 년의 이어지는 물음. 황당하다. 왜 황당하냐 하면, 이건 죽음을 앞둔 나를 비웃으며 내뱉는 것이 아닌, 정말 몰라서 묻는 모습이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미진이 년의 모습에 나름 안도하면서도, 혹시 연기일지 몰라 주의를 기울이며 답했다.



“모르겠는데? 너도 문자 받았냐?”



“응.”



미진이 년은 고개를 살짝 까딱거리며 다시 한 번 자기 핸드폰의 액정을 바라본다. 미진이 년의 화려한 핸드폰의 액정 속에는 정말로 나에게 보내진 용석이의 문자메세지가 그대로 담겨있었다.



‘그래… 이런 골빈 년이 그렇게 짱구를 굴렸을 리 없지.’



나는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흐읏.”



자기 핸드폰의 액정을 바라보고 있던 미진이 년이 순간 몸을 움찔거리며 작은 신음을 내뱉는다. 보짓물이 왈칵 새어나오기라도 했나? 미진이 년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인상을 일그러뜨리며 조용히 나를 올려다본다.



‘아~ 씨발, 진짜 지금 당장이라도 저 몸뚱이 위에 싸버려?!!’



나는 그런 미진이 년을 보며 군침을 삼켰다. 내 자지는 어느새 교복바지를 힘껏 밀어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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