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도 지금 무아지경...

그 남자도 지금 무아지경?
섹스를 하는 동안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 너무 행복해’ ‘난 정말 이 남자가 좋아’ ‘얘는 나랑 얼마나 갈까?’ ‘집에 전화해야 하는데’ ‘이 자식 횡재했네’ 정도? 어쩌면 가장 좋은 건 사랑의 감정과 행위에 몰입하여 아무 생각 없이 머리가 정지해 있는 상태겠지만, 불행히도 머리는 굴러간다. 남자들의 섹스 중 생각, 궁금하지 않은가?


♥ 우와, 이 여자 벗은 모습은 정말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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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경험 많은 남자라도 샤워 후 타월 두르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나, 바지나 스커트 지퍼 내리는 모습에 싫증을 느끼진 않는다. 그리고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남자들은 슈퍼 모델 타입을 볼 때만 흥분하는 건 아니다. “제 여자 친구는 너무 부드럽고 완만해서 자신의 엉덩이를 싫어했어요”라고 25세의 K씨는 말한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 바지를 벗었을 때, 그녀 엉덩이를 보고, 와, 저 엉덩이는 정말 예술이야…라고 생각했죠.” 첫 섹스 때 여성들이 걱정하는 것들 중 하나가 몸매 노출. 그러나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앞에서 옷을 벗고 브래지어를 푸는 것 자체가 남자에겐 우주의 비밀이 벗겨지는 듯한 경이요, 환희이니까.


♥ 크고 단단하고 오래 가야 할 텐데…

남자는 자신의 페니스에 대해 걱정한다. 열심히 힘쓴 결정적인 순간에 세상에서 가장 남자들을 기죽게 만드는 말은, “겨우 그거야?” “벌써 끝이야?” “너 지금 뭐 했니?” 등의 말들. ‘크고 단단하고 오래 갈’ 상태가 되었다 하더라도, 남자는 여전히 걱정한다. 여자가 경험한 과거의 경험에 비해 지금의 경험이 초라한 건 아닐까…하고(남자들의 이런 강박관념의 내력은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분의 여자들은 남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랑하는 남자 그것의 크기와 단단함과 내구성에 집착하지 않는다니, 쓸데없는 걱정일지도.


♥ 난 지금 섹스 중이지. 난 참 행복한 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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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인생에서 최고 멋지고 빛났던 50번의 순간을 꼽으라면, 그중 절반은 섹스와 관련되어 있을 거라고 한다. 여자가 섹스에 동의하는 순간부터, 남자는 흥분하기 시작한다. 당신의 몸을 탐험하리라는 생각에. “전 섹스를 할 때마다 늘 감사하는 기분입니다. 행복하다고 느끼죠.” 28세의 K씨는 말한다.


♥ 난 이 여자를 만족시켜 줄 거야

여자가 만족하지 못한 섹스라면, 남자는 뭔가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가진 또 하나의 강박 관념은, ‘여자에게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남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29세 C씨가 말한다. “여자와 함께 있을 때, 특히 그녀와 처음 섹스를 할 때 이런 이유로 그녀가 오르가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1)그녀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2)그것이 나의 의무라고 느끼기 때문에. 3)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내 자신이 형편없는 남자가 될 거니까.” 그래서 끊임없이 물어보기도 한다. 어땠어? 좋았어? 음…그러나, 여자들은 그 남자가 오르가슴에 집착하면서 굳이 스트레스 받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


♥ 이 여자, 이 섹스 끝나고 이상해지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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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섹스라는 멋진 거래에 함정도 있다는 걸 두려워한다. 그 함정이란 바로 한결 끈끈해진 애정, 매달림, 책임감이나 의무감 같은 것들. “섹스가 끝난 뒤 이 여자가 더 많은 걸 원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27세의 H씨는 말한다. “섹스를 즐기기가 부담스러운 건, ‘섹스=내일 전화 해’라는 등식이 암암리에 여자들에게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남자들은 빠져나갈, 이를테면 전화를 못 할 수도 있다는 변명을 만드느라 궁리하기도 한다. (책임감으로부터 자유로운 섹스를 위해선, 깨져야 할 게 참 많은 것 같다. 당신은 섹스를 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노트에 적어보면 당신의 강박증이 하나 둘 씩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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