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사랑 - 16부

미진이 집에 놀러 갔다 온 이틀 후 토요일 날, 미진이 집에서 하는 반상회에 참석하게 됐다.

그 동안 몇 번 반상회를 참석하라는 연락은 왔었지만, 그 때만 해도 외부 사람들과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기 때문에 반상회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남편은 오후 근무라 오후 두시에 출근을 한다.

오후 세시부터 반상회를 한다고 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대충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

입은 뒤 미진이 집으로 간다.

원래는 오후 두시부터 하기로 했는데 미진이가 내 형편에 맞춰 시간을 한 시간 뒤로

미룬 것이었다.



두시 오십분 경에 미진이 집에 들어서니 열 한두 명 정도의 여자들이 모여 있었다.

한번씩 본 여자들도 있었고, 처음 보는 여자들도 있었다.

내가 자리에 앉으며 그 여자들에게 목례를 보내고, 그 여자들도 답례를 한다.

계속해서 여자들이 하나, 둘 모여 들고 세시 십분 정도 되니까 여자들이 모두

스무 명 정도가 모였고 미진이가 과일과 모과차를 내온다.

미진이가 자리에 앉으며 말문을 연다.

“자.. 이제 모두 오신 것 같은데 차를 들면서 반상회를 시작하죠?

반상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옆집에 사는 사람인데, 얼마 전에 이사를 왔어요.

이사를 오신 지는 조금 됐지만, 조금 서먹하다 보니 그 동안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누지

못했는데 오늘 참석을 하게 됐습니다.

현숙씨, 일어나서 인사를 해요.”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한다.

“저.. 정 현숙이라고 해요. 방금 미진씨가 이야기한대로 바로 옆집에 살고요.

이사 온지는 조금 되었지만, 성격이 낮을 좀 가리다 보니 그 동안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는 자리에 앉는다.

여기저기서 박수를 친다.



다시 미진이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말한다.

“그럼, 반상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회장님께서 오늘의 안건을 말씀하시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으는 식으로

반상회를 시작하겠습니다. 회장님. 시작하시죠?”

나이가 오십 중반 정도로 보이고, 체구는 좀 작아 보이지만 위엄이 있어 보이는

여자가 말을 시작한다.

“먼저 오늘 새로 참석한 현숙씨에게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앞으로 우리 동의 일에

많은 협조가 있길 바랍니다.

오늘 첫째 안건은 아파트내의 잡상인에 대한 이야기인데..

…………………………………………………………………….. “



그렇게 회장이 그날 상의할 안건을 내놓고 여러 여자들이 그 안건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그것을 정리하는 식으로 반상회를 진행한다.

그렇게 정리된 안건은 미진이가 기록을 한다.

알고 보니, 미진이가 이 동의 부녀회 총무였다.



두 시간 정도 걸려서 그날의 반상회를 모두 마친다.

참석했던 여자들이 하나, 둘 돌아가고 나도 돌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미진이가

조금 더 있다 가라고 만류를 한다.

모두들 돌아가고 여섯 명 정도의 여자들이 남는다.

“자, 자리에 앉아. 이제 정식으로 서로 인사들 해.”

내가 일일이 인사를 하고 서로 손을 잡고 악수를 한다.

모두들 나이가 나랑 비슷하게 보이고, 하나 같이 인상들이 괜찮아 보인다.



인사를 하고 나자 다시 미진이가 입을 연다.

“현숙아. 여긴 모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야. 같이 친목계를 하고 있고,

오늘이 우리 곗날이야. 내가 어제 우리 계원들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았는데

너.. 우리 친목계에 참석하는 게 어때?”

“다른 분들이 좋다면야..”

“너만 좋다면 다들 너를 우리 친목계에 받아 들이는 걸로 이미 약속을 했어.

그럼, 네가 우리 친목계에 들어오는 걸로 결정을 하고 모두 나가지.”

내가 미진이에게 묻는다.

“어딜 가려고?”

“요 앞에 있는 횟집에서 이번 달 우리 계모임을 갖기로 했어.

너도 오늘부터 우리 계원이니까 같이 가자.”

“그럴까?”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서서 미진이 집을 나온다.

내가 잠시 집으로 돌아와서 애들에게 엄마가 잠시 나갔다 올 테니까 놀고 있으라고 하고

그 여자들과 같이 아파트 밖을 나온다.

한 십오분 정도 걸어 내려와서 길가에 있는 횟집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회를 시키고 소주를 시켜서 같이 시끌벅적하게 회를 먹고

소주를 마신다.

정말 오랜만에 편한 마음으로 술을 마신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더니 이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너무 푸근하고 좋다.

이 여자, 저 여자가 내게 말을 건다.

내가 사는 모습을 물어보고 남편 이야기를 물어보고 아이들 이야기를 물어본다.

미소를 띤 채 그냥 간단 간단하게 대답을 한다.



이야길 들어보니, 미진이와 나를 포함해서 모두 여덟 명중에 다섯 명이 동갑이었고,

한명은 우리보다 나이가 두 살 많고 나머지 두 명은 우리보다 나이가 두, 세 살 어렸다.

내가 지금 서른 다섯이다.

모두들 정상적인 가정에서 남편을 뒷바라지 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극히, 평범한 아줌마

들로 보인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시켰던 회가 바닥을 보이고 술도 몇 병이 비워진다.

정말 오랜만에 술을 마신 것 같다. 진수씨와 같이 있을 때 이후로..

그렇게 취할 정도는 아니지만, 마음이 풀어지는 게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미진이도 술이 조금 됐는지 붉어진 얼굴로 기분 좋게 이야기한다.

“이젠 술도 대충 마셨고, 우리 나이트 클럽에 놀러 가자.”

모두들 그렇게 하자고 한다.



모두 횟집에서 나와 두 대의 택시에 나누어 탄다.

택시를 타고 한 이십분 정도 가다가 택시에서 내리니 상가와 술집들이 모여 있는 유흥가다.

잠시 걸어서 네온사인이 번쩍거리는 한군데의 나이트 클럽으로 들어간다.

입구에서 정장을 하고 나비 넥타이를 맨 웨이터가 구십 도로 고개를 숙이고

‘어서 옵쇼’ 하며 우리들을 안내한다.

홀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미진이가 맥주 기본을 시킨다.

아직 시간이 저녁 일곱시밖에 안됐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모두들 맥주를 들고 건배를 하며 한잔씩 마신다.

실내에는 사이키 조명과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 나오고, 홀에는 많은 사람들이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 댄다.

미진이가 내 옆에 앉아 있다가 내 귀에 입을 대고 큰 소리로 말하지만 겨우 들릴 정도이다.

“현숙아! 오늘은 모든 걸 잊고 신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려!”

“알았어!”

미진이가 같이 온 여자들을 재촉해서 홀로 나간다.

나도 미진이에게 떠밀려 같이 홀로 나간다.



홀에서 춤추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몸을 흔들고 춤을 춘다.

물론 사교춤은 선생까지 할 정도로 추었었고,

디스코 춤 역시 빠지지는 않는 편이다. 춤에 대한 감각이 있다 보니..

그렇다고 티를 내면서 춤을 추지는 않는다.

그냥 적당히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같이 온 여자들 여섯 명이 둘러서서 춤을 추고 있는데, 주위에서 춤을 추던 남자들이

춤을 추면서 우리들 사이로 파고 든다.

괜히 그런 남자들에게 신경을 곤두 세워 기분을 잡칠 일도 아니고, 모두들 적당히

상대를 하며 춤을 춘다.



누군가 춤을 추는 나에게 유난히 다가와서 춤을 춘다.

그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니, 나이는 사십 초반 정도로 보이고 별로 무례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너무 접근을 허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않고 적당히 상대를 하며 춤을 춘다.

이 남자도 제법 춤을 잘 추는 것 같다. 춤을 추는 게 자연스럽게 보이고..

춤을 추며 주위를 바라보니, 어느 새 여자들이 흩어져 제각기 남자들의 상대가 되어

춤을 추고 있다.

미진이 역시 한 남자를 상대하며 같이 춤을 추고 있다.

디스코 타임이 끝이 나고, 음악이 블루스로 바뀐다.



좌석으로 돌아오려는데 내 앞에서 춤을 추던 남자가 내게 손을 내민다.

무시하고 돌아서려다가 불현듯 한번 춤을 춰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춤을 배우고 난 이후로 나이트 클럽에서 춤을 춰 본적은 없었다.

카바레에서만 춤을 추었으니까..

같이 남자의 손을 잡고 블루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보통 블루스 춤이라면 그냥 서로 안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흐느적거리는데

사실 그렇게 추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스텝이 있고 규칙이 있다.

이 남자 역시 보통실력이 아니다. 정식으로 스텝을 밟으며 나를 리드한다.

하지만, 나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실력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춤을 추는 남자도 사실 별로 많지는 않을 것이다.



블루스 한 곡이 끝이 나고, 남자에게 목례를 하는데 나를 바라보는 남자가 나의 목례에

대한 답례를 할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날 바라본다.

좌석에 돌아오니, 모두들 들어와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몇 번의 디스코 타임과 블루스 타임이 지나간다.

더 이상은 블루스 춤을 추지 않는다.

그냥 경쾌한 디스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땀을 뺀다.



디스코 클럽에서 나오니, 시간이 두 시간 정도 흘러서 어느 듯 아홉 시다.

이젠 집에 가야 할 시간이다. 남편이 열시 반이면 퇴근을 하니까..

다시 두 대의 택시에 나누어 타고 아파트로 돌아온다.

아파트에 도착하여 모두들 인사하고 각자의 아파트로 돌아간다.

미진이와 내가 서로 옆집에 살다 보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층에 내려서 걸어 오는 길에

미진이가 내게 말한다.

“너.. 아까 블루스 춤을 추는 걸 좌석에서 앉아 유심히 봤는데 보통실력이 아닌 것 같았어.”

“보았니? 사실.. 아마추어 수준은 넘어. 전에 이야기한 진수씨를 카바레에서 만났었어.

대구에서 진수씨가 댄스 교습소를 했고, 내가 거기에서 한동안 춤 선생 노릇을 했지.”

“그랬니? 어쩐지.. 나도 요즈음 교습소에서 춤을 배우고 있어.

내가 활동을 좀 활발하게 하다 보니, 춤이 필요하더라고.. 아직은 초보 수준이야.

앞으로 너에게 개인적으로 좀 배워야 되겠다. 그래 줄 수 있니?”

“암! 당연하지.. 네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미진이가 활짝 웃으며 좋아한다.

“야! 정말 잘됐다.”



서로 아파트 앞에서 인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들어간다.

시간이 아홉시 반이다.

애들은 자지 않고 자기들 방에서 장난을 치며 놀고 있다.

내가 옷을 갈아 입은 뒤 애들 방의 방문을 열고 애들에게 말한다.

“배들 고프지 않니?”

“아니, 안 고파. 엄마.”

아까 미진이 집에 반상회 한다고 가기 전에 애들 간식거리를 만들어 놓았었다.

그래도 밥을 먹여야 할 것 같기에 밥상을 차려 애들 밥을 먹인 뒤 재운다.



열시 반경에 남편이 집으로 돌아온다.

오늘은 어쩐 일로 술을 마시지 않고 왔는지..

남편이 욕실로 가서 씻고 나오고, 내가 잠자리를 편다.

항상 남편의 잠자리와 내 잠자리를 따로 편다.

남편이 나와 한 이부자리 속에서 자지 않으려고 하니.. 나 역시 남편과 한 이부자리에서

자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남편이 안방으로 들어와서 잠자리에 들고 나도 내 자리에 누우려고 이불을 들추는데

남편이 내 팔을 확 나꾸어 챈다.

그 바람에 내가 남편의 이부자리위로 쓰러져 남편의 품 속에 안긴다.

“다.. 당신 왜 이래요?”

“남편이 마누라 껴안는데 왜 이러다니? 왜.. 싫어?”

“………………………….”

남편이 급하게 내 옷을 벗긴다.

내가 가출했다가 돌아온 뒤 네 달 가까이 처음이다. 남편이 내 몸에 손을 대는 게..

정말 남편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하기 싫다고 말할 수가 없다.

만일 그렇게 말하면 내게 무슨 말을 할 것인가?

남편이 내 옷을 벗기는 동안 눈을 감고 남편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둔다.

집에서 입는 간편한 원피스가 벗겨지고, 브레지어와 팬티가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부스럭거리며 남편이 옷을 벗는 소리가 나더니, 남편이 내 몸을 올라탄다.

남편은 내게 사전 애무 같은 걸 잘할 줄 모른다.

그냥 내 몸 위에 올라타서 손으로 유방을 주물럭거리다가 다시 손으로 내 보지를

거칠게 문질러대다가 바로 삽입에 들어간다.

어떨 때는 내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 나오지도 않는데 남편의 자지가 밀고 들어오다 보면

질구가 쓰리고 아프다.

남편의 자지가 내 보지에 몇 번을 들락거려야 애액이 흘러 나와 질구가 좀 부드러워 진다.



남편이 내 보지를 박아 대면서 헉헉거리며 말을 한다.

“좋아? 잡년.. 넌.. 개보지야..”

“내 자진 어때?”

“오늘.. 술 처먹었어?”

“이 보지가 물건이야..”

“에이.. 잡년..”

“아예 보지에 질이 났구만..”

“왜 색을 안 써? 내가 하니 재미가 없어? 잡년..”

“엉덩이를 돌려 봐.. 너 먹여 살리는 남편인데 기분을 맞춰 줘야지?”

“써글 년..”



내가 눈을 감은 채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내 보지에 박아대는 남편에게

몸을 내맡기고 있다.

그래도, 집 나간 이야길 하지 않으니 다행이다.

그리고, 진수씨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다행이고.. (물론 진수씨의 이름은 모를 것이고

그냥 제비족 정도로 생각을 하겠지..)

남편이 자지를 내 보지에 박은 채 싸기 시작한다.

남편이 한참 박아댈 때 잠시 느낌은 좀 있지만, 별로 느끼지를 못하고 남편과의 교접이

끝나 버린다.



남편은 곯아 떨어지고 나는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하다가 만 것 같은 기분에 너무 아쉬워서 한 손으로 내 젖꼭지를 만지고 또 한 손은

내 보지를 만지며 자위를 한다.

진수씨와 할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젖꼭지를 잡아 비틀다가 당기다가..

보지에다 가운데 손가락을 대고 아래, 위로 문지른다.

보지에서 물이 흘러 나오고 아까 쌌던 남편의 정액이 남아 있어 꽃잎이 미끈거린다.

그리고, 음핵 부근을 집중적으로 마찰한다.

온 몸이 근질거리고 흥분이 올라온다.

‘아하! 좋아.. 여보.. 진수씨…’

이젠 손가락 하나를 보지 속에 집어 넣고 앞, 뒤로 움직인다.

손가락 하나는 너무 허전해 손가락 두개를 넣고 움직인다.



잠시 후, 절정이 찾아오고, 팬티로 뒤처리를 한 뒤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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