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성기능, 오랜기간 장시간 타면 性감각 떨어져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자전거 타기’다. 관절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심폐기능과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적인 이득도 있어 자가용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족’도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성기능에 좋지 않다고 하여 자전거 타기를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예쁜이수술 후 일정 기간은 모든 운동을 금한다. 그러나 약 한 달이 지나면 운동을 해도 괜찮다. 물론 자전거 타기도 무방하다. 그런데 사이클 동호회에 가입할 정도로 자전거 타기 마니아였던 어떤 분이 수술 후 회복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지 않겠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자전거를 타면 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란다.

수술 후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을 때는 느낌이 좋았는데 자전거를 며칠 타고 성관계를 했을 때는 밑이 얼얼하고 통증이 느껴져 좋지 않았단다. 그래서 성생활을 위해 좋아하는 자전거 타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예일대 게스 박사 팀은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는 여성 48명과 달리기를 즐기는 여성 22명을 대상으로 성생활을 비교 연구한 적이 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자전거를 오래 타는 여성들이 달리기를 즐기는 여성들보다 성기 감각이 더 저하되고 통증도 자주 느낀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 사이클 선수가 육상 선수에 비해 발기불능비율이 4배나 높고 산악자전거 선수 가운데 불임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음부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음으로써 회음부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발기부전이 되거나 성기의 감각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자전거의 안장이 전립선 부위를 자극해 만성전립선염과 유사한 증세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자전거 타기를 꺼릴 필요는 없다. ‘자전거 타기가 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말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전거를 타면서 보내는 사이클 선수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일상생활에서 잠깐씩 타거나 하루 한두 시간 정도의 취미활동, 혹은 운동 차원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즉 오랜 기간 장시간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때만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자전거를 탈 때는 가능한 한 회음부에 강한 충격이나 지속적인 압박을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장의 코를 약간 전방 아래로 기울인다든가 ‘코가 없는 자전거 안장’을 장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장을 바꾸기 어렵다면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 10분마다 페달을 밟고 일어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압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회음부에 심한 충격이나 지속적인 압박만 가해지지 않는다면 자전거 타기는 오히려 성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적절한 회음부 자극은 전립선을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고, 순환기 계통의 기능을 향상시켜 발기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체와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성교행위 때에도 도움이 된다. 성기능 향상뿐만이 아니다. 날씨 좋은 날, 부부가 같이 자전거를 탄다면 이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높아져 좋은 잠자리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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